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전 오래된 사진작가들의 흑백사진을 좋아합니다. 
특히 과거의 사진작가들의 사진을 좋아합니다.   그 사진에는 예술성도 있지만 과거가 박제되어 있기 때문이고 현존하는  타임머신이기도 합니다.

세월의 무게를 다 담아낸  사진들, 그런 사진들을 전 좋아합니다. 

델피르와 친구들,  그 사진 모듬전을 보다


지금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3층에서는 델피르와 친구들 전이 개최되고 있습니다.
저는 '월간사진'트위터 이벤트에 당첨되서 무료로 관람하는 행운을 얻었습니다. 

거기에 이 전시회를 기획한 최연하 큐레이터에게서 사진 설명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먼저 이 델피르라는 분을 소개해야 겠네요

로베르 델피르(Robert Delpire 1928~)은 사진서적 출판인입니다. 그렇다고 사진서적만 출판하는 게 아닌 일러스트 서적이나 전시기획도 합니다. 시각예술 쪽 출판 전시를 주로 하는데 이런 분들이 있기에 사진작가들의 책이나 전시회를 할 수 있죠.

자신을 스스로 기능인이라고 말하는 델피르,
그런데 이상하게 사진전에 이 이름이 타이틀로 나옵니다.
그만큼 사진작가들이 그를 칭송하기 때문이죠

델피르는 23살에 의학도였습니다.  그러던중  학장이 폐간위기에 놓인 교내 잡지를 주면서 니가 한번 출판해 보라고 하죠. 델피르는  처음엔 주저하다가  출판을 해보기로 하고 출판일을 합니다.

이후 1950년 당시 최고의 사진에이전시였던 매그넘을 찾아갑니다.  매그넘은  진실을 보도하기 위한 보도사진 집단체였습니다. 한국같이 어느 언론사에 소속되어  자신의 주관을 편집자에 의해서 편집되는 것을 거부한 사진작가 집단체였습니다.  

당시 매그넘은 '전설적인 작가' 로버트 카파와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등이 있던 곳이였죠. 세계적인 사진작가가 있는 매그넘을 찾아간  델피르는 자신을 소개하며 자신에게 사진책을 맡기라고 말합니다.

좀 어이없죠. 사진의 대가들에게 새파랗게 젊은 그것도 의학도가 와서 자신에게 사진책을 맡겨달라고 하다니요.  그러나 매그넘 작가들은 이런 델피르를 보듬어 안아 주고 이후 평생을 가는 우정을 쌓아 갑니다.

이후 델피르는  스위스 태생인 로버트 프랭크의 '아메리칸' 이라는 세기의 명작 사진집을 유럽에서 출판하면서 명성을 이어갑니다. 델피르는  모델 출신의 여성 사진작가 '사라 문'의 남편이기도 합니다. 
우리 주변에도 보면 이런 관계가 있죠.  가수 장혜진의 남편분이 음반사 사장이기도 하죠. 요즘도 음반사 사장이신지는 모르겠습니다

이 '델피르와 친구들'은  델피르의 친구들이 어느날 지나가는 말로 그동안 우리가 협업하고 우정을 쌓은 기록을 한번 해보자며 제안했고 델피르는 처음에는 빼다가 그 제안을 받아들여서 전시하게 되었습니다.


[
사진전의 구성

전시장 안에서는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찍는 분들 찍더군요. 주말이라서 느슨한건지는 모르겠지만 찍지 말라면 안 찍는 게 좋죠.
따라서 전시회장 풍경을 찍은 사진은 없습니다.

http://www.delpirekorea.co.kr/sub_space_03.php 에서 확인할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전시장에 들어가면 왼쪽에는  사진의 역사를 담은 사진들이 있습니다.


사진의 초창기 사진이 있는데 제 눈이 커졌습니다. 세계 최초의 사진이라고 하는 프랑스 과학자인
'조세프 니엡스'의 사진이 걸려 있었습니다. 1826년에 사진이 처음 발명되죠

이 사진은 니엡스의 창가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이 외에도 나다르와 여러 가지 사진의 역사에서 꼭 나오는 사진들이 있었습니다. 
전시장 입구 오른쪽에는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의 사진과 함께  이 전시회의 얼굴 마담을 하고 있는 

'로베르 드와노'의 '시청 앞에서의 키스'입니다.
사진은 크지 않더군요.  11 x 14의 일반 액자 크기에 담겨 있었습니다. 이 사진을 보면 항상 드는 생각이
낭만입니다. 참 멋스럽고 낭만적이고 로맨틱하고  사랑에 푹 빠질 것 같은 느낌이 들죠. 경계심은 사라지고 포근한 생각만 듭니다.

이후 세기의 사진책을 만나다 코너에서는 유명한 사진책들을 볼 수 있는게 가장 압권은
델피르가 만든  포토 포슈라는 주머니속에 쏙 들어가는 문고판 사진책 표지를 담은 사진입니다.

이후 델피르와 함께 일했던 로버트 프랭크, 로베르 드와노, 앙리 까르티에 브레송, 헬무트 뉴턴,
자크 앙리 라르티크, 사라 문, 세바스치앙 살가두, 박재성등  그와 같이 일했던 유명 사진작가들의 사진을 볼 수 있습니다.

기존의 사진전 예를 들어  '만레이와 친구들'전 같은 경우는 정말 만레이의 친구들인지 의심이가는 사진작가의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만레이와 친구들전은  만레이가 메인이 되고 동시대의 사진작가들의 사진 들이 점점이 보였는데   너무 작위적인 느낌이 났습니다.  만레이와 우정을 쌓은 것도 아닌듯한 사진들이
보일때는  기획자가 만들어낸 전시회 이름 같아 보이기도 했죠

하지만 델피르와 친구들은  분명 델피르와 함께 일하고 전시회를 기획하고 사진집을 출판하면서 우정을 쌓은 작가들입니다. 이 사진전이 또 하나 다른점은   사진전이긴 하지만 사진책을 많이 볼 수 있다는 것 입니다.
중간 중간 사진집들을 올려 놓아서  전시회장에 전시되지 않은 사진을  볼 수 있습니다.

참고로 주말에 가면 줄서서 봐야 하기 때문에 평일에 갈것을 권해 드립니다.



사진전은  델피르와 유명 사진작가들이 나눈 우정의 깊이를 느끼기에 충분했습니다.
우정은 '깊은 이해심'이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 오네요

우정이란것은 입에 발린 소리만 하는 게 아닌 쓴소리도 용기를 내지 않고 편하게 말 할 수 있는 것이 우정이죠
그러나 우리들은 가짜 우정을 우정이라고 생각하고 살죠.  친구이기에 오히려 입에 발린 소리, 마음에도 없는 칭찬을 하는 모습,  친구가 충정어린 쓴소리하면 오히려 역정을 내는 우정은 우정이 아닙니다.

우정이 반석은 깊은 이해심입니다.  친구가 쓴소리를 해도 깊이 이해하며 또한 깊은 이해심에서 쓴소리가 나올때야 말로 그 쓴소리가 진정성을 가질 수 있습니다.




사진전에 전시된 유명 사진들


고흐의 그림 모두가 유명한것은 아닙니다. 마찬가지로 사진작가의 모든 사진이 대박은 아닙니다.
앙리 브레송 사진이 위대하긴 하지만 그가 찍으면 모두 대박사진 작품사진이 되는것도 아니죠. 수 맣은 B컷사진이 있고 그 중에서 A컷 사진이 나오며 그중 유명해지는 사진은 일부 입니다.  

따라서 어느 작가의 사진이 소개되었다고 해서 그 작가의 사진중 어떤 사진들이 소개되는지 봐야 합니다


생 라자르 역 후문 .1932년 앙리 까르티에 브레송

난 평생 결정적 순간을 카메라로 포착하길 바랐다. 하지만, 인생의 모든 순간이 결정적인 순간이었다.
 - 앙리 까르띠에 브레송-

자신의 사진집 '결정적 순간' 떄문에 결정적 순간의 대가라고 불리는 브레송, 그의 결정적 순간을 가장 들어낸 사진이 바로  이  생 라자르 역 후문에서 한 남자가 폴짝 뛰는 사진입니다. 마치 춤츨 추는 듯한 모습인데  저 남자의 3초후가 궁금해 짖 않으세요. 재미있게도 뒤에 있는 담벼락에 비슷한 포즈의 무희가 담긴 포스터가 있습니다. 

브레송은 라이카 카메라를 들고  한 자리에서 수시간을 기다리기도 합니다. 그리고 결정적 순간을 기다렸다가 사진을 찍고 조용히 자리를 뜹니다. 그의 사진들은 완벽한 구성미가 있는데 그 이유중 하나는 브레송이 어렸을 때 화가수업을 받았습니다.  

미국인들 .로버트 프랭크 

로버트 프랭크는 1924년 스위스 태생입니다.  그는 유럽인인데 유럽인이 바라본 미국은 애국심이 가득한
거대한 기계의 부속품 같은 미국인들을 담았습니다. 항상 자신만만한 미국인들이 이방인의 시선을 통해 초라하게 담기자  미국에서는 이 사진이 출판되지 못했습니다

그의 사진속 미국인들은 당당하기 보다는  움츠러 들고 초라한 뒷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국기를 자랑스러워 하며  거대한 미국을 생각하지만 정작 개개인들은 누추한 모습이죠

이런 로버트 프랭크의 사진을 출판한 사람이 바로  델피르입니다


시에 키친, 루이스 캐롤, 1873년

전 이 사진을 보고 놀랬습니다. 내가 그렇게 좋아하던 사진작가 루이스 캐롤의 사진이 눈에 들어왔고 황금하게 '시청앞에서의 키스'에서 눈을 떼고 이 사진을 보러 몸을 움직였습니다

이상하 나라의 엘리스의 작가로 잘 알려진 루이스 캐롤은 사진작가이기도 했습니다.
그는 수 많은 아이들의 사진을 즐겨 찍었는데  너무 많이 찍어서 로리타가 아니냐는 소리까지 들었죠.
그가 쓴 소설도  친구의 딸인  앨리스 리델양을 위해서 쓴 소설이기도 하죠.  뭐 리델양을 사랑했느냐 안했느냐는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 사진을 찍을 때 만은 피사체를 열렬히 사랑했던 것은 확실합니다.
이렇게 사랑스런 모습을 담을려면 피사체를 사랑하지 않고서는 나오기 힘든 사진이니까요

르완다 난민, 셀바스티앙 살가두, 1994

세계적인 다큐사진작가인 살가두의 사진을 보고 있으면 한편의 성화를 보는듯 합니다.
분명 사진속 풍경은 살풍경인데 멀리서 보면 너무 아름답게 보이기 때문이죠.  이 사진도 멀리서 보면 무슨 성당 벽화 같아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울고 있는 아이, 상심한 어른등 결코 아름다운 장면은 아닙니다.  이런 이유로 살가두는 비판을 많이 받습니다.

너무 사진을 아름답게 미학적으로 담는다고요. 하지만 그런이유로 더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저 또한 그의 사진들이 아름다워서 좋아 합니다.  브라질의 황금광에서  흙을 퍼오르는 모습은 한폭의 그림이죠.  

살가두는 지금도 자신만의 눈으로 전세계를 다니면서  세상을  자신만의 시선으로 담고 있습니다.


ZYX24의 비상, 자크앙이 라르티그,1910년 


이 사진도 참 좋은 사진입니다. 한 사람이 글라이더를 소처럼 끌고 그 글라이더에 탄 사람이 폴짝 뜁니다.
나는데 성공했을까요? 제가 보기엔 땅에 박혔을 듯 하네요. 그러나 이 순간만 보면 이륙에 성공한 듯 하죠
그는 세상을 긍정적으로 본 사람 같습니다. 사진들이 대부분 유쾌한 사진입니다


벌거벗은 강아지, 미셀 반던 에이크하우트, 1993

개 사진가로 잘 알려진 미셀 반던 에이크 하우트
이 사진은 관람객들이 가장 큰 미소를 자아내게 했습니다. 재밌죠? 개와 주인은 닮는다고 하는데
너무 닮은 모습에 미소가 입가에 잡히네요


이외에도 추천할 만한 사진들이 많습니다. 헬무트 뉴턴의 강한 패션사진도 있고 여러 유명 사진집및 델피르가 기획한 광고사진들도 있습니다. 또한  부인 '사라 문'이 헌사한 델피르에 대한 동영상도 있고요

큐레이터 '최연하'님의 설명 감사했습니다.  주말이라서  너무 많은 인파에 좀 짜증나긴 했지만
성심성의 그리고 즐겁게 소개 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사진 모듬전 델피르와 친구들

사진은 여러 형태로 소비 됩니다. 사진전을 통해서 모니터를 통해서 신문과 책을 통해서 거리의 간판으로도 소비됩니다. 그리고  가장 적극적인 소비는 사진집을 사는 소비입니다.

사진집은 그 작가의 작품을 소유하는 의미도 있고  그 작가를 좋아한다는 가장 적극적인 표현법이죠
델피르는 그런 사진욕구를 충족시켜주는 사진 출판인입니다. 그가  보유한 친구들의 사진을 감상하면서 델피르가 만든 사진책들과 함께 들쳐보는 재미가 있는 사진전입니다.

또한 사진 전시회가 아기자기하고 잘 꾸며 놓았는데 그 열정과 정성이 가득하기도 합니다.

주말에는 너무 사람이 많으니 기회가 되면 평일 날 가보실것을 권해 드립니다.


델피르는 말합니다. 

보이는 것을 담는 것은 기능인이고
생각꺼리를 담는것은  사진작가이다
사진작가를 꿈꾸는 수 많은 아마츄어들이 있습니다.  아마츄어들은  보이는 것만 담습니다.
하지만 작가들은 보이는 이면까지 담습니다.  생각꺼리를 주는 사진전 델피르와 친구들 입니다. 



전시명 :  델피르와 친구들
전시장소 :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 3층
전시기간 : 2010년 12월 17일~ 2011년 2월 27일


이 장소를 Daum지도에서 확인해보세요.
서울특별시 서초구 서초3동 |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도움말 Daum 지도
썬도그
하단 박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blog.naver.com/minsgbs BlogIcon min 2011.01.11 19: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번 가줘야 겠꾼요,,,

  2. Favicon of http://zepero.com BlogIcon 이야기캐는광부 2011.01.12 07: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생각거리를 담는 건 사진작가다. 캬 너무도 와닿는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