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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사진/사진전시회

서울의 과거를 볼 수 있는 서울 사진축제

by 썬도그 2010. 1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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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서울 시립미술관 경희궁 분관에서는  서울사진축제가 전시되고 있습니다.
경희궁 분관은  5호선 서대문역에서 아주 가깝습니다. 가장 덜 알려진 궁궐인 경희궁안에 들어가면 왼쪽에 천막으로 된 건물이 있는데 
이곳은 많은 전시회를 하고 있죠

그곳에 갔다 왔습니다
이 서울사진축제는 서울의 지하와 지상을 담은 사진전입니다. 서울의 지하공간을 유명사진작가인 구성수, 금혜원, 김상돈, 윤정미, 이강우, 윤수연, 이상엽, 이은종, 최원준등 한국을 대표하는 젊은 작가들이 담고 지상의 서울은  과거의 서울을 담고 있습니다

지하공간을 담은 사진은 그냥 밋밋했습니다. 그러나 서울의 과거를 담은 사진에 한참을 서 있었습니다. 그 사진들 중 몇개를 소개합니다. 

지금은 금싸라기 땅이 된 강남이지만 30년전만해도 논밭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이곳에 지하철이 뚫리고 올림픽 경기장등이 세워지고
아파트 붐이 일어나자 강남은 부자동네가 됩니다.  지하철 2호선이 90년대에 뚫렸다면 어땠을까요?



전시장에는 사진이 약 150점 정도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많은 작품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작은 숫자고 아닙니다. 천천히 본다면 약 30분 이상은 걸립니다. 



지금은 대형 LED 전광판이  있는 동아일보사 앞 광화문 4거리네요.  무슨 아프리카나 중국의 한 도시 풍경을 보는듯 합니다. 
신호등이 없나요? 차들이 엉켜 있네요.  



사진 왼쪽은 현재의 봉제공장의 모습이고  오른쪽은 60년대 봉제공장의 모습입니다.  전태열 열사가 항거하던 그 시절이나 지금이나 풍경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네요




윤정미 사진작가가 찍은 사진입니다.  사진관을 운영하는 분이신데 그림을 그립니다. 사진을 그리다.  참 멋진 사진이네요.
화려한 조명기구들이 있지만 묵묵히 그림을 그리는 모습,  사진을 찍을 때 그림 그리듯 정성을 들인다면 분명 뛰어난 사진이 나올 것 입니다. 




가장 촘촘히 봤던 사진입니다.  청계 고가도로가 지나가는 가운데 사진 왼쪽 끝자락에 종묘의 숲이 보이네요.  고층빌딩이 거의 없고  가운데에 세운상가, 대림상가등의 우리나라 최초의 주상복합단지가 보입니다. 얼마전  영화 '초능력자'에서 사람들이 떨어지는 곳을 촬영했던 곳이 세운상가입니다. 




한옥도 참 많죠. 특히 종묘 입구에까지 빼곡하게 들어선 집들이 이채롭습니다. 





영등포에서 김포공항 가는 도로 공사인데요. 오른쪽에 있는게 안양천인가요? 





아 이 삼륜차, 제 어렸을 때 기억속에 달리던 삼륜차가 가끔 떠오릅니다. 그 당시가 70년대 였는데 3바퀴로 가는 삼륜용달차를 보면서
신기해 했던 모습이 아직도 생각나네요.  



70년대의 세검정길입니다. 여고생 3명이 거리를 내려오고 있네요.  대체적으로 예전의 한국사진을 보면 산들이 벌거숭이 산들이 많은데  아무래도 산에서 나무를 잘라서 땔감으로 써서 그러겠죠.  지금 북한이 이런 모습이라고 하잖아요. 






80년대가 생각나네요. 썬데이 서울이라는 엘로 잡지와 누런 프린스, 노란 포니 택시.  그러고보니 80년대엔 유난히 노란색이 많았네요
지금은 아이들이나 좋아하는 색이라고 하지만 80년대는 밝은 이미지였습니다. 




서울대학생들이 커피와 양담배 먹지도 피지도 말라고 가두행진을 하네요
요즘 커피나 양담배 핀다고 뭐라고 하는 사람 없죠

대단한 국수주의이자 보호무역주의 나라가 한국이었습니다.
이렇게 철저하게 외제를 몰아내는 정책으로 인해  한국 기업들은 외국기업과 경쟁하지 않고 내수시장을 장악했습니다.
그리고 그 경쟁력으로 덩치를 키웠죠. 하지만  국제화가 되면서 한국제품이 외국제품에 비해 크게 성능이 좋지 않다고 정평이 나면서 
싸구려 제품으로 전락하고 맙니다.  

그러나 한국 기업들은 적극적으로 외국기업과 대응했고  지금은 세계적인 가전제품 회사를 두개나 가지고 있게 됩니다.
보호무역이 없었다면 지금의 삼성과 엘지는 없었을 것 입니다.



서울역사박물관에서는 12월 29일 부터 2011년 2월 27일까지 강남40년 전시회를 한다고 합니다.
연말에 또 한번 들려 봐야겠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http://www.seoulphotography.com/index/main.php 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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