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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목숨 걸고 배달하는 음식점 배달원들

by 썬도그 2010. 1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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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크리스마스때 시내에 나가서 간단한 만남을 하고 마트에서 아버지에게 드릴 워킹화를 샀습니다.
집으로 가기 이ㅜ해 마트 앞 마을버스 정류장에 서 있는데 쾅소리가 나서 봤습니다. 
한 배달청년이 쓰러진 오토바이를 세우고 있더군요.  살짝 언 도로에서 미끌어 졌나 봅니다.

크게 다치지는 않아 보였습니다. 그러나 오토바이 핸들이 고장이 났는지 이리저리 핸들을 흐드니 삐기긱 소리가 나더군요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그 배달청년은 음식점에 전화를 하던데 그 모습이 너무 안쓰러웠습니다.



남들은 가족들과 크리스마스 이브 분위기를 만끽하고 있는데  누군가의 행복을 위해서 배달을 하는 청년의 모습을 한참 지켜봤습니다.
헬멧도 쓰지 않는 전형적인 배달원의 모습, 크리스마스 같은 큰 휴일에도 일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모두가 행복한 크리스마스는 힘들구나를 느꼈죠. 

골인 골인~~ 월드컵때도 배달원들은  그 기쁨을 올곧이 느끼지 못하고 배달을 갑니다.
남들이 행복해야 벌이가 더 좋은 배달원들, 정작 그들은  언제 행복할까요?

30분 안에 배달하지 못하면  1.2천을 깍아주고 일정시간 이상 늦게 배달하면 돈을 안받는 피자회사가 있었습니다.
회사에서는 아니라고 하지만  많은 배달원들니 늦게 배달하면 알바비에서 돈을 깍이는게 현실이죠.

사진작가 정연두 


사진작가 정연두는 조각을 하다가 사진계로 방향전환한 작가입니다. 지금도 조각과 사진등 여러재료를 가지고 작업을 하는 작가입니다. 
정연두 작가가 길을 걷다가 오타바이사고를 목격합니다. 오토바이 사고의 가해자는  음식 배달원이었고  다친 학생은 고등학생이었습니다.  그런데 가해자와 피해자 모두 동갑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가해자인 오토바이를 몬 음식배달원 고등학생은 이까지것 아무것도
아니라면서 툭툭 털고 일어났습니다.

잠시후 119가 온 후 가해자 음식배달원을 치료하는데 손목을 잡아보니 손목이 부러져 있었습니다.  가해자 학생은 고통을 참고 있었던 것이죠.  고아출신인 음식배달원 학생은 동생 학비를 위해서 음식점 배달원을 하다가 산고를 낸것입니다.

작가 정연두는  그 모습을 사진에 담았습니다.  슬리퍼에 노란머리(지금은 아니지만)  헬멧도 쓰지 않고 질주하는 음식점 배달원들



위 기사에 마음이 너무 아파오네요.  하필 제가 사는 동네 근처에서 일어난 사고입니다.
머리를 다친것을 보아 헬멧을 쓰지 않은듯 합니다. 사회적 약자인 음식 배달원.   한국은 배달문화가 참 잘 발달한 나라죠. 이런 모습을 외국인들이 더 좋아하는데요. 저도 배달음식을 가끔 시켜 먹고 배달의 편리함을 잘 느끼게 됩니다.  

그러나 그 배달을 위해서 오늘도 목숨걸고 달리는 배달원이 있다는 것을 새삼 생각해 보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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