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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제2의 한국전쟁에 대해서 무신경한건가, 담대해진건가?

by 썬도그 2010. 1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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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 안되시나요?  전 걱정이 정말 많이 됩니다. 군대에서도  진돗개 하나 발령되어서 내무반 대기타던 김일성 사망도 이렇게 두렵지는
않았습니다.  당시 군대 초비상이었죠. 결국은 아무일도 안일어나고 끝이 났습니다만  클린턴 전 미국대통령 시절에 미국이 한국의 동의도 없이 영변 핵 발전소를 폭격할 계획을 세웠다가  남북한 사망자가  개전 3일만에 수백만명이 난다는 보고서에 주춤했다고 하는 이야기를  클린턴의 자서전 마이 라이프에서 읽고 가슴을 쓸어 내렸습니다.

어떻게 보면 당시에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CNN 끌고서 미국 승인없이 북한에 들어가서 자기 맘대로 결과를 발표하지 않았다면 제2의 한국전쟁은  94년도에 일어 났을 것 입니다.

아시는지 모르겠지만 한국은  우리가 원하지 않아도 미국이 북한을 공격하면 자동으로 전쟁을 시작하게 되는 시스템으로 되어 있습니다.
또한  전쟁이 나면 한국군은 미군의 지휘를 자동으로 받게 되어 있죠. 전시작전권이 없는 한국군.  뭐 한국군이 강하다 어쩐다 해도 운전석에는 미국이 타야 하는 참 요상한 군대입니다.

그러나 그때 보다 더 긴장이 많이 되는게 요즘입니다. 특히 북한의 핵전면전 발언으로 보면 아시겠지만  순간에 서울은 구석기시대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만약 서울에 핵 터지면 그냥 고통없이 확 사라졌으면 하는 생각도 듭니다. 구 아비규환을 지켜보는니 그냥 죽는게 낫다는 생각까지 드네요.

걱정 안되시나요?
전 걱정이 많이 됩니다. 지금 북한이 연평도 포사격 연습 개시하면 다시 보복하겠다고 하는데요.  그것에 대해서 국방부는 대꾸도 안하고 있습니다. 압니다.  알아요. 연평도 포격사건 북한때문이고 때려죽일 놈들이라는 것을요

하지만요. 이유가 어쨌든 잘잘못을 떠나서 전쟁이 나면 죽는것은  민간인들입니다. 군인들이 더 많이 죽을것 같죠? 아니예요. 민간인들이 더 많이 죽습니다.  군인들이야 보호장구와 방독면이라도 있죠. 민간인들은  화생방전으로 가면 그냥  죽는게 낫다고 느낄 정도로 처참한 상황이 될것 입니다.


북한의 협박에 굴복하자는 소리가 아닙니다.  북한이 지금 이성적인 나라가 아니고  무서워 하는 게 없는 나라이기 때문에
미친척하고 전면전을 할 수 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전쟁이라는것이 잘잘못을 따지고 하는게 아닌 그냥 다 죽자는 것이 전쟁이잖아요. 또한 우리가 아무리 월등한 화력을 가졌다고 해도요.  북한과 전면전을 하면 러시아와 중국이 그냥 보고만 있을것 같지도 않습니다.

이번에 보셔서 아시겠지만 중국은 북한을 혈맹으로 아는 나라고  연평도 포격도  북한을 두둔하고 있습니다.
뭐 우리 때문에 공평하게 양비론으로 둘다 비판하고 있지만요.

지금 연평도 포사격 훈련에 중국과 러시아는 하지말라고 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얼마나 강력하게 주장하는지 안보리 소집까지 하고 있습니다. 저는 포사격을 크게 반대하지 않지만 지도를 보면 NLL 바싹 붙어서 쏘더군요.

왜 거기다가 쏘나요.  바다도 많고  남쪽도 있는데  NLL 경계선에 쏘는 모습은 북한을 자극할 목적으로 밖에 안보입니다.
미친개 자극해서 물어봐! 물어봐! 해서 또 물리면 그때는 몽둥이로 패겠다는 건가요? 

거기에 한나라당 의원들은  국민과의 소통은 안하고 북한 주민하고 소통한다면서  삐라를 북으로 보내고 있습니다.
그렇게 북한 자극해서  전쟁나면 그 전쟁은 누가 책임을 것 인가요?  설마 전면전 하겠냐구요?  1950년 6월 25일 전쟁은 뭐 설마 나겠어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을 때 났죠.  항상 전쟁은 방심할때 나는 것이죠. 

문제는  지금 한국군이 철저한 대비를 한다고 하지만  1차 한국전쟁때와 다르게  2차때는  민간인 사망자가 엄청나게 속출할것이고
피난이라는 개념이 없을 정도로 개전 초기에 모든것이 파괴된다는 것 입니다.

어제 과천 현대 미술관에서 본 전시회중 가장 가슴아프게 봤던 전시가 있었습니다.
고바우 영감으로 유명한 김성환 화백의 전쟁스케치가 걸려져 있었습니다.  하나하나 정말 또박또박 읽었습니다.

김성환 화백의 그림중 가장 가슴 아팠던 그림이 바로 위 그림입니다.
고장난 자동차 안에서 거지 부자가 밥을 먹고 자고 했던 모습을 스케치 했는데 그 모습이 너무 아프네요.
그나마 아버지와 함께 있는 저 아이는 좀 낫죠.  누구의 시신인지도 모를 소년의 시체가 쓰레기장에 버려져 있었고
길거리에는 쓰러진 시체가 가득했다고 합니다. 감히 치울 생각조차 못했을 정도라고 하는데요. 

이런게 전쟁의 현실입니다.



전 이렇게 걱정이 많이 되는데 대부분의 사람은 걱정이 안되나 봅니다.
전쟁불감증인건지 아님 담대해진건지  아니면 무신경한건지 모르겠네요.

자기 집 앞마당에 포탄이 떨어져서 집이 좀 파괴되 봐야 이런게 전쟁이구나 하는 생각을 할건지
전쟁을 하지 말자는 평화의 목소리는 하나도 들려오고 있지 않습니다.   북한의 잘못이지만 그렇다고 전면전을 쉽게 말하는 남북한의 매파들의 저질스러움이 너무 짜증나네요.

매파 끼리 부딪히면 둘중 하나는 죽거나 둘다 죽으면 그 전쟁이 끝난다고 하죠.  남북한의 충돌을 하면 좋아할 나라들 참 많습니다.
일본이 가장 먼저 좋아할 것이며  미국도 좋아하겠죠. 러시아 중국도 아주 좋아할 것 입니다

뭐 앞에서는 전쟁하면 안된다고 하지 전쟁나면 계산기 두들기면 모두에게 이익이 되겠죠.
핵배낭을 서울 도심에서 터트린다는 괴소문도 있던데  그게 불가능만한 것도 아닌 이야기죠.  미친개를 자극해서 물어달라고 하는 모습
그게 과연 바른 모습일까요?

북한의 협박에 대한 굴복이 아닌 현실적이고 이성적으로  생각했으면 합니다.
실제 전쟁이 나면 자국민들이 얼마나 많이 죽게 되는지에 대한 생각을 안하는건지  현 정권의 전쟁개념이 사뭇 궁금합니다.
필연적인 희생이다!  그런 식으로 말 안했으면 합니다. 죽어줘야 할 생명은 이 세상 어디에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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