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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영화창고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1편, 어른이 된 배우들 처럼 어른을 위한 영화가 되다

by 썬도그 2010. 1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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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 이야기는 신선한 내용은 아닙니다. 어려서부터 익히 들어온 용과 마법 이야기, 그 용과 마법 이야기를 잘 다듬은 이야기입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한 게 아닌 기존에 있는 세계관을 잘 다듬질한 내용이죠

해리포터가 이제 성인이 되었습니다.
2001년 어린 배용준 같은 똘망한 아이였던 해리포터와 헤르미온느(발음과 표기가 엄청 차이남 ㅠ.ㅠ) 위즐리가 이제 성인이 되었습니다. 88년(위즐리) 89년(해리포터) 90년(헤르미온느)가 어른이 되었습니다.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1편

이 아이들이 이제는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1편

이렇게 어른이 되었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느낀것은 이 해리포터를 연기한 다니엘 래드클리프의 수염 난 모습에 소녀팬들이 경악할 것 같다는 생각마저 들 정도로 수염이 엄청난 해리포터가 나옵니다. 반면 엠마 왓슨을 흠모하는 수많은 남성팬들은 이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1편이 큰 선물이 될 것입니다.

이 영화에서 엠마왓슨은 이전보다 발군의 활약을 하면서 3명을 이끄는 지략가로 나옵니다.
주문의 달인 헤르미온느의 활약, 이 죽음의 성물이 주는 가장 큰 크리스마스 선물입니다.

도서관에서 가장 많이 대출되는 책인 해리포터시리즈, 전 해리포터를 한 권도 보지 않았습니다.
영화로 나오는데 굳이 읽어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들고요. 원작을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원작과 영화의 차이가 크지 않다는 평들을 들었던 터라 계속 영화만 고수하고 있습니다. 물론 원작이 더 디테일하고 아기자기하겠죠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1편

영화의 줄거리는 이미 대부분 잘 아실 테니 설명하지 않을려다가 저같이 영화만 보는 분들을 위해 살짝 설명을 하겠습니다. 죽음의 성물 1편은 전편에서 죽은 호그와트 교장 덤블도어의 지시를 따르는 선한 편인 해리포터와 친구들과 악한편인 볼드모트와 그 일당의 세계적 대결의 전반전을 다루고 있습니다.

해리포트와 친구들이 해리포터를 비호하고 악한편인 볼드모트에는 스네이프 교수(호그와트 교장이 됨)와 닥쳐! 말포이 일가등이 포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인원수라 세력수나 볼드모트 쪽이 힘이 크네요. 죽음을 잡사 주시는 자! 들이 도와주는 와중에 심판을 봐야 할 마법부가 완전 볼드모트 쪽으로 기울어 버립니다. 이 불공정한 게임에서 머글이라고 불리는 인간들은 머글 추적꾼들에게 사냥을 당합니다. 머글들은 재앙을 만나게 됩니다.

새로운 마법부는 히틀러의 그것처럼 혈통을 중요시하며 머글을 천하게 여깁니다. 그리고 머글과의 혼혈인 마법사들도 잡아들입니다. 이런 이중고속에서 해리포터, 헤르미온느, 위즐리는 여행을 떠납니다.

그 여행은 볼드모트의 영혼이 드래곤볼처럼 7개에 나눠서 담긴 호크룩스들을 찾으러 나섭니다. 몇 개는 이전에 파괴했고 나머지 호크룩스를 퀴즈 풀듯 단서를 찾아가며 여행을 떠나죠. 여행을 떠나기 전 덤블도어 교장이 유언으로 준 물건을 3명의 용사에게 줍니다.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1편

반면에 볼드모트는 해리포터를 죽일 지팡이를 찾습니다. 자신의 지팡이로는 해리포터를 죽일 수는 없고 특수한 지팡이가 있어야 하는데 그 지팡이를 찾으러 나서죠.

이렇게 이야기는 시종일관 진중하고 어둡습니다. 이전의 해리포터가 밝은 이야기와 웃음거리등이 많이 있었다면
죽음의 성물 1편은 더 이상 해리포터가 아이들의 판타지를 심어주는 아동용 영화가 아닌 성인용 영화가 된 듯합니다. 해리포터 하면 떠오르는 퀴디치 월드컵도 나오지 않습니다. 더 이상 웃고 즐길 상황이 아니죠.

어떻게 보면 이전 해리포터는 아이들과 10대들을 위한 이야기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어두운 이야기도 있지만 밝은 이야기도 있고 해리포터의 사랑이야와 론 위즐리와 헤르미온느의 사랑도 있었고요. 하지만 이번 죽음의 성물은 이전 보다 더 성숙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1편

이전에 보지 못했던 3총사간의 갈등도 본격적으로 나옵니다. 언젠가 한 번은 셋의 싸움이 있을 것 같았는데
이번 죽음의 성물 1편에 나오더군요.

이야기는 사뭇 진지하며 어두우면서도 진중합니다. 마치 반지의 제왕의 모습과 비슷합니다.
제가 반지의 제왕을 보면서 고생고생하는 눈물이 흘렸던 부분이 딱 한 부분 있는데 호빗족들이 그 역경을 다 헤치고 서로 얼싸안는 마지막 모습에 눈물이 흐르더군요.

이번 죽음의 성물은 어떻게 보면 이전보다 3명의 협동심이 잘 그려집니다. 앞이 보이지 않고 도와주는 사람도 없는 호그와트를 막 졸업한 사회초년생처럼 세상에 떠밀려나가 갈피를 잡지 못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1편

스토리 측면으로만 보면 반전은 없지만 가장 견고하고 흥미로운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하지만 액션면으로만 보면 좀 아쉬운 부분이 많네요

먼저 액션은 초반에 대부분의 액션이 다 나오고 후반부에는 별로 없습니다. 화려한 마법전쟁을 기대했지만 그런 것은 없고 적을 만나면 무조건 도망가는 모습만 나옵니다. 도망도 순간이동술로만 도망가니 영화 점퍼의 느낌도 납니다.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1편

비주얼면에서도 이전 시리즈보다 빈약합니다. 액션과 화려함을 기준으로 놓고 보면 좀 함량미달입니다.
다만 중간에 세 형제 이야기를 담은 애니는 참 볼만하더군요. 2시간 30분이라는 좀 긴 상영시간도 좀 지루함을 느끼게 해 줍니다. 초반은 화려한 액션에 눈을 뗄 수 없게 하더니 후반부에는 액션은 별로 없고 도망만 다니니 좀 졸리기도 하고요

그 잠을 깨워주는 이 죽음의 성물 1편의 레알 캐릭터가 관객을 쥐락펴락 합니다.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1편

영화는 예상대로 전반 휩쓸로 허망하게 끝납니다. 어떠한 통쾌함 하나도 없습니다. 쫓기고 도망가고 반격도 없이 도망만 도망만 가는 모습, 마음이 무겁게만 합니다. 도와주는 이 없는 사회초년생 3명의 거리 방황기??

뭐 그런 느낌입니다.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1편


곱게 자라준 엠마 왓슨이 그 어떤 CG보다 화려하기에 지루하지는 않더군요.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1편

이 영화를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해리포터의 반지의 제왕 편??
3명의 주인공들이 호크룩스를 찾아가는 고생담이 펼쳐집니다. 호빗족들이 반지를 불구덩이에 던지듯 다음 편에서는 엄청난 고생담이 기다릴 듯합니다. 그렇게 때문에 이 죽음의 성물 2편은 1편을 봐줘야 온전히 느낄 수 있습니다. 후반전에 대역전승을 할 것을 우린 뻔히 알지만 전반전의 개고생 담을 듣지 않는다면 감흥과 짜릿함을 느낄 수 없을 것입니다. 따라서 죽음의 성물 1편은 2편을 위한 투자정도로 생각하고 보신다면 이 영화 상당히 재미있게 느껴질 것입니다.

꼭 보라고 말은 못 하겠습니다. 다만 2편을 볼 생각이시면 통과의례로 봐주서야 합니다. 2편을 볼 예정이기에 1편을 보고 그런대로 괜찮다고 느껴지는 영화였습니다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1
올 겨울, 목숨을 건 대결이 시작된다! 덤블도어 교장의 죽음 이후, 마법부는 죽음을 먹는 자들에게 점령당하고 호그와트는 위기에 빠진다. 이에 해리와 론, 헤르미온느는 볼드모트를 물리칠 수 있는 유일한 단서이자 그의 영혼이 담긴 ‘성물’ 호크룩스를 찾기 위한 위험한 여정에 나선다. 그러나 영혼이 연결되어 있는 볼드모트와 해리. 볼드모트를 파괴하면 해리의 목숨 또한 위태로워질지 모른다! 죽느냐 죽이느냐, 이제 그 마지막 대결은 극한을 향해 치닫는데…
평점
7.8 (2010.12.15 개봉)
감독
데이빗 예이츠
출연
다니엘 래드클리프, 엠마 왓슨, 루퍼트 그린트, 제이미 캠벨 바우어, 랄프 파인즈, 헬레나 본햄 카터, 알란 릭맨, 빌 나이, 마이클 갬본, 리스 이판, 보니 라이트, 톰 펠튼, 제이슨 아이삭스, 존 허트, 시아란 힌즈, 매기 스미스, 미란다 리차드슨, 데이빗 듈리스, 브렌단 글리슨, 로비 콜트레인, 헬렌 맥크로리, 이반나 린치, 워릭 데이비스, 스타니슬라브 이아네브스키, 티모시 스폴, 줄리 월터스, 토비 레그보, 라드 세르베드지야, 클레멘스 포시, 이멜다 스턴톤, 데이비드 오하라, 나탈리아 테나, 제임스 펠프스, 데이브 레제노, 피오나 쇼, 토비 존스, 크리스 랜킨, 리차드 그리피스, 올리버 펠프스, 매튜 루이스, 사이먼 맥버니, 소피 톰슨, 마크 윌리엄스, 해리 멜링, 닉 모란, 미첼 페어리, 앤디 린든, 마티엘록 깁스, 데이비드 라이얼, 하이젤 더글라스, 캐롤린 피클즈, 안나 샤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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