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조선일보가 연평도 보도사진을 조작이라고 봐야 하나?

by 썬도그 2010. 11. 24.
반응형


저는 조선일보를 x선일보로 부르는 진보성향을 가진 블로거입니다. 제 성향은 제 블로그 카테고리중 세상에 대한 쓴소리만 읽어봐도 알수  있죠

오늘 다음뷰에서는 조선일보가 연평도사진을 포토샵처리 했다고 하는 글들이 많이 올라왔고 인기도 많더군요

오마이뉴스의 권우성 사진기자가 올린 사진입니다.

저는 이 글을 보고서 역시나! 조선일보다 라고 넘길려고 했습니다.  조선일보가 잘못한 것은  사진을 트리밍해서 불필요한 부분을 잘나 내 버렸죠. 거기에 채도를  올려서 회색연기를  검은색으로 바꾼것이 있구요.  트리밍. 이걸 조작이라고 하긴 힘듭니다.

물론 이런 트리밍, 현장의 분위기를 그대로 담지 못하는 트리밍을 극도로 싫어했던 사진작가가 있죠. 바로 결정적 순간의 대가인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이라는 작가는  이런 트리밍이 사진을 망친다면서 트리밍을 절대로 하지 못하게 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진작가들은 트리밍을 알게 모르게 합니다.  물론 사실보도를 해야 하는 보도사진작가들은  트리밍을 자제해야죠.
하지만 신문사에 소속된 사진작가 아니 사진기자 치고 트리밍 안하는 사진 없을거요. 이런 외부의 입김이 싫어서  앙리 까르티에 브레송과 로버트 카파가 만든 사진 에이전시 그룹이 매그넘 아닙니까?

도서실에 와서 오늘 신문을 하나씩 봤습니다.  그런데 신기한것을 발견 했습니다.







트리밍은 모든 신문이 하고 있네요. 특히 진보신문인 한겨레도 트리밍을 했습니다.
아마 데스크에서  지시혹은 신문 지면상  위와 같은 구도로 올리라고 했나 봅니다.  한겨레도 무슨 이유인지 사진을 댕강 잘라버렸습니다.
이렇게 되면 조선일보나 한겨레나 동급이 되는 것이죠



그 다음은 사진의 채도문제입니다. 이 부분은 블로거들이 지적한게 맞습니다. 분명  조선과 동아 그리고 경제지계의 조선일보라고 불리는 매일경제도 채도를 올려서 회색연기를 검은색 연기로 바꿨습니다

쩝.. 사진에도 색깔논쟁이 부는군요.  어떻게 보면 이것도 조작이긴 하죠. 그런데요.  모든 신문사들이  저 정도의 왜곡아닌 왜곡은 다 하지 않나 생각되어지네요.  솔직히 한겨레나 경향도 자기 입맛에 맞는 사진이나 구도 혹은 트리밍을 자주 합니다. 조선일보만 하는게 아니죠

또한 같은 사실도 신문사의 색깔에 따라 논조가 달라지고 해석이 달라지죠. 
같은 사물이라도  니콘으로 찍으면 니콘 색감으로 담기고  캐논으로 찍으면 캐논 색감으로 담기죠.
어떤 사실을 더 확대하고 어떤 사실을 숨기는 이런 행위를 따로 뭐라고 하던데 기억이 안나네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  사진조작이라기 보다는 자사의 입맛에 맛게 바꾼것 같네요. 물론 이것도 좋은 행동은 아닙니다.
하지만 사진조작이라고 하기엔 좀 무리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조선일보를 편드는게 아닙니다. 하지만 비판을 하더라도  좀 넓게 보면서 했으면 하네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