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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미국의 빚 갚는 방식 = 달러 찍어내기

by 썬도그 2010. 1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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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미디어시티 서울이라는 전시회에서 가장 재미있던 전시회는  시징맨이었습니다.
위 영상을 한참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3사람이 뭘 꼬물락 거리네요

그리고 나레이션이 나옵니다. 가상국가인 서경의 돈인 서경을 찍고 있다고 하네요
그리고 두둥~  1서경의 환율이 나옵니다. 1서경에 무려 147,000달러입니다. 한화로 2억원 으허허걱

여기서 박장대소를 했습니다.  저 3분이 만들고 있는 서경화의 정체는 티슈였습니다. 티슈에 금액을 찍고 도장을 찍으면
서경화가 됩니다. 웃기죠?? 그런데요 웃을일이 아니예요. 저렇게  티슈에 돈 찍어내는 나라가 있어요 바로 미국입니다.





불태환 지폐인 달러

태환지폐는 은행에서 실물인 황금을 저장하고 그 가치만큼 돈을 만들어 내는 지폐입니다.
황금은 무겁고 이동하기도 불편합니다. 이런 이동성이 떨어지는 실물을 대신해서  황금을 교환해주겠다는 증서가 바로 
종이화폐입니다. 이렇게  금과 돈을 맞교환할 수 있던것이 태환지폐였죠.  

그런데 미국이 베트남전쟁때 엄청난 적자를 내자  닉슨 대통령이 정말 어느날 갑자기  앞으로!  금과 달러 교환 못해줘~~
배째라 선언을 1971년에 해버립니다. 이후  여러나라에서 (한국도 그중 하나) 불태환 지폐 선언을 해버립니다.



태환 지폐 시절에는  인플레이션이라는 것이 없었습니다. 
인플레이션이 뭔가요?  돈을 많이 찍어나  유통량이 많아지면  실물가치가 떨어지는 것이죠
예를 들어서  시중에  수천조억원의 현금이 풀리면  너도 나도 주머니에 현금이 가득할것 입니다. 그러나  물건은 돈과 같이
확 늘수 없습니다. 예를 들어 사과 하나의 가격이 1천원이었다고 치면  돈이 확 늘어서  인플레이션이 50%나 되면 사과 가격은 1,500원으로 
오르게 됩니다.  

이렇게 돈이 시중에 많이 풀리면 물건의 가치는 자연스럽게 올라가는게 바로 인플레이션입니다.
이런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한 방법중에 하나가 바로 금리정책입니다.  시중에 돈이 많이 풀려 있으면 그걸 쪽 빨아들여야 하는데
아주 강력한 방법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는 것 입니다. 그러면 사람들은 정기예금,적금등으로  은행에 다시 돈을 넣게 되고 시중에 
돈이 마르게 되죠.  이렇게 인플레이션과 금리는 밀접한 관계입니다.


흥청망청 쓰던 빚더미에 앉은  미국,  빚을  달러를 복사기로 복사해서 갚다

박경철의 경제포커스라는 라디오에서 그런 소리를 하더군요
이번 미국의 양적완화정책을 보고 있으면  자기들의 빚을  복사기에 1달러 올려놓고 마구 복사해서 갚는 모습이라구요
현실에서 그랬다가는 바로 싸움이나죠.

하지만 같은 현실인데 나라의 규모에서는 이게 가능합니다
아시다시피 미국은 엄청난 적자의 나라입니다.  미국은 소비가 미덕인 나라이죠. 사실 미국이 저렇게 과소비를 하지 않았다면
우리같은 수출국가나 중국같은 나라는 경제성장을 이루어내기 힘들었을 것 입니다. 미국인들이 엄청나게 흥청망청 썼기에
독일과 일본이 전쟁 후에 다시 기립할 수 있었죠.

실제로 독일과 일본은 대미수출로 2차대전 패망국에서 경제강국으로 우뚝 섰습니다.
이런 것을 모르는게 아니기에  미국 재무장관이 플라자호텔에서  내일부터 니들 나라 화폐 평가절상 시켜! 라는 프라자 합의를 할 수 있었습니다. 이게 바로 그 유명한 플라자 합의죠

그 나라의 화폐가 평가절상되면 수출이 힘들어지게 되죠. 한국이 2009년 2010년 대박 수출 흑자를 낸것이 다 한화 평가절하 작전때문이었죠.  노무현 정권때 800원대 까지 같던 환율을  한화의 평가절하 작전으로 인해  1200원대까지 올라가게 되었고 수출업체는 큰 돈을 챙깁니다.


지금 미국은  85년의 플라자합의때 처럼 중국 위안화를 평가절상시키고 싶어 합니다. 그러나 중국이 그렇게 호락호락한 나라가 아니죠
85년 플라자 합의후 일본이 20년간의 장기 불황에 빠진것을 똑똑히 지켜 봤는데  일본처럼 예써~~~ 마스터 아메리칸 주인님! 이라고
하지 않습니다.   아니 중국이 아니라 한국이라도 그렇죠(현 정권이라면 또 모르겠네요) 

인위적인 평가절상해서   한국돈 가치가 높아져서  수출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면 그 피해는 한국이 고스란히 받게 되죠
중국은 미국의 평가절상 압력에 굴하지 않고 있습니다.  할수 없이 미국은  중국이 하고 말고 선택권한이 없는 비장의  카드를 꺼냅니다.


바로  윤전기로 달러 찍어내기죠
오늘 뉴스를 보니  6천억달러를 찍어내기로 했다더군요.
생각해보세요

한나라에서  돈을 마구 찍어내면  그 나라의 실물가치는 상승하게 됩니다. 서두에 말했듯 시중에 돈이 넘치고 넘치면 사과값, 무값,
제품가격 모두가 오릅니다. 이렇게 돈을 막 찍어내면  저 짐바부웨이처럼  햄버거 하나 사먹는데 리어커로 돈 싣고 와야 되죠
이게 바로 하이퍼인플레이션입니다.

그런데요. 미국은 좀 다릅니다. 이 달러라는 돈이  찍어내면  그대로  미국내에서만 유통되면 짐바부웨이가 되지만
기축통화라는 날개를 달고 전세계로 빠져 나갑니다. 신기하죠?  이게 기축통화의 마법입니다.

오늘 코스피지수 1942포인트 찍었죠. 이게 뭐예요. 바로 미국에서 찍어낸 달러가  한국같은 경제개발국에 흘러 온것 입니다.
이런 달러 쓰나미를 막기 위해서 인도등은 금리를 올릴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은  환율전쟁해야 한다면서 10월 기준금리를 동결했죠

참 한심한 나라예요. 달러 몰려오는데 그걸 금리를 올려서 막을 생각을 안하고  대기업 수출 걱정하면서 동결했어요
달러환율 떨어졌습니다. 당연하겠죠. 미국의 달러가치가 계속 하락하니까요.  같은 달러라도  달러가 많아질수록 가치가 하락하는것은
수요 공급의 그래프를 그리지 않고라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미국은  흥청망청 쓰면서  빚이 많아지면 달러 막 찍어내서 다른 나라들 인플레이션 부축이고  손하나 까딱 안하고
미국의 부채를 줄이는 효과까지 냅니다. 이전에도 말했지만  인플레이션은  눈에 보이지 않는 부자들이 서민들 갈취하는 비열한 세금이라구요.

이렇게 미국이 자기들 달러 평가절하 시키기 위해 돈을 마구 찍어 내자 다른 나라들도 가만히 당할 수 없다면서  자신들도 돈을 찍어내서
남들보다 값싼 돈을 만들겠다고 너도나도 나서는 것이죠. 일본도  얼마전 윤전기 돌려서 엔화 찍어내겠다고 했죠. 그렇게 해서라도 엔화 가치를 내리겠다는 건데요. 지금 일본 울상인게  엔고현상이 지속되면서 해외에서 싸고 좋은 한국제품에 밀리고 있습니다

참 미국이라는 나라는 좋아요. 돈 없으면  1달러 복사기에 놓고 복사해서 갚으면 되구요.
그렇게 갚는다고 누가 뭐라고 하지도 않구요



이번 쥐20, 아니 G20은 환율전쟁의 2라운드가 될것 입니다.  한국은 잔치상에서  상 걷어차고 환율멱살잡이를 할까봐 노심초사하고 있죠
잔칫날에 쌈나면 가장 짜증나는게 주인이잖아요.

그런데 솔직히 G20은 축제가 아닙니다.  서로 안보이게 견제하러 오는것이죠, 
지난 G20에서야 경제의 공동체적인 성격으로 암묵적으로 큰 틀에서 저금리 정책을 모두 유지했는데요.  이제는 다릅니다.
이제는 너도나도 자기 목소리를 낼것이예요

우리도 달러라는 튼튼한 복사기 하나 들여놓았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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