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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세상의 재벌과 부자들이 좀 더 관대해졌으면 합니다.

by 썬도그 2010. 1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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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할수가 있나요?  돈 많죠.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엔 따뜻하고  입구에서 인사잘하죠.  쇼핑카트 몰고 다니기도 편하죠. 
아이들과 함께 다니기도 편하죠.  거기에 주차까지 공짜잖아요.  그리고 24시간 영업을 해요.  그리고 뭐니뭐니해도 가격이 싸잖아요.
포인트 적립도 해주구요.

절대 이길 수 없어요. 절대로
누굴 이길수 없냐구요?  누구겠어요. 우리 주변에 널려 있는 대형 마트죠.  

서울의 재래시장을 초토화시키고 있는 것이 바로 마트입니다. 뭐 저도 즐겨 이용하는 곳이죠. 그렇지만 마트만 남고 경쟁하는 재래시장이 몰살하는 것을  결코 바라지 않습니다. 아시잖아요. 마트가 예전엔 분명 쌌는데 주변에 재래시장이 사라지고 경쟁 마트도 없으면 가격 폭리 취하고 있다는 것을요. 철저한 시장경제논리로 운영되는것이 마트예요

정용진 신세계부회장은 트위터에서  이념적 소비를 해야 하느냐고 요상한 소리를 했죠.
이념적 소비가 아니라 윤리적 소비가 정확한 단어 입니다.  윤리적 소비라는 단어 많이 들어 보셨죠?
무조건 싼 제품만 사는게 아닌 내가 물건을 사는것에 있어서 그 물건이  비록 비싸더라도  제품의 수익이 공평하게 돌아가는 제품을 사자는
운동이죠.  

예를 들어 기존의 커피들은  유통업자가 엄청난 이득을 취득하는 구조였고  커피를 생산하는 소작농들은 정말  입에 풀칠할 정도만 버는게
현실이었어요.  소비자와 생산자만 싸게 혹은 비싸게 물건을 사고 정작 중간 마진인  유통업자들이나 거대한 커피농장을 회사만이 배를 두들겼죠.  이런게 어디 한둘인가요?

마트 보세요. 납품단가 낮추라고 압박을 하지 않나  마트에서 제품 판촉활동을  납품업체를 옆구리 찔러서 알바생 투입하게 하질 않나
어떤 납품업체는 마트에 납품할 수록 손해라고 하잖아요.   이마트 피자도 그래요. 싸고 맛있으면 장땡! 아니냐는 정용진 신세계부회장의 
사상 자체가  철저한 시장 자유주의자의 발상이죠.  그  이마트 피자의 수익은  정용진 신세계부회장의 여동생인 정유경씨가 대주주로 있는 
조선호텔베이커리가 다 가져가죠.

이러니 누가 한국이 대기업을 좋아하겠어요. 이래서 한국이 반기업정서가 팽배한거죠.
세습족벌 대기업들 얼마나 많아요.  뭐 세습족벌이 무조건 잘못되었다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편법으로  재산상속하고 세금포탈하며
민주적인 절차를 무시하고  자식들에게 혹은 친형제들에게  모든  권력을 분배하는게 문제죠.  김정일의 세습문제만 욕할게 아니예요
민주적이지 못한 절차로  쑥떡 해먹으니 문제죠

그렇다고 한국의 대기업들이 사회에 재산을 환원하거나 그 역활을 제대로 했나요?
워렌버핏 보세요. 이 세계적인 갑부가  한국의 재벌들에서는 절대로 기대하기 힘든 소리를 했잖아요
뭐라고 한줄 아세요?  부자들에게 더 많은 세금을 거두어야 한다고 했어요

한국을 보세요. 부자들 세금 깍아줄려고 한나라당과 재벌들이 짝짝꿍 하고 있잖아요
부자감세 철회하겠다고 했다가  내부 반발로 다시 없던 일로 하는 한나라당의 모습을 보면  가관이라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너무 딴 소리를 했나요?
그래도 이런 이야기가 있어야 재래시장을 왜 우리곁에 있어야 하는지 왜 윤리적 소비가 중요한지 알게 됩니다.


광주 양동시장입니다.  서울에서는 보기 힘든 엄청난 크기의 재래시장입니다. 다 돌아보지도 못하고 올 정도로 시장이 엄청나게 큽니다.


그러나 냄새나고  퀘퀘한 모습도 많죠. 특히 눈이나 비오면 난리납니다. 시장은 하늘이 뻥 뚤린 곳이 많아요
최근들어서  캐노피라는 지붕작업을 하는 재래시장이 많아졌어요.  지난 여름에 여행간 인천의 한 재래시장도 캐노피 작업 하더라구요

하지만 마트에 못따라가요. 지붕공사만 하면 뭐하나요? 주차시설도 미비한데요. 
거기에 에어콘 설치가 안되는게 시장이잖아요.  그렇다고  재래시장이 지금처럼 윤리적 소비자들만 기다릴 수는 없어요
뭔가 해야 합니다.  정부에 너무 기대해서도 안돼요.   부자감세 추구하는  보수정당에도 기대하면 안됩니다.
부자들 감세에만 신경쓰지 재래시장 망하던 말던  신경도 안써요

SSM 사태보세요. 정부는 뒷짐지고 있잖아요.  기업형 슈퍼마켓이  동네 슈퍼마켓 다 삼키든 말던 신경도 안써요
SSM 때문에 슈퍼마켓 죽겠다고 하니까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재래시장 반경 500미터에 SSM입점 제한 하는 유통법  대기업 지분이 51%인 가맹점 형태의  SSM도 규제 하는 '상생법' 통과를 약속했는데요

삼성 홈플러스가  이 상생법을 걸고 넘어지자  한나라당이  유통법만 통과 시키고자 했다가 민주당 반발을 일으켰죠
솔직히 유통법만 통과시켜면 뭐해요 정작 더 중요한 법이 바로 상생법인데요.  외국은요  대기업자본의 새로운 프렌차이즈가  동네에 들어와서  기존의 가게들의 매출이 10% 이상 떨어지면 제재하는 법들도 있어요

그런데 한국은  어떤가요?  삼성 홈플러스가 발끈 화를 내자 알아서  한나라당이 대변해주잖아요
이게 한국이예요.

재래시장의 장점은 이런 후덕함이고  덤이라는 문화가 있잖아요. 덤은  그때 그떄 달라요. 말만 잘하면 1+1보다 더 많이 줘요
마트같이 덤이라고 하는 1+1 상품의 정형화된 용량을 떠블로 주는게 아니예요. 

마트의 1+1은 안팔리는거 억지로 밀어낼려고 유통기간 거의 다 다가온 제품들 묶어서 팔잖아요


전주 여행갔을 떄 우연히 본 시장이예요. 보세요.  엄청나게 큰 캐노피죠.  전 놀랬다니까요.
이게 시장인가? 하구요

더 놀라운것은  지붕이 개폐가 됩니다. 비오면 닫고  안오면 열어서 환기시키고 멋지죠


마트 도 살고  재래시장도 함께 사는 상생의 길을 걸었으면 합니다.
쇠를 다 먹어치우는 불가사리 괴물처럼 돈을 먹고 자라는  마트라는 괴물,  견제가 들어가야 하지 않을까요?  
또한  마트의 납품업체들도 같이 잘살았으면 합니다.  소수의 인간들만  돈 버는 현재의 구조,  문제가 많죠.



특히 한국의재벌가들의 사모님들 형님 누님들  세상을 좀 크고 넓고 사셨으면 합니다.
자기들만 잘살면 뭐할거예요. 더불어 잘살아야죠.  해외유학하면서 그런것은 안배우셨나요?
하기야  엘리트들 끼리 지내다 보면 세상보는 눈이 좁아질 수 밖에 없죠.  

차라리 자수성가한  재벌 1세대들이 그나마 더 정감이 가는 이유가 이런것인가 봅니다.
뭐 1세대도 정경유착으로  불공정하게 커진것이 크긴하죠. 에효~~~ 한숨만 나오는 현실입니다.  가진 사람들이 좀 더 관용을 배풀면 얼마나 좋아요. 그 관용을 기대하긴 무리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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