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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한국여행

낙엽에 사연을 적어보세요. 양동시장에서 본 메세지 낙엽

by 썬도그 2010. 1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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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에 광주 비엔날레에 갔다 왔습니다. 공짜표가 생겼고 참 즐거운 오전 오후였습니다. 다만 너무 바리바리 싸들고 가서 어깨가 너무 아프긴 했지만 감동적인 작품을 보고 난후 느낀 스탕달 신드롬. 참으로 오랜만에 느껴지더군요

광주에는 양동시장이 있습니다. 이곳에서도 광주비엔날레와 연계한 작품 전시회를 한다고 해서 버스를 타고 갔는데 
작품은 안보이고 안내판도 없고 그냥 멀뚱히 보고 있다가 왔습니다. 괜히 갔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서울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거대한 재래시장에 놀래버리고 왔네요. 제 80년대 기억속의 용산 청과물시장 이상의 느낌을 받고 왔습니다.

양동시장은 2층으로 된 건물이 있습니다. 1층은 재래시장 2층은 예술공연공간및 쉼터 참 맛깔스럽죠. 서울에도 이런곳이 많아 졌으면 합니다.


그러나 조금은 썰렁한 공연과  분위기에 집으로 가기 위해 고속버스터미널로 향할려고 했는데  멋진 작품(?)이 보입니다.



소복하게 낙엽이 떨어져 있는데 낙엽에 글귀가 써 있네요.



어머! 이 깜찍하고 정겨운 글귀들. 낙엽이 아직은 많이 뒹굴지 않은 서울이고 광주거리지만 이렇게 멋진 흙으로 구운 낙엽과 
그 안에 깨알 같은 소망메세지와 사연을 보고 있으니 흐뭇함이 저절로 배시시 나옵니다. 



백일축하와 공부 잘하고 싶다는 소망!  정말 멋지지 않나요









이 진흙으로 빚은  낙엽 낙서장을 보니 이걸 상품화 해서 전국의 명승지나 관광지나  여러 낙서가 많은 곳에서 판매하면 어떨까 하네요
또한 사랑의 자물쇠가 녹이 슬어 사람들의 옷에 묻는다고 하니 대체제로 활용해도 좋을듯 하네요. 


이 아이디어는 정희창 작가님이 내신건데요.  저렇게 아웃테리어 소품으로도 꽤 좋네요.  생각해보니 노천카페가 많이 늘어나는데
카페에서 방문객에게 팔던지 아님 공짜로 주면 그 카페 아주 대박날듯 합니다. 원가도 그리 비싸지 않은듯 한데요

덕분에 진짜 낙엽보다 더 가을같은 느낌을 담뿍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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