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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박수를 치지 못할 수 밖에 없었던 소녀시대 대종상 공연

by 썬도그 2010. 1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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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호사가지만 세상엔 정말 별것도 아닌것 가지고 논란을 만들기 좋아하는 부류들이 있습니다.
이 부류들은 인터넷 찌라시라고 부르는 언론들이죠. 여기엔 발행한지 수십년이 지난 신문들이 많습니다
여기에  대형 포털이 이 소비적인 논란. 정말 문제될것도 없는 하찮은 논란을 증폭시키며  저 같은 블로거들이
확대 재생산합니다.

대종상 시상식을 중간 이후부터 봤습니다.
소녀시대가 나왔다고 하더군요. 흠.. 왜 소녀시대가 대종상이라는 영화제에 왔을까 했는데 알고보니
공연때문에 참석했다고 하네요. 하기야  2008년 충무로 영화제 개막식에서 소녀시대는 자신들의 히트곡 소녀시대를
부르기도 했으니까요.  


사람들은 소녀시대 공연을 보고  어깨에 힘들어간 배우들이 박수도 리액션도 없다고 손가락질 합니다.
하지만 저는 이런 생각을 해 봤어요. 박수칠 공연인가?  턱시도와 드레스를 입은 배우들이  단지 국민 요정인 소녀시대가 나왔다고
박수를 치고 좋아해야하나? 소녀시대의 인기의 스텍트럼이 지팡이 집어야 하는 70대까지인가?
왜 영화제에 가수 그것도 10대에서 30대까지의 좁은 스펙트럼의 인기를 가진 아이돌 댄스그룹이 나와야하나?

소녀시대 팬들은 역정을 내겠지만 소녀시대의 인기는  30대이상에게는 그렇게 인기가 있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소녀시대의 공연 자체를 뭐라고 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 목석같은 사람들을 움직일려면 소녀시대는  자신들의 히트곡 두곡만 단순하게 부르기 보다는(한곡은 얼마전 발표된 곡이죠) 영화속 한장면을 패러디하거나 영화 속 주요 장면의 대사를 따라하거나 혹은  여러 영화들을 소개하면서  주제가나 배경음악을 불렀다면 또 달랐겠죠

잘 아시겠지만 대종상은 영화인들의 축제입니다.
대부분 영화인이고 영화에 관한 일을 하는 사람들입니다. 이런 축제가 최근들어 많이 오그러들었죠. 이번 대종상 참가한 배우들을
보니까 예전보다 많지 않더라구요.

이런 영화인을 움직일려면  최신곡 '훗'이나  'oh' 가 아닌  영화주제가를 불렀어야 합니다
또한  대종상에 맞게 새로운 안무와 연기를 했어야 합니다. 그래야  영화인들이 미소라도 짓죠.  영화인들에게 소녀시대가 무슨 큰
의미가 있을까요? 아무리 국민가수에 국민가요라고 해도  그걸 따라할 정도로 좋아할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요?





배우들의 이런 표정이  소녀시대 '풋'이라는  비하의 표정이 아닌  번지수를 잘못찾은  공연에 대한 반응 아니였을까요?
만약에  소녀시대의  제시카가  영화 아저씨의 명대사인 

내일만 사는 놈은 오늘사는 놈한테 죽는다
라를 하면서 패러디 했으면 원빈이 박장대소는 아니더라도  미소라도 짓지 않았을까요?

한국의 영화제들을 보면  공연수준이 참 낮습니다. 반면 허리우드 영화제의 공연을 보세요. 영화인이 아닌 저도 웃고 즐길정도로 
대단합니다. 먼저 사회자가 관객을 쥐락펴락합니다

저는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수년간  사회자로 활약한 빌리 크리스탈의 진행을 너무 좋아합니다. 
연극배우 출신인 이 배우가  아카데미시상식을 진행하는데 직접 노래와 패러디영상물로  관객을  실컷 웃겨 놓고 시작합니다.

거기에 공연자체도  대부분  영화 주제가 시상식 후보에 오른 노래들을 유명가수가 부릅니다.
소녀시대같이  자기들 노래가 아닌 영화 주제가 시상식 후보에 오른 노래를 부르죠. 철저하게 영화인들을 맞춰진 모습이 강합니다.

거기에 시상자를 호명하는 사람들과 수상을 하는 사람들의 입심이 대단들 하죠. 한국의 영화제 시상식을 보면  그 짧은 멘트를 하지 못해
작가들이 써준 멘트를 서로 재미도 없게 주고받으면서(얼마나 유치한지 자기들도 자주 웃더군요) 잔뜩 긴장인채 어색한 연기를 합니다.

이러니 대종상이건 청룡영화제건 MBC영화대상이건 모두 재미가 없죠.
그나마 MBC영화대상은 아카데미 시상식을 조금 따라해서 사회자가 춤과 노래를 추더군요

소녀시대를 욕하는것 아닙니다. 소녀시대를 영화제에 맞게 활용하지 못하고 지방 행사장 출연처럼 자기들 노래 두곡만 부르고 가게한
이 영화제를 기획한 사람이 욕을 다 먹어야 합니다.  아무리 유명한 가수지만  영화제에 맞게  커스트마이징을 해야죠.
영화인들의 저런 표정은 어떻게 보면 불편한 감정도 있을 것 입니다.   영화제 드레스코트처럼 공연도 맞춤형으로 했으면 좋았을테데 라는 아쉬움이 남네요

9명이나 되는 걸그룹.  대종상 영화주제가상(이런 상이 있는지도 모르겠네요.) 의 노래를 불렀으면 어땠을까요?
이번 별 시덥잖은 논란에  '소녀시대 굴욕'이라는 피켓을 들게한  모든 언론들을 싹다  발가벗겨 버리고 싶네요. 
뭐 싸이가 관객석으로 난입패서 소녀시대의 대종상 굴욕을 복수를 했다구요?  대단한 상상력을 가진 언론인들에게 축복을
그리고 이 논란보다 이 대종상에서 어떤 영화들이 수상했는지  아는 분이 몇이나 있을까요?  그 논란뒤에 죽어가는 한국영화의
현실이 있습니다.  

제발 내년에는 아이돌 그룹의  자신의 히트곡만 단순하게 부르는  공연 없앴으면 합니다.
적어도 영화에 관련된 공연만 나왔으면 하네요.  뭐 영화인들 스스로 의욕상실한 모습이 가득한데  그런 모습에 관객들도 같이 지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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