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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영화창고

추석에 가장 보고 싶은 영화 퀴즈왕

by 썬도그 2010. 9.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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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명절중에서 가장 행복한 명절이 추석입니다.
세배돈을 따진다면 설날이 최고죠. 하지만 날씨나 먹을것을 따지면 추석이 최고입니다.  설날은 날이 추워서 밖에서 놀기 힘들거든요
혈기왕성한 나이에 추석날  방구석에서 놀기 힘들면  사촌동생들을 끌고서  근처 극장에가서 추석특선 영화를 보거나
저녁에 거실에서 함꼐 모여 훅훅훅 대사가 가득한 성룡영화를 봤습니다.

성룡은 한국 추석을 책임지는 외국배우였죠.

미국 극장가에는 추수감사절시즌이 있다면 한국에는 추석시즌이 있습니다.  허리우드 영화가 한국 추석의 정서를 이해해서 맞춤형
영화를 공급하지 못하고 여름시즌에 총알을 다 소진할때  같은 음력문화권인 홍콩영화들이 추석시즌을 점령했던 기억이 나네요

추석에 안방및 극장가를 점령한 홍콩영화.  지금은 홍콩영화보다는 한국영화가 점령한 상태입니다.
아무래도 한국영화가 추석에 온가족이 볼 수 있는 영화들이 많죠. 왜냐면  자막을 보지 않아도 되니까요

이런 이유로 최근에는 추석시즌을 겨냥한 한국영화들이 많이 나왔고  작품의 수준이상으로 큰 인기를 끈 영화들도 있습니다
올 추석에는 어떤 한국영화들이 개봉할까요?

제가 가장 기대하는 영화는  한국 최고의 입담꾼인 장진감독의 '퀴즈왕'입니다

여기서 퀴즈 하나 내볼께요?
가장 제작단가 대비 고효율의 재미를 주는 콘텐츠가 뭘까요?

정답은 퀴즈입니다.
세바퀴나 1박2일, 해피투게더, 골든벨, 스타골든벨등  예능에서도  기본포멧으로 퀴즈를 냅니다.  시청자는 그 퀴즈를 맞추기위해서
솔깃해서 TV앞으로 더 달라 붙습니다.   퀴즈만큼  호기심을 자극하면서 시청률을 보장하는 프로그램도 없습니다.

KBS의 1대 100이나  케이블TV의 많은 퀴즈프로그램이 왜 멸종하지 않고 끊임없이 만들어 질까요?
가장 제작비가 적게 들면서 재미를 보장해주기 때문이죠. 퀴즈왕되면 많은 상금을 주기에 제작비가 많이 든다구요
아닙니다. 매회 1억씩 퀴즈 참가자가 돈을  매주 타가나요? 아니죠.  가끔 타갑니다.

이렇게 50년동안 인류 최고의 고효율 콘텐츠는 퀴즈 프로그램입니다.
작년에 개봉한 '슬럼독 밀러어네어' 도 퀴즈가 소개가된 영화였고 아카데미 작품상 까지 받습니다. 감동적인 영화였지만
퀴즈 내용은 조금은 작위적이었죠.

퀴즈는 제가 즐겨보는 프로그램들 입니다. 이상하게 제 얇은 그러나 넓은 지식은  퀴즈에 딱 적합하더라구요
너무 전문적이지 않으면서 상식을 겨루는 퀴즈 프로그램. 이 퀴즈를 소재로한 영화가 추석에 개봉하는게 그 영화가 바로
퀴즈왕입니다.





제작비 3억 3천 들어간  저예산 추석영화 퀴즈왕

지난 6월  서울 상암동 영상자료원의 다시보니 프로그램에서  장진감독을 만났습니다. 영화 아는 여자 이야기를 하면서
장진감독이 추석개봉예정인  '퀴즈왕' 이야기를 하더군요

장진감독의 영화를 학수고대한 저에게는 솔깃했습니다
장진 감독은 메이저 영화만 10년동안 만들어서 찬스한번 쓰자면서  내 맘대로 만들겠다라고 만든게 퀴즈왕입니다.
장진사단이라고 하죠. 장진표 영화에서 나오는 수 많은 배우들이 저가의 출연료로 도전! 골든벨처럼 출연한 이 영화는
정말 다양한 그러나 다른 영화에서 주연급인 배우들이 단역처럼 나옵니다.

출연료도 1억 2억 이게 아니라 1회출연에 50만원 2회출연하면 100만원이라는 정말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적은 출연료를 받고 출연했고
이런 이유로 무려 제작비가 3억3천만원이 들어 갔습니다.




이런 주연급 배우들이  저가로 출연할 수 있을까요? 장진감독이기에 가능했던것이 아닐까 하네요

장진감독은 독립영화식으로 만들었는데 워낙 영화가 잘 나와서   추석개봉영화가 되었다면 쑥스러워 했습니다.
홍보팀에서는 제작비및 독립영화나 저예산 영화라고 말하지 말라고 했지만   감독과의 대화에서 제작비를 공개했습니다

뭐 공개하는게 저도 좀 그렇지만  영상자료원 자료에 이미 올라온 내용이라서  저도 공개해 봅니다.
제작비 3억 3천들었습니다.  영화 제작비가 요즘에는  홍보비가  제작비의 따블로 들어가는 시대라서 오롯이 3억3천만 들어간 영화는 아니고 10억정도 들어간 영화라고 할 수 있죠. 그러나 제작만 하는데는 3억 3천만 들어갔다는데


3억3천짜리 영화가 추석시즌에 극장에서 단관개봉도 아닌 동시에 수백개에서 개봉한다는 것은 얼마나 이 영화가 잘 뺐는지 알 수 있죠

저는 영화란 수백억을 들인다고 재미있는 영화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재미가 있어야 수백억원이 이해가 가지 수백억 들이고도 아무런 느낌도 없다면 그 만큼 민폐를 끼치는 영화도 없죠.  100억 투자해서 겨우 본전만 뽑거나 망해버리면 다른 영화제작에 큰 타격을 주기에
저는 민폐라고 생각합니다


장진감독 영화를  아들만 빼고 다 봤지만 초대박을 낸 영화는 없어도 망한영화도 없습니다. 워낙 제작비가 적게 들어간 영화들을 잘 만들고
그런 소품같은 영화들이 중박이상을 내는게 장진감독의 장점이자 매력이죠

퀴즈왕은  기대가 많은 작품입니다. 여러 배우들이 나오는것도 재미있고  줄거리 또한 얼핏들어도 재미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우연히 퀴즈대회의 결승전 문제를 우연히 알게 되고 그 사람들이  악전고투끝에 결승까지 간다는 내용이 주된 내용인데요
추석날 꼭 보러갈 생각입니다

특유의 장진식 아이러니 유머가 작렬할지 궁금하네요.   죽을려고 한강다리 오르던 사람이 다리에서 미끌어져서

에이 씨 죽을뻔 햇네
라는 식의 유머가 추석에 주렁주렁 열릴것으로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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