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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영화창고

왕년의 액션스타들이 왔다. 액션 7080을 본듯한 익스펜더블

by 썬도그 2010. 8.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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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photohistory.tistory.com2010-08-19T04:05:560.3610

70년 아이들은 그레이트 마징가와  마징가 Z가 싸우면 누가 이기냐고 설전을 벌였죠. 
이후 80년대 들어 제 1차 미드 열풍에  전격 Z작전의 키트와 에어울프가 싸우면 누가 이기냐로 또 한바탕 싸웠습니다.
그런데 이와 비슷한 모습이 있었는데  람보의  실베스타 스탤론과 코만도의 아널드 슈워제네거가 싸우면 누가 이길까 였습니다.
80.90년대 두 근육질 액션배우는 대단한 라이벌이었습니다.

둘이 한꺼번에  영화에 나오면 참 좋을 텐데. 그런 영화는 나오지 않았죠. 이제는 환갑이 넘은 왕년의 액션스타들. 46. 47년생으로 연배도 비슷한 이 7080 콘서트 아니 7080 액션스타들이 환갑잔치상 무르고 함께 모였습니다

왕년의 액션스타가 한 화면에 담기다

너무 늦은 만남이었죠.  이 만남을  후배격인  브루스 윌리스가 주선을 해줍니다.
영화 익스펜더블의 초반에는 명장면 아닌 명장면이 있습니다.  왕년의 라이벌들이 모두 한 교회에 모이죠.  익스펜더블이라는 용병팀을 이끄는 스탤론과 함께  라이벌 용병팀을 이끌고 있는  슈워제네거가   브루스 윌리스의 일을 따내기 위해 경쟁하죠.

스탤론, 슈왈츠 제네거, 윌리스   이 3 사람이 한 화면에 잡히니 세월의 무상함을 느낍니다.  슈왈츠 제네거는 주지사 하더니 근육은 다 사라졌네요. 그나마 준수한 게  실베스타 스탤론입니다. 근육은 여전한데 힘줄이 너무 많이 보이네요.

어떻게 보면 이 3명이 한 화면에 담기는 장면이 이 영화 관람료의 3분의 1을 차지합니다.
거기에  슈왈츠 제네거가 갑자기 경쟁에서 빠지면서  스텔론에게 일을 양보합니다.   그 이유는 대선 출마한다나요? ㅋㅋㅋㅋ


힘들어 보이는 스텔론. 열정만은 20대

환갑이 넘은 배우가 액션연기를 한다는 것은  대단한 것입니다. 자기 관리가 철저하지 못하면 감히 상상도 못 하는 일이죠.
그런 면에서 스탤론은 대단한 배우입니다. 하지만  뛰는 장면에서는 조금은 안쓰럽더군요.  마음은 20대인데 몸이 60대이니 다리가 풀리는 듯 한 모습은 좀 씁쓸했습니다. 그래도 위와 같은 대단한 액션 연기를 했죠.

하이스트 무비 같지만  실제론 주인공은 두명뿐

이 영화를 7080 영화라고 한 이유는 위에서 거론한  브루스 윌리스가  아널드 슈왈츠 제네거 외에도  악역 전문 배우였던 돌프 룬드그렌, 미키 루크 같은 왕년의 스타들이 대거 나옵니다.  거기에 막내 격인  이연걸이나 제이슨 스태덤 같은 배우들이 있긴 하지만  아무래도 무게는
왕년의 스타들 쪽으로 기웁니다. 어떻게 보면 이연걸도 영화 출연도 줄어들고 왕년의 스타로 묻혀가는 모습이고  제이슨 스태덤은 왕성한
활동을 요즘에도 하지만 노안이라서  액면가는 왕년의 스타입니다 (응?)

이 영화는 하이스트 무비 같습니다.  즉 각각의 재능을 가진 팀이 범죄소탕을 하는 영화 같지만 하이스트 무비라고 하기에는 각 캐릭터들이
살아 있지 못합니다. 예를 들어 이연걸은 몸은 작지만 빠른 몸놀림을 가졌다든지  , 폭파 전문가, 작전지휘 등등 세분화된 캐릭터가 있었으면
좋으련만 겹치는 캐릭터가 많습니다.  다들 비슷하게 칼 던지기 몸놀림과 액션이 비슷하다 보니  한 포지션에 두 명, 세명이 몰려 있는 듯한 모습니다.

그나마  스탤론이 쌍권총의 달인으로 나오는 면은 좋습니다. 이 영화의 주인공은 감독 겸 주연을 맡은 스탤론과 함께  제이슨 스태덤입니다

스태덤의 액션 연기가 참 맛깔스럽고 멋스럽게 나옵니다. 위 장면이 가장 쾌감도가 좋은 액션 장면입니다. 

그러나 이연걸과 다른 배우들은 큰 활약도 없고 밋밋합니다. 특히 이연걸이 안습이었는데요.

동양 배우의 한계가 있긴 하지만 그래도 한 영화의 주연까지 했던 배우가  이연걸 특유의 쿵후 액션이 없고  미국 신 투박하지만 강력한 액션을 보입니다.   그렇다고  황비홍처럼 일당백도 아닙니다.

액션도 80년대식 투박하지만 강력한 선 굵은 액션들

액션도 80년대식  투박하고 선굵은 액션들이 대부분입니다. 머리 쓰고  반전을 만들고 그런 것 전혀 없습니다. 그냥 보이면 부스고 까고 팹니다.  이런 액션이 분명  매력이 있는데 최근 들어 이렇게 액션만 보여주면 관객들이 식상해하죠.  그 이유는 007이나  제이슨 본 같은
두뇌싸움과 함께 액션을 가미해야  관객들이 졸지 않고 볼 텐데  머리싸움도 없고  빈약한 스토리에 액션 장면이 화려하긴 하지만 감흥이 크지 않습니다.

분명 90년대까지는 먹혀들어갔던  액션인데 과연 2010년에 먹혀들까라고 생각하면 고개를 끄덕거릴 수가 없습니다.

왕년의 액션스타들을 그리워하는 액션물 마니아 분들에게 추천한다.

이 영화의 재미의 반은 왕년의 스타들을 봉인 해제하고 다시 스크린 앞에서 본다는 것이고  또 다른 재미의 반은  액션입니다 신선한 액션 장면이 딱 한번 있고 나머지 액션은 그냥 그렇습니다. 

근육질 형아들의 열정이 가득한 그러나 왠지 모르게 숨 헐떡이는 소리가 많이 들리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강력추천은 못하겠고  시간 때우기에는 괜찮은 영화입니다. 영화 제목처럼 소모성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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