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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영화창고

가장 아름다운 야구영화 '배터리'

by 썬도그 2010. 8.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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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영화 '배터리'

영화를 보고 나서  이대 안에 있는 아트하우스모모를 나오면서 좀 울었습니다. 때 마침 하늘에서 비가 내리네요. 그 비와 함께 눈물을 흘렸습니다. 슬퍼서 운것은 아닙니다. 아니 슬퍼서운것도 있습니다. 눈물의 의미가 여러가지라서 난감했습니다. 
 
이 정체모를 눈물은 뭘까? 슬픈걸까?  아니면 좋은 영화를 만나서 기뻐서일까?
슬퍼도 기뻐도 나오는 눈물. 제 눈물의 의미를 몰라 한참을 해석하다가  그 이유를 하나씩 풀어 냈습니다.
 
1. 너무나 아름다운 야구영화 
2. 이런 영화를 국내정식 개봉이 안된 슬픈현실
3. 이런 영화를 곰플레이어로 봐야 하는 현실
4. 주인공 하야시 켄토의 눈부신 외모
두개의 기쁨과 두개의 슬픔이 있었습니다.  
 
 
야구영화 '배터리'
언젠가부터 개봉관에서 사라진 일본영화 
 
 
전세계 모든 나라의 영화를 개봉할 수 있지만 딱 두나라의 영화가 한국에서 상영되지 못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김대중 정권이 들어서기 전까지  북한과  일본영화가 국내에서 정식수입개봉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김대중정권때 일본 영화부터 일본문화가 개방되면서 툭하면 
뉴스꺼리가 되던 왜색영화가 한국에 입성하게 됩니다.
 
기타노 다케시의 하나비를 필두로  러브레터가 대박을 터트리면서 일본영화의 공습이 시작되었지만 일본에서 대히트를 한 일본침몰이 국내개봉시 죽을쓰면서 일본영화의 개봉이 늦춰지거나 단관개봉, 그리고 아예 개봉조차 되지 않는 현실이 되었죠.
일본영화의 강점이 있는 분야는 공포물, 멜로물, 그리고 소박하고 잔잔한 이야기를 담은 미니멀리즘의 영화들이 강점이 있었습니다.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같은 영화를 한국에서는 만들기 힘듭니다. 
 
일본 음식처럼 투박하고 기교없는 일본의 영화들이 전 참 좋습니다. 그러나 개봉조차 안하니 점점 볼 기회가 없네요.그 이유중 하나는 일본영화는 일본에서 개봉되자마자 웹하드로 한국에 뿌려지는 불법 다운로드가 만연해서 이기도 합니다.
그런 모습들이 결국은 일본 명작 영화들의 수입까지 막아섰네요. 8월 말까지  아트하우스모모, 서울극장, 상암CGV에서  J-MOVIE 썸머페스타 하나비가 합니다

 

 
이중 가장 관심이 있었던  영화 배터리를 봤습니다.
 
야구영화 '배터리'
기존의 야구영화와 다른 야구 영화 배터리 
 
이 영화를 택한 이유는 단순했습니다.  일본 흥행기록 20억엔 한화로 따지면 200억이 넘는 수익을 냈다는 말에 솔깃 했죠.
거기에 제가 가장 러브러브하는 야구이야기를 다룬 영화입니다.  영화제목이 배터리네요.  배터리라는 용어는 결코 쉽게 나오는 용어는  아닙니다. 야구가 국민스포츠이긴 하지만 투수 포수를 합쳐서 말하는 배터리라는 말을 영화 제목으로 쓰긴 힘들죠
 
거기에 야구는 투수포수 놀음이고 이 두 주인공(?)에 촛점을 맞춘 영화인듯 해서 선택했습니다.
제가 지금은 늑수구리 아저씨가 되었지만 고등학교 때만해도 야구부가 있는 학교에서  동네야구 (반대항 야구)를 하다가 지나가던 야구부에 인정을 받은  폭포수 같은 커브를 던지곤 했스니다.  각도가 얼마나 예리한지  타자가 눈으로 날아오는 공에  몸을 피해서 타석을 벗어나서 움찔하면  심판은 스트라이크를 외쳤고 포수는  한가운데 들어온 공을 보여주면서 씩~~~ 웃어줬죠.
 
저는 투수였습니다. 공은 느렸어요. 하지만  유일하게 커브를 던질줄 그것도 제구가 되는 커브를 던진다는 이유로 투수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제 공을 받아주는 포수가 없었으면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기 힘들었을 것 입니다. 커브의 낙차가 크다 보니  포수가 받질 못할 때가 많앟고 타자가 휘두르기라도 하면 다행이지만  분명 스트라이크인데  포수가 받지 못하면  심판이 판정을 보류하더군요.  포스 미트를 정확하게 잡아줘야 심판이 판정을 하죠 ㅠ.ㅠ
 
그럼 본격적으로 영화 줄거리 이야기를 해볼까요?
줄거리는 좀 자세하게 끝까지 적어볼께요. 이 영화 볼 수 있는 기회가 1주일 밖에 남지 않았고  못보실 분들이 대부분이기에 자세히 적어보겠습니다. 그렇다고  내용 읽고 봐도 감동이 덜하거나 그런것 없습니다. 또한 스토리가 복선과  반전이 있는 영화도 아닙니다. 순수함 특히 야구에 대한 열정과 순수함과 사랑이 가득한 영화 입니다. 
 
야구영화 '배터리'
 
줄거리
 
다음과 네이버에 이렇다할 리뷰가 없는 슬픔을 안고  시작합니다.
 
다쿠미(하야시 켄토)는 아픈 동생과 아버지의 전근때문에 할아버지가 살고 있는 시골로 이사옵니다.참 다쿠미는 위 사진 오르쪽 투수입니다. 정말 잘생겼죠. 저는 이 다쿠미를 연기한 하야시 켄토를 보고   
'뭐 저런! 순정만화 를 뛰쳐나온 짜증나게 부러운 외모'가 다 있나 했습니다. 뭐 저렇게 잘 생겼네 하면서 짜증 좀 냈죠
다쿠미는 지방으로 이사오자마자  같은 6학년인  고우를 만납니다. 고우는 다쿠미를 잘 알고 있습니다.  다쿠미가 괴물급 스피드를 가진 초등학교 최강자이고 그 경기 모습을 봤기 때문입니다. 고우는  만나자 마자 잡은 물고기를 주며 자신이 다쿠미의 공을 받게 해달라고 말하며 조금 있다 공터에서  피칭을 하자고 제안 합니다.
 
다쿠미는 지방으로 온것도 맘에 안들고 여러가지로 짜증이 나 있지만 야구를 하자는 제안에 달려 나갑니다. 그리고 다쿠미의 무시무시한 공이 포수를 향해 날아갑니다.  전 이 영화가 놀라웠던것이 실제 다쿠미 역을 한 하야시 켄토가 저렇게 빠른 공을 던지는게 아닐까 할 정도로 공의 빠름이 사실적으로 묘사됩니다. 
 
다쿠미는 중학교에 막 올라가지만 공속도 만큼은 최강이고 전직 야구선수도 건드리지 못합니다. 이런 다쿠미의 공을 받기 시작한 포수 고우. 둘은 암묵적으로  하나의 배터리가 됩니다.
참고로 야구용어 배터리는 건전지라는 뜻이 아닌 포격이라는 뜻 입니다. 전쟁을 하면 보통 먼저 포병이 포격을 합니다. 엄청난 화력으로 포격하면 보병들이 진군하죠.  이 포병 즉 십자포화를 날려 적이 움찔거리지 못하게 할 정도로 강력한 화력을 내 뿜는게 투수이고 이 투수를 받아주는게 포수입니다.  여기에 배터리는  한벌 , 한세트라는 말도 있습니다. 거기에 한 야구팀의 건전지 같이 소중한 존재죠.
 

야구영화 '배터리'
 
둘은 그렇게 암묵적으로  하나의 배터리가 됩니다.  
그런데 고우는 초등학교때 까지만 야구를 하고 중학교때는 야구를 안하기로 어머니와 약속을 했습니다. 그래서 야구하다 말고 핸드폰이 울리면 학원을 가야했죠. 이런 모습에  고우의 어머니는 투수인 다쿠미를 찾아 가서 아들 고우가 야구를 다시 시작하게 된게 너 때문이라면서
야구를 못하게 해달라고 부탁을 합니다.
 
다쿠미는 말합니다
 
야구는 시키는게 아닌 하고 싶어서 하는 것입니다. 
쿵!  저는 이 말에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맞아요. 야구나 축구나 농구나 양궁이나 수영이나 자기가 하고 싶어서 해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국가대표들은 어떤가요?  아니 우리의 엘리트 체육은 어떤가요?  하기 싫어도  해야 합니다. 하고 싶어서  야구를 시작했지만 결국은 시켜서 하는 야구 즉 타의의 지시에 의해서 하는 야구를 하는 선수들이 됩니다.
 
야구영화 '배터리'
 
타쿠미는  고우 어머니에게 쏘아부치듯 세상을 냉소적으로 봅니다. 타쿠미에게는  허약한 동생 세아가 있습니다. 조금만 뛰면 병이 악화되기에 세아는 야구를 하면 안됩니다.  그러나 세아는 야구를 누구보다 좋아 합니다.   
 
타쿠미 집안을 살펴보면 할아버지가 왕년의 야구선수였고 감독까지 했습니다. 그래서 타쿠미의 야구실력을 누구보다 더 잘 압니다. 하지만 집안에서는 세아때문에 야구를 쉬쉬합니다. 워낙 세아가 야구를 좋아하고 야구를 하면 병이 악화되기에 어머니는 타쿠미를 구박합니다.  
 
적어도 동생앞에서 야구를 하지 말라고 하죠.
 
타쿠미는 중학교에 입학합니다. 입학하자 마자 큰 사고아닌 사고를 치죠. 야구부 감독은  타쿠미의 공 속도에 놀라지만 애써 외면하면서  길들일려고 합니다. 
 
"야구부 하고 싶으면 내일까지 머리깍고 와"
 
타쿠미는 반골기질이 있습니다. 타쿠미는 다음날  머리를 깍지 않고 등교했고  야구부감독은  그 모습에 탐탁지 않고 있을 때 타쿠미가 역으로 제안 합니다
 
" 선생님이 제 공을 쳐 보십시요"
 
선생님은 타쿠미의 공을 받아치지 못하고  중학교 1학년이 선발투수가 됩니다. 이에 못마땅한 야구부 중학교 3학년 선배가 타쿠미를 학교 으슥한곳에서 팹니다.
 
그리고 야구부 선배는 경악된 소리로 말합니다. 내신성적 잘 받을려고  선도부도 하고  공부도 하고  야구부까지 했는데   어느날 이상한 놈이 와서  하고 싶은것은 다하고 하고 싶은 말은 다하는 1학년짜리가 선발투수 까지 하니까 화가 난다구요
 
이 모습에 많은 생각이 흘렀습니다.
저는 야구부가 있는 중,고등학교를 다녔습니다. 우리네 야구부 아니 우리네 운동부 학생들의 풍경은 어떻죠. 교실에서 퍼질러 자고퍼질러 자는것을 선생님이 지적하면 그 전에 주변 학생들이 걔 야구부인데요! 라는 먼저 합니다.
야구부의 특권이죠. 그리고  2교시 수업 겨우 하고  (안해도 교실에 안와도 선생님들은 알아서 결석처리 안했죠) 운동장 끝에 있는 야구부 숙소에 가서 놀거나 야구를 합니다. 
 
이게 전형적인 엘리트 체육이고  이런 이유로 한국의 스포츠 스타들은 자기이름을 영어로 쓰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우리는 일본야구와 많이 비교하죠.  적어도 일본야구선수들은 자기이름 영어로 쓸줄 알고 공부잘하는 선수들 많습니다.그러나 우리들은 어떻죠. 엘리츠 체육이라고 수업안듣고  줄창 운동만 하는 운동머신을 키우잖아요.
 
그리고 일본의 4천개 고등학교 야구부와 한국의 60개의야구부를 비교하면서  4000대 60 으로 비교하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야구를 이겼다고 자랑하잖아요.  과연 자랑스러울까요?
 
4000개의 일본 고등학교 야구선수들은 프로에 가지 못해도 야구를 그만둬도 공부를 잘하기에 대학에 진학하고 진로를 쉽게 바꿀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어떤가요. 60개의 고등학교 야구부 선수들이 대학에 가고 프로에 모두가면 좋으나 그중에는 고등학교에서 야구인생을 종결하고   새 삶을 찾아야 합니다. 하지만 대학갈 공부머리는 안되고   그렇게 잉여로 남습니다.
 
실제로 제가 아는 고등학교 동기들중 대학에 진학하지 못한 친구들은 고등학교 졸업하자 마자 생활전선에 뛰어 들더군요.비교하기 좀 껄끄럽지만 이번 여자축구가 세계 3위라는 좋은 성적을 거두웠죠. 그들을 자랑스러워 하지만 이런 엘리트 체육의 폐해는 많이 있습니다.  최근에 한국의 중고등학교 축구가  수업시간을 준수하고  토,일요일날 축구하는 즉 엘리츠 체육을 탈피하는 모습은 아주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야구도  축구처럼 수업시간엔 수업하고  방과후에 훈련하고 경기하는 모습이 보여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단순한게 4천개의 일본 고교야구팀과 60개의 한국 고교야구팀 갯수로만 비교하지 않았으면 합니다.다시 영화이야기로 돌아와서 영화에서는  자주 중3학생들이 수험생이라는 말을 자주 합니다. 즉 고등학교 입학을 하기 위해 공부를 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우리 같으면  공부보다는 시합에 열중하겠죠.중3선배는 다쿠미의 능력에 부러워 하면서  다쿠미를 팹니다.
 
이 사건이 외부로 유출되고  결국 교장선생님은 야구부가 1년동안 야구를 하지 못한다고 결정을 내립니다 야구부 감독은 고개를 숙이고 읍소하지만  교장선생님은 말합니다.  
 
"야구부가 당신 야구감독꺼야.  야구를 할려면 교육위원회의 결정이 더 중요해" 라고 말합니다.그렇게 고우와 타쿠미는 야구를 하자마자 야구를 못하게 됩니다. 이런 모습을 타파하기 위해 전년도 전국 중학교 야구 2위를 한 팀과 친선경기를 추진합니다.  그러나 쉽게 추진되기 힘들죠 그래서 묘안을 하나 꺼냅니다. 타쿠미가 전국야구 대회 2위를 한  팀의 4번타자를 삼진아웃시키자는 묘안을 꺼냅니다. 중3인 명문팀 4번타자와 타쿠미의 만남!!   영화는 흥미진진해집니다.
 
타쿠미는 멋지게  4번타자를 요리하고  4번타자는 정식으로 친선경기를 요청합니다.그렇게 타쿠미가 있는 중학교 팀은  명문팀과 친선경기를 가집니다.
 
야구영화 '배터리'
 
그런데  타쿠미와 포수 고우와 트러블이 생깁니다.
제가 고등학교때  투수를 했을때  옆반과 친선경기에서 5연속 삼진을 잡았을 때 친구들이 칭찬을 많이 했습니다. 승승장구 했었고 이 소문이 퍼져 다른 학교 학생들과 함께 경기도 가졌습니다.  그런데 그 경기에서 저는 5회에 강판 당했습니다.
그 이유는  제가 공을 던지면서  이 경기를 내가 살려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었고  포수와 야수들을 믿지 못하니 어깨에 힘이들어가고 공은 허공을 날으면서 컨트롤이 흔들렸습니다. 결국은  동점인 상태에서 다른 친구와 교체가 됩니다.어느 투수나 마찬가지 입니다.  필드에 나를 제외한 8명이 같은 팀이지만  투수라는 포지션은 가장 외로운 자리입니다.야수나 포수가 미덥지 못하면 혼자 폭주하게 되고 게임을 말아 먹습니다.  
그 친선경기에서  상대팀 5번타자는  이런 타쿠미의 약점을 간파합니다.  그리고 포수 고우가 타쿠미의 공을 자꾸 받아내지 못하자 타쿠미가 흔들리는 모습을 상대팀  5번타자는 둘의 사이를 비아냥 거리고 경기를 망치게 됩니다.
이 영화가 참 재미있는게  야구의 잔재미 아니 세밀한 모습을 잘 그려냅니다.  야구라는게 참 재미있는게  한없이 거룩할것만 같은 무결점 투수가  155km공을 줄기차게 뿌리다가도  투포수가 흔들리면 게임을 말아 먹습니다.   고인이 된 박동희라는 투수도 그랬죠.
공 정말 빠릅니다. 하지만  한번 흔들리면 겉잡을 수 없을정도로 흔들렸죠.  박동희라는 선수 뿐인가요.  대부분의 투수들이 좋은 공을 가지고 있지만 한번 흔들리면 무너집니다.
그래서 야구는 다른 스포츠보다 심리가 중요하고 무덤덤한 투수들이 좋은 성적을 펼치죠.
 
야구영화 '배터리'
이렇게 타쿠미는 한번 무너지게 됩니다.  타쿠미 할아버지는 야구에 대한 경륜과 연륜이 많아서 인지 이런 타쿠미의 흔들림의 이유를 압니다. 타쿠미는 어려서  아픈 동생때문에  할아버지 할머니 손에 의해 키워집니다.  어머니가 보고 싶었지만 어머니를 볼수 없었죠
3살때 야구공을 쥐면서 타쿠미의 울음소리는 멈추고  그 이후로 그 고독과 어머니에 대한 사랑을  야구로 표출합니다.고독이 타쿠미의 공속도를 높였습니다. 그리고 할아버지느 타쿠미의 한계까지 예견합니다.
 
야구영화 '배터리'
 
며칠후 재경기를 앞둔 상태에서 타쿠미 와 고우의 관계는 틀어집니다. 타쿠미의 빠른공을 자꾸 놓치는 고우. 타쿠미는 그런 고우를 파트너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둘은 틀어 집니다. 여기에 동생 세아도 쓰러집니다. 어머니는 타쿠미를 보면서 
 
" 너 때문이야.  니가 야구를 시켜서 병이 낫잖아" 라고 직언을 해버립니다.
타쿠미는 더 움추려 들다가  경기당일 동생 세아가 입원한 병원에 들립니다. 세아는  열병이 온몸을 감싸 몸이 가벼워지면 죽음을 느끼지만 그때마다  형이 야구복을 입는 소리에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타쿠미는 자전거를 몰고 경기장에 도착합니다.  그리고 환하게 웃은 고우에게 광속구를 뿌립니다.  
 
야구영화 '배터리'
 
가을하늘 처럼 맑은 영화에  마음에 큰 파장이 일다. 
 
줄거리가 전체적으로 보면 좀 진부합니다. 아픈 동생을 매게체로 해서 감동을 선물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고  동생의 부탁대로 퍼텍트한 게임을 할까 했지만  정말 미려하고 영리하게   영화는 그 결과를 보여주지 않습니다.
모두가 승리하면서  영화는 끝나는데 영화의 주제가가 흐르면서 엔딩크리딧이 흐릅니다. 그리고 눈물이 흐르네요. 주룩주룩은 아닙니다. 정체모를 눈물에  연신 눈가를 닦아 냈습니다. 6명의 관객 모두 함꼐 웃었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말고 아름다운 영화를 만났습니다. 제가 야구를 좋아해서 더 감동적이었을 수도 있습니다.영화 배터리의 원작은 소설입니다. 소설도 감동적이라고 하네요.  저는 소설을 접하지 않았지만  소설 이상의 느낌이 가득한 영화라고 말해주고 싶네요.  
파란 하늘이 가득한 엔딩크레딧을 보면서  이렇게 악당 한명 안나면서 재미 있다니 흡사 미야자키 하야오의 만화영화를 본듯한 느낌입니다. 주인공  하야시 켄토의 눈부신 외모와 눈부신 이야기, 눈부신 야구이야기가 저를 흔들어 놓네요

 

 이 영화를 보기 전까지 저에게 최고의 야구영화는   내추럴이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그 순위가 바뀌었습니다. 야구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꼭 추천해드리며  무자극 감동영화를 잘 만드는 일본영화매니아라면 적극 추천하며  요즘 볼만한 영화 없다고 투덜거리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이런 영화를 찾아가서 봐야하고 떄를 놓치면 보기 힘든 현실도 서글풉니다.정식 필림이 아닌 동영상을 곰플레이어로 튼듯한  화질에   초반 10분동안 이런 화질로 볼려고 8천원을 냈나? 하는 생각에 씩씩 거렸지만명작의 영화가 그 화질을 녹여내고 사라지게 하네요 
꼭 보셨으면 합니다! 오랜만에 영화보고 오랫동안 감정이 추스러지지 않아  정처없이 걷게 한 영화입니다. 8월 말까지 개봉하며 자세한 상영시간은 2010/08/15 - [영화창고] - 일본영화 좋아하는 분들은 모여라, J-MOVIE 썸머페스타 하나비 에서 확인 하십시요
하야시 켄토는 이번 J-MOVIE 썸머페스타 하나비에서 상여하는 다이브라는 스포츠영화에서도 주연을 했습니다.
저도 이 영화가 갑자기 땡기네요. 다음주에 상암CGV에서 보러가볼 생각입니다. 이런 영화를 극장에서 정식으로 볼 수 없는 현실이 내리는 비처럼 애처롭네요.  제발 한국에서 정식을 수입되서 극장에서 상영되었으면 하고 적어도 DVD로 나왔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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