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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IT월드

스타크2의 한국에 대한 팬서비스. 설마 한국의 언론현실까지 패러디했나?

by 썬도그 2010. 8.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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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크래프트2에 대한 비판적인 시선이 참 많습니다. 전작의 명성을 뛰어넘기 힘들다는 기사가 주류를 이루고 있더군요.
맞는 말입니다.  96년도에 나온것으로 기억되는 이 스타크래프트는  엄청난 히트를 친 게임이고 한국의 국민게임이 되었습니다.

지금은 상상이 가지 않는 풍경이지만 90년도 후반의 PC방 풍경을 묘사하자면  PC방 문을 열고 들어가면  40대의 PC중 30대 정도가 스타크래프트를 했고 여자분들은 채팅을 하는 정도로  스타크래프트에 대한 광풍이 대단했습니다.
2천년대에 들어오면성 여성유저들도 많이 늘어나게 되었죠.

과할 정도였습니다. 이런  거대한 스타크의 열풍은 뉴스에도 자주 등장했죠
그러나 끝까지 한글화를 하지 않은 스타크의 모습은 눈쌀을 찌푸리게 했습니다.  여론이 좋지 않음을 인식했는지 아니면
스타크1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블라자드의 한국 유저들에 대한 사랑은 보답하기라도 하는지  얼마전 오픈베타서비스를 한 스타크2는
한국사랑이 덕지덕지 구석구석 촘촘히 박혀 있었습니다.

한글화를 너무 잘해서  아니~~ 이런것 까지 한글화를 했어? 할 정도였습니다
스타크2에는 로비라고 할 수 있는 휴게실이 있는데 이곳에서  여러가지 놀이도 이야기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휴게실에 있는 TV밑에
 화면 쏘면 맞는다 라는 문구에 깔깔 웃음이 나오더군요


이 스타크2를 간단히 설명하면  스타크1의 실시간 전략시뮬레이션의 모습은 기본  RPG게임의 주요 특징인 캐릭터 업그레이드 기능도 있습니다. 워크래프트3에서 선보인 영웅시스템도 있고  능력치를 돈으로 구매하는 모습은  RPG게임의 모습도 언뜻 보입니다

더 간단하게 설명하면 워크래프트3의 변주라고 봐도 될것 입니다.
화면이나 여러가지 모습을 보면 워크래프트3의 변주로고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신선미면에서는 분명 떨어지는 게임입니다. 수년전에 나온 워크래프트와 비슷한 모습이니까요.  저는 베타테스터로 참여해 본적이 있어서
스타크2에 대한 선경험이 있습니다. 오픈베타를 실시한다고 했을때  그닥 하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지는 않더군요.
워낙 재미있는 게임이 많아졌고  게임말고도 즐길 수 있는 즐길꺼리가 많아져서 제 일상을 파먹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한번 해보자며 정말 내키지 않는 마음을 가득 안고 스타크2를 깔아 봤습니다. 무슨 게임이 RPG게임도 아닌데 6기가 정도가 되네요
그러나 그 용량부분에 대한 이유는 깔고 나서 알게 되었습니다. 베타테스터에서는 봉인되어 있었던 시나리오 모드 즉 캠페인 모드가 봉인해제되었습니다.


캠페임모드를 며칠 째 하고 있습니다




저항군의 혁명을 다룬 독특한 시나리오
스타크2의 주인공은 레이나입니다. 바로 위의  터프한 인물이 레이나죠
이 레이나는 저항군의 두목입니다.   스타크2에서  테란은 동료를 배신하고 황제에 오른 맹크스가 테란을 지휘하고 있습니다.
맹크스는 존경받는 지도자가 아닌  언론을 꽉 장악한  황제입니다.  캠페인이 시작되면 여기저기서  반란군에 대한 증오의 문구가 도시에 걸려 있습니다.

언론을 장악한 황제는 시민들을 선동합니다. 그 선동의 예봉에는  UNN이라는 관제방송이 있습니다


이 관제방송인 UNN의 앵커는 도니 버밀리언입니다.  맹크스에 칭송이 대단합니다. 뭐 실제로는 맹크스에 대한 칭송보다는 주인공인 저항군의 두목인 레이나에 대한 욕설을 더 많이 하죠

지금 저그와 전쟁중인데 반란이나 일으키고 있다고 혹독한 비판을 합니다.

레이나는 프로토스와 손을 잡고 저항군을 이끌면서  맹크스라는 폭군이 다스리는 테란을 뒤집어 엎을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레이나는 UNN관제 방송을 휴게실에서 보면서 쓴소리를 하죠


하지만 UNN방송은 재미있게도  양심있는 젊은 기자들이 현실을 보도하고 있습니다. 여기자 케이트 로겐은  시민들이 저항군에 동조하는 모습을 낱낱히 사실 그대로 보도합니다. 당황한  관제방송 UNN앵커인 도니 버밀리언은 뉴스를 끊고 광고를 내보내는등의 모습을 보이면서 씁쓸한 미소를 짓게 합니다. 매번 이런식으로 방송을 하는데   좀 작위적이긴 하지만    스타크2에서  보여주는 이런 풍경이 전혀 낯설지가 않습니다


현재의 한국의 모습을 보세요. 공중파 3사중 2개의 관제방송이 있는 현실이잖아요.

이런 스타크2의 캠페인이 한국의 현실과 비슷하다는 지적은 저만 하는게 아닙니다


네티즌도 걱정하는 스타크2의  캠페인모드

이렇게 저 말고 많은 네티즌들이 스타크2의 반정부적인 시나리오에 한국의 현실을 빗댄것이 아니가 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뭐 스타크2를 제작한 미국 프로그래머들이 이런 한국의 현실을 유념하면서 만들지는 않았겠죠.
그러나 공교롭게도 현재의 한국의 풍경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너무 많네요


스타크래프트2의 UNN과 한국에서 김비서라고 불리는 관영방송국의 모습이 왠지 비슷해 보이네요.


한국의 김비서와 게임속 관제방송 UNN

스타크2 캠페인중에는  자치령의 관제방송국인 UNN의 방송망을 이용해서 반란군들의 메세지를 전송하는 캠페인이 나옵니다
그 방송을 보고 시민들이 동조하기 시작하죠. 그 모습은  영화 브이포 벤데타와 비슷합니다.


독재자 교육프로그램 1장에는  언론을 장악하라~~ 라는 챕터가 있나요?
전세계 유명 독재자들은 왜 그리 언론을 장악할려고 할까요?  한국의 현재 풍경 분명 거대한 권력이 언론을 장악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한 상업방송은 이미 권력자에게 당선일날 케익증정식을 하면서  인증샷을 찍었으며   TV수신료를 올릴려고 준비중인  김비서라고 불리는 방송국은  새노조와 함께 수신료 인상 프로젝트를 진행중에 있습니다.

게임속에서 현실을 돌아보게 되다니 정말 세상 하수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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