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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의 충격전자책의 충격 - 8점
사사키 도시나오 지음, 한석주 옮김/커뮤니케이션북스

http://photohistory.tistory.com2010-07-22T02:14:180.3810
2010년 IT업계의 양대 키워드는 3D와 전자책리더기  즉 이북리더기입니다.
많은 가전업체들이 3D TV, PC등을 선보이고 있고  작년에는 한두개만 보이던 이북리더기들이 올해는 정말 많은 업체에서 이북리더기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이효리가 나와서 선전하는 인터파크의 비스킷.  알라딘. 예스24등  온라인 서점들이 뭉쳐서 만든  파피루스 페이지원.  아이리버의 스토리등에서 이북리더기를 내놓고 있습니다.

다양한 이북리더기들이 시장에 나왔지만 시장의 반응은 냉담합니다. 대부분의 이북리더기들의 판매량이 1천대에서 많아야 3천대입니다
한마디로 말하면 명확히 이북리더기 시장은 실패를 한것 입니다.  물론 좀 더 지켜봐야 하고 올해 연말까지 지켜봐야 겠지만 제 판단에서는 인터파크의 비스켓도  페이지원도  모두 실패로 끝났듯 합니다. 그 이유는  전자책 시장의 생리와 소비자들의 욕망을  이북리더기업체들과 온라인서점 그리고 출판사들이 맥을 잘 집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한국의 이북리더기 시장의 1차 실패 요인을 찾아보면
한국이 이북가격이 너무나 비싸다는 것 입니다 공지영 작가의 책 고등어는 90년대 초에 나온 소설입니다.
그런데 이북가격이 7680원으로 정가의 40%에 할인된 가격에 볼 수 있습니다. 무척싸다구요?  아닙니다. 싸지 않습니다.
이북가격은 종이책처럼 종이가 들어가고 서점 혹은  알라딘 예스24처럼 대형 물류 창고와 택배가 있는 시스템이 아닙니다. 이 모두가 사라지고 서버에서 바로 내려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죠.  아주 간단한 시스템이고 물리적인 이동과 생산이 필요없습니다. 그러니 당연히 쌀 수 밖에요
이런 장점떄문에 사람들이 이북을 구매합니다.

하지만 정작 이북을 살려고 보면  가격이 생각보다 싸지 않다는 것 입니다.  구간들은  보통 30% 정도 할인을 해줍니다. 즉 신간이 아니면 대부분 30%정도 싼 가격으로 온라인서점에서 무료배송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단지 10%만 더 싼 이북을 누가 살려고 할까요? 10% 비싸더라도 종이책사는게 더 낫죠.

이런 이유보다 더 큰 문제는  이북리더기에 담을 만한 신간 서적들이 없다는 것 입니다.  한국 굴지의 이북유통업체였던 북토피아가 법정관리에 들어가자 출판사들은 이북시장에 반신반의하다가 불신의 길을 걷게 됩니다.  그럼 그렇지`~~~ 종이책의 대안이라고?  됐거든. 종이책 파는게 낫지 무슨 이북이야~~~ 라는 불신감에  많은 출판사들이 이북시장에 책을 출판하는 것을 꺼려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출판사들이 기피하다 보니  이북 리더기에 담을 콘텐츠는 턱없이 부족하게 됩니다

대부분이 이북리더기를 산 사람들은  이북시장에 나온 신간서적이 적다는데 하소연을 하고 결국은 문서나 만화책이나 읽는 만화책리더기로 전락합니다.


전자책의 충격은  이런  우리의 현실을 예견이라도 하듯  저자의 풍부한 경험과 취재를 통한 이북시장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넘어  21세기 들어 급속하게 변하는 디지털 라이프 사이클에 따른 사람들의 욕망의 변화 삶의 변화까지 파해치는 정말 깊은 혜안과 지혜와 경험이 담긴 책입니다.


저자는 사사키 도시나오입니다.  한해에  수백권에 가까운 책을 읽고  직접 책도 자주 쓰는 IT쪽 지식이 해박한  분입니다.
이 책의 특징은  일본의 베스트셀러 답게 쉽다입니다. 정말 쉽습니다.  그 동안 제가 궁금해 했던  음반시장의 붕괴가 과연 불법 다운로드의 문제만일까? 왜 이북시장은 성숙하지 못할까?   패키지 상품에서 낱개 판매시대가 된 요즘의 음반. 도서시장은 어떻게 흘러갈까?  이북은 종이책을 대체할 수 있을까? 에 대한 물음들을  정말 쉽게  그 맥을 잘 집어주고 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몇번을 감탄을 했네요. 
정말 아무생각없이 읽기 시작했는데  이북시장 즉 전자책시장의 과거 현재 미래를 모두 집어내는 저자의 지성에 연신 탐복하게 됩니다.
특히 사람들의 소비패턴의 변화를   지적하는 기호소비의 시대를 설명하는 부분은 이 책의 백미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책의 글에 영감을 얻어 관련글을 쓴적이 있는데 링크합니다.
동양여자들의 명품소비의 문제점은 허영심으로 명품을 구매하기 때문


책은 아이패드와 킨들전쟁을 다루면서 시작합니다.
아이패드와 킨들 이 두개의 쌍두마차가 이북리더기 시장을 이끄는 두 핵심동력이 되고 있죠.  아이패드의 장점과 킨들의 장점을 넘어서
아마존의 이북정책과 애플의 이북가격정책을 비교합니다.  저는 몰랐는데 아마존 킨들은  모든 이북가격을 9.9달러로 일괄적으로 책정했다고 하네요. 종이책으로 3만원 짜리든 1만원짜리든 무조건 9.9달러로 책정한 모습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아마존은 13달러에 출판사에서 책을 사와 서 손해보면서 9.9달러에 판매하고 있는데 다 시장점유율을 올리기 위해서 입니다.

반면 후발업체인 애플은 아이패드에 넣을 아이북스의 주도권을 출판사에 주고 출판사가 가격을 책정하고  애플은 그중 일부의 수익만 가져가겠다는 가격의 칼자루를 출판사에 주게 합니다.  어떤 방식이  좋다 나쁘다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1~2년이 지나서 살아 남은 자가 정담이겠죠
여하튼 흥미로운 전쟁입니다.
챕터 2  전자책은 플랫폼 전쟁이다
에서는  전자책을 둘러싼 플랫폼 전쟁을 아주 흥미롭고 꼼꼼하게 담고 있습니다. 플랫폼이란  하나의 그릇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책의 활자들이 콘텐츠라면 그 활자를 담는 그릇이 플랫폼이죠. 이북리더기가 될수도 있고  아이폰이 될수도 있고 아이패드와  PC가 될수도 있습니다. 

과거의 이북의 플랫폼전쟁을 다루면서 왜 실패하고 승리했는지를 지적하면서 구글과 애플 그리고 아마존의 플랫폼 전쟁도 다루고 있습니다.
또한 플랫폼보다 중요한것은 고객의 욕망 즉 언제 어디서나 쉽게 읽을 수 있는  플랫폼의 연동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지금 한국의 이북시장을 보면  이북리더기에 이북을 다운받아서 볼수는 있어도 그걸  PC로 혹은 아이폰과 같은 스마트폰에서는 볼 수 없습니다.
즉 한권의 이북을 사면 그걸 오로지 이북리더기에서만 봐야하는 확장성이 없는 모습은 큰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최근에 KT가 북카페서비스를 시작했는데 앞으로는  하나의 이북을 다양한 플랫폼으로 볼 수 있는 시대가 되야 할것 입니다.


챕터 3 자가출판의 시대에서는
아마존이 몰고온 자가출판의 혁명을 소개합니다. 아마존은  출판사를 거치지 않고 직접 아마존의 DTP를 통해서 책을 판매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제가 제 블로그의 글들중에 호응이 좋은 글들을 묶에서  이북시장에 싸게 올려 놓으면  누군가가 그 책을 사갈 수 있다는 것 입니다.
또한 현재 한권의 책을 출판할려면  인기없는 혹은 무명의 저자라면 많은 돈을 투자해야 한권의 책을 받아 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자가출판은 다릅니다.  시간만 투자하면 돈 들이지 않고 전자출판을 할 수 있죠.  미래에는 이런 자가출판이 늘게 될것이고  출판사와 저자  서점의 패러다임이 느슨해질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챕터 4에서는 일본의 출판시장을 돌아보는데  일본과 한국의 출판시장은 참으로 비슷해서 반면교사로 삼을 내용들이 참 많습니다.
왜 출판시장이 몰락했는지에 대한 보고서를 읽는 느낌을 얻을 수 있습니다.

챕터 5 책의 미래에서는  소셜미디어와 확대와  마이크로 인플루언서들의 등장을 다루고 있습니다.
우리는 10년전만 해도 영화를 볼때 음반을 살때 혹은 책을 고를때  유명한 사람들의 추천평을 읽고 샀습니다.
영화평론가들의 평론을 읽고 영화를 선택했고  임진모씨 같은 음악평론가의 글을 읽고 앨범을 샀습니다. 책도  유명인들의 추천도서들을 많이 읽었는데  지금은 달라졌죠. 영화평론가들의 평론보다는   일반인들의  시선을 담뿍 담은  블로거들의 영화평을 읽고 영화를 선택합니다.
책도 마찬가지죠.   블로거의 책의 서평을 읽고 책을 구매하는데  참고를 합니다.

이렇게 블로거같은 사람들이 바로 마이크로 인플로언서입니다.  전문가 추천보다는 일반인 추천이 더 설득력이 있는 시대가 되었고 실제로 그렇게 변하고 있습니다.  제가 쓰는  전자책의 충격의 서평을 읽고 누군가가 솔깃해 한다면 바로 저는 마이크로 인풀러언서입니다.

이북의 미래는 테마를 주제로 변할 수 있다고 책은 말하고 있습니다.
책에서는 맥락이라는 단어를 썼지만  그것보다는 테마가 좋을 것 같아 테마로 표현해 보겠습니다.
일본의 한 서점은 보통의 서점과 다르게 책을 장르별로 구분하지 않았습니다.    우울할때 읽으면 좋은 책들.  기분이 좋아지는 책들.  삶에 지쳤을때 읽는 책들등  감정에 따라서 혹은 어떤 하나의 주제에 따라서 구분을 했는데   이렇게 구분을 했더니 책 판매량이 다른 서점의 두배가 늘었고 체류시간도 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는 고객들이 이렇게  장르별로 획일적인 구분보다는  하나의 맥락 즉 테마와 주제로 분류하는  분류가 인기가 있을것 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왜! 음악싸이트들 가면  자신만의 분류한 곡을 다른사람에게 소개하는 서비스들이 있잖아요.  30.40대 여자분들에게 듣기 좋은 추억의 팝송이라든지.  20대를 팡팡튀게 만드는 댄스곡 모음이라든지 하는 이런  색다른 분류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전자책(이북)이 몰고올 미래가 결코 종이책의 멸종이 아닌 공존의 시대로 갈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신문과 같은 100년도 안된 매체는 사라질지 몰라도 책과 같이 수천년의 역사를 가진 매체는 쉽게 사라지지 않을것이며  종이책의 매력이 아직도 크고 물질감이 있기에 이북에 대한 저항감도 크기에 결코 쉽게 무너지지 않을것이며 출판사가 큰 위기에 봉착하지 않을것 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다만 미래를 내다보지 못하고 종이책만 고집하다가는   킨들과 같은 흑선(서양의 배가 일본을 개항시켰죠)이 일본에 상륙하기 전에  미리 준비하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건 한국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이폰이 한국에 상륙하자 사람들은 무선인터넷 해방군이 왔다고 호들갑을 떨었죠.
그러나 그게 결코 호들갑이 아니였다는게 최근 증명되고 있습니다. 킨들이 이북시장의 해방군이 되기전에  미리미리 준비하고  주도권 싸움에 열정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출판사와 이북리더기 제조업체와  온라인서점과 저자들이 모여서 상생하는 방법을 찾아야 할것 입니다.

이 책의 저자는 일본인 이기에  아무래도 한국의 이북시장을 담는 부분이 없습니다. 이점이 아쉽다라고 생각할때 책 뒷부분이 두툼해서 뭔가 했습니다. 넘겨보니 한국 이북시장을 깨알같이 조근조근 정리한  바로북대표인 이상운 사장님의 글이 눈에 확 들어 왔습니다. 몇 페이지 되지 않지만 한국 이북시장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문제점을 다 적고 있습니다. 또한 다른 이북에 관련된 분들의 글들도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미래의 책은 어떻게 변할까요?
과연 이북들이 종이책을 몰아낼까요?   몇번의 시장실패로 이북에 대한 회의감이 많았던 요즘  한국의 대기업들 까지 뛰어들어 이북리더기를 생산하고 이북시장이 후끈 달아 오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또 한번이 실패의 느낌이 들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기본을 다지지 못하고  하드웨어만 싸게 공급하면 된다는 생각이  가져온 실패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역자후기에  아주 간결하게 현재의 문제점과 나아갈 방향을 담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은 간단하다. 이 책에서는 다양한 콘텐츠를 싸고 풍부하게 갖추고 있을 것. 사용자에게 편리할 것. 언제어디서든 볼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것.

전자책의 충격 196 페이지중 일부 발췌

우리의 이북시장은  너무 화려함과 가격전쟁에만 혈안이 된것은 아닐까요?  다양한 콘텐츠 구축에 얼마나 많은 힘을 쓰고 있을까요?
종이책 베스트셀러순위와 이북 베스트셀러 순위가 50% 이상 비슷해질때  이북의 성공의 그림자가 보일것 입니다.

이북종사자들에게는 필독서이며 이북시장에 관심있는 IT 리더들에게도 권해드리며 출판사직원들도 한번쯤 읽어 봤으면 하는 책 입니다.
신간서적이라서 최근의 이북전쟁에 대한 이면을 들어댜 볼 수 있어서 좋았고  무엇을 우리가 놓치고 가는지.  소비자의 구매패턴이 어떻게 변했는지를 넘어 원자화되어가는 현대의 시대상을 잘 담은 책 입니다.
썬도그
하단 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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