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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억짜리 서초동 누에다리를 건너다

by 썬도그 2010. 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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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디지털도서관을 나온후 거대한 다리를 봤습니다. 이 거대한 다리를 보고 있으니  몇년전 새벽에  이 다리 조립한다고 뉴스에서 화제가 되었던 기억이 나네요.당시 국내 최대라는 수식어를 단것으로 기억되는데  미리 다 만들어 놓고  8차선 도로를 넘어서 한방에 설치하는 공사로 더 화제가 되었죠. 보통 저런 다리 하나 만들려면 수주일에서 수개월의 시간이 걸리는데  다른곳에서 다 만들어 놓고  기중기를 올려서 설치하는데 약 6시간 걸렸습니다. 하지만  이 설치당시 예상보다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는데   오래 전 일이라서 잘 기억은 나지 않네요.



이 다리의 이름은 누에다리입니다. 잠실이 잠실인 이유가 뽕밭이 많고 누에를 키우는 곳이여서 잠실이었다고 하죠. 강남쪽은 누에치는 집들이 많았는데  그 누에를 형상화한 다리인듯 합니다.

이 다리는 43억이 들어간 다리입니다. 상당히 고가인데  돈 많은 지역이고  다른 다리의 다리들 보다 비싸다고도 할 수 없습니다.
또한 경관상으로도 꽤 좋은 모습이구요.




누에다리를 올라갈려면  계단을 이용해서 올라 갈 수 있습니다. 몽마르트 공원과  서리풀 공원을 이어주는 다리인데 이전에는 두 공원이 연결이 되지 않았는데 두 공원을 이어주는  누에다리가 생긴후 두 공원을 왕복하는 산책객들이 늘었습니다.


조형적인 아름다움은 생각보다 크지 않습니다. 누에를 닮긴 하지만  아름답다라고 느껴지지는 않네요.


다만  다리가 다른 다리들 보다 높은곳에 있어서 전경은 좋습니다.



다리는 조금 흔들리는데 스릴이 있네요. 아무래도 높은곳에 있고 중간에 기둥이 없다보니 약간은 흔들리나 봅니다.




이 누에다리는  대검찰청과 법원 바로 뒤에 있습니다. 저 멀리 예술의 전당이 보입니다. 그 중간 언덕이 바로 서초역입니다.
이 광경을 보고 있으니 야경 찍으면 참 좋겠다라는 생각이 드네요. 앞에 철조망이 있으니 줌렌즈로 담아야겠네요



다리는 건너니  서리풀공원이 나왔습니다. 공원이라고 하기엔 그냥 야산이네요. 




이 다리가 생긴후  자살자들이 투신할 수 있다는 민원이 들어와서  밑 부분은 25cm간격으로 얇은 와이어들이 있습니다.  자살공화국의 슬픈 자화상이죠.


몽마르트 공원을 내려오니  프랑스마을이라는 서래마을이 나옵니다.  저 다리를 건너면 또 숲으로 이어지네요.  강남이 생각보다 야산들이 많네요. 



프랑스학교가 있고 프랑스 분들이 많이 사는 서래동네. 그래서 이름을  몽마르뜨 공원이라고 지었나 본데 올라가면 몽마르뜨를 연상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서래마을이 프랑스 체취를 느낄 수 없는 것 처럼요. 

그래도 공원을 지나서 산책길이 길게 이어진 모습은 참 좋아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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