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찮은 날파리 퇴치하는 허니팟을 만들다

날파리 정말 짜증나죠. 특히 여름철에 식탁위에 과일 같은것 올려 놓으면 날파리들이 달라 붙습니다.
날파리가 덕지덕지 붙은 사과는 식욕까지 떨어 트립니다. 이 날파리는 정확하게는 초파리입니다. 이 초파리는  포도에는 아주 즉방입니다. 포노 껍질 놓고 수시간만 기다리면 날파리 왕국이 생기죠

날파리는 어디서 이렇게 오는 것 일까요?  인터넷을 뒤져보니 이 날파리들은 과일꼭지 부분에 유충이나 알로 있다가 성충이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무리 깨끗히 청소를 해도 나타나는것이군요


이 날파리 퇴치법을 인터넷에서 봤습니다.

날파리(초 파리)퇴치!! ~ 날파리 덫 만들기  라는 글을 보고 솔깃하더군요.   보안용어중에는 

허니팟 이라는 용어가 있습니다. 이 꿀단지는 해커들이나 크래커들을 꼬시기 위해 가짜 서버를 만들어 놓고  해커들이 놀게 냅둡니다. 거기서 서버를 해킹을 하건 자료를 빼가건(실제 자료도 없지만)  지지고 볶던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어차피 가짜서버인데요. 하지만 해커들이나 크래커들중  약간 능력치가 떨어지는 사람들이  로그기록을 흘리고 갑니다.그 로그기록을 토대로 역추적을 하죠 . 혹은 최신 해킹기법을 유심히 지켜볼 수도 있구요.

마찬가지로 날파리를 꼬셔서 그 안에 가두는 것이 날파리 덫입니다.
준비물도 별거 없습니다.  그냥 종이컵과 비닐랩과 빨대와 테이프만 있으면 됩니다

그런데 누가 엘레베이터에  비닐컵을 놓고 내렸더군요. 얼릉 업어 왔습니다. 이거면 딱이네요. 빨대에 뚜껑에 테이프로 입구만 잘 막아주면 될듯 하네요.

꿀단지를 만들기 위해 미끼인 수박을 넣었습니다. 포도가 있으면 더 효과가 좋겠죠.  입구는 테이프로 막아 작은 초파리들이 나오지 못하게 했습니다.  빨대에서 나오는 달콤한 향을 맡고 초파리들이  미끄러지게 들어가서 수박을 섭취할것 입니다. 사실 큰 기대는 안했습니다.

정말 많이 모일까?  초파리중 똑똑한 돌연변이가 나와서 야~~~ 우리 낚인거야 하고 빨대를 역으로 타고 대규모 탈출을 하지 않을까?
하는 별 상상을 하고 잤습니다.

이 지긋지긋한 초파리들 반이라도 사라져 줬으면 하네요

그리고 아침! 꿀단지를 들여다 보니 와우~~~~ 모두는 아니지만 대부분의 날파리들이 수박위에서 덤블링을 하고 있었습니다.
초파리들중  똑똑한 지능범은 안나왔네요. 내가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는 상상을 했나 봅니다

이 모은 초파리를 어떻게 할까 고민중에 있습니다. 집밖으로 날려 보낼까?  아니면 수장을 시킬까 아님 담배연기를 넣어서 화학공격을 할까?  그래도 이것들도 생명체인데요.   집에서 멀리 떨어진곳에서 놓아 줘야 겠습니다.  그게 낫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