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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영화창고

모성애에 대한 정반대의 시선을 보인 영화 시와 마더

by 썬도그 2010. 5.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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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성은 인류가 멸망하기 전까지 가져가야할  거룩한  심성입니다.  모성만큼 감동적이고  아름다운 마음도 없죠.
최근에 모 기업광고에서 엄마일때는 한없이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남편앞에서는 가려린 여자가 되는 모습을 잘 보여주었죠.

모성에 대한 칭송은 정말 많습니다. 우리네 어머니들 정말 거룩하신 분들입니다. 모성애의 한계가 있을까요? 모성애보다 더 강한 감정이 있을까요.

모성애를 다룬 영화들은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작년 2009년에 개봉했던 마더와  지금 개봉중인 영화 시를 보면서  이 영화가 참 비슷하면서도 다른 느낌을 받게 됩니다.


모성의 부정적인 모습을 다룬  영화 마더

영화 마더를 보면서  김혜자의 모성을 보고 있으면 우리네 어머니들의 모습과 참 비슷하더군요. 영화는 그런 거룩한 모성을 다루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영화 후반부가 우리가 예상한 모성이 아닙니다.  자식의 부정 즉 살인행위를 덮기 위해 살인을 하는 어머니를 보게 되고 전 경악했습니다.    봉준호 감독은  이 영화의 모티브를  한 TV인지 다큐인지에서 취득했다고 하더군요.

한 연쇄 성폭행범이 집에 여자를 강제로 끌고와 성폭행을 했는데 그 모습을 어머니가 옆에서 지켜보고 있으면서도 말리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 모습을 말리고  경찰서에 신고해야 하는게  바른 모습이죠.

그러나  정도는 다르지만  자신의 자식이 부정한 일을 한것을 발견했을때 여러분들은 그 부정을  몽둥이를 들어서 훈계할 수 있나요?
대부분의  부모님들은  속상해 하면서도  일단 덮기 바쁘죠.   어떻게 보면 김혜자가 연기한 어머니상이 우리들의 보편적인 모습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객관적인 시선으로 보는 관객입장에서는  손가락질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모성애의 섬뜩함을 느끼게 됩니다. 자식이 살인을 해도  기꺼이 공범이 되겠다는 어머니의 모성애.  이 섬뜩함은 제 3자일때만 느끼는것이고 실제 자신의 자식이 그런 행동을 했다면  영화속 김혜자처럼  행동하는 분들이 많겠죠




모성애 이전에  사람의 도리를 생각한  영화 시

정확하게는 모성애는 아닙니다.  손주녀석과의 관계이니까 모성애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모질게 모성애가 아니라고 할 수도 없습니다.
영화 시에서 할머니는 손주를 딸대신에 키우는 할머니로 나옵니다.  이것도 모성애죠.  

손주는  같은 학교 여학생을 친구들과 함께  성폭행을 합니다.  그리고 그 여학생이 강에 투신해서 죽습니다.
손주녀석은  그냥 아무렇지도 않는듯 삽니다.  할머니는 딱 한번 역정을 냅니다.  그것도 한참후에  화를 내죠. 참다 참다 내는 그 울부짖음에  할머니의 고통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합의금 5백만원만 내면  조용히 마무리 될듯 합니다.  보통의 부모라면  그렇게 5백만원 내고 끝낼 일이죠. 

피해자 가족이 고소를 하지 않았고  고발자도 없기에 사건은 그렇게 마무리 되는듯 합니다. 여전히 가해학생 6명은  반성없이  일상을 살고 죽은 여학생만 불쌍할 다름입니다. 실제로 지방의 모 도시에서 여학생 집단 성폭행 사건이 이와 비슷합니다. 가해자가족들이 피해자 가족에 좆아가서 합의 볼것을 종용하면서 더 괴롭히는 모습.

이게 상식인 사회가 한국입니다.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 누가 있나요?  성폭행사건 터지면 경찰과 가해자들이 달달 볶고  합의만 하면 아무일도 없었던 일로 되는게 현실인데요.

아래 부분은  스포일러가 될수 있어서  영화를 볼 분들이라면 읽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그러나 이 글을 쓸려면 거론해야 하기에 적습니다.


  그런데 영화 시에서 할머니는 손주를 고발합니다.
할머니는  상식을 지켰고  부정한 행동을 한 손주에게 매를 들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게 바른 어머니상입니다.
그러나 요즘  식당에서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떠드는 아이들을 나무라면 부모가 나와서 삿대질을 하는게 현실이죠.

할머니는  치매에 걸렸고  자식에게 짐이 되지 않을려고   극단적인 선택을 합니다.  어떻게 보면 가장 모성애의 바른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그러라 시의 할머니처럼 행동할 분이 얼마나 될까요?  


여러분은 어떤 부모님 이신가요?
이상적인 시의 할머니이신가요. 아님 어쩌면 현실적인  자식의 부정도 덮어 버리는 모성을 가진 부모이신가요?
두 영화 참 다른 모성애를 다루고 있습니다. 영화 시의 모성애가 많은 영화들이  다룬 보편적 모성애이고  영화 마더가 거의 다룬적 없는 모성의 섬뜩함을 다루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게 현실적으로 느껴지는 모습은  왜 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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