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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사진/외국사진작가

지루한 일상 원더를 만들어보자 사진작가 존 발데사리 (John Baldessari)

by 썬도그 2010. 4.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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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좋아 하는 분들에게 꼭 추천하는 영화가 일본 영화 연애사진입니다.
별 생각없이 보게 되었다가 사진에 관한 이야기가 가득해서 너무 재미있게 봤던 영화네요.  지금은 한물 간듯 하지만 히로시에 료코의 귀여운 이미지도 좋고  사진청년의 순수한 표정과 행동도 좋았구요.  나중에 스릴러물로 좀 변하긴 했지만   료코의 원더를 찾아가는 모습은 흥미로웠습니다.  

어떻게 보면 모짜르트와 살리에르의 사진버젼이라고 할 수도 있겠네요.


료코는 사진을 잘 모릅니다. 그러나 사진을 볼줄 아는 천재적인 시각이 있엇습니다.  꼬마아이가 전봇대에 걸린  풍선에 울고 있는데 전봇대를 올라가서  풍선을 꺼내주고  올라간김에  그 높은 하이앵글 시선을 즐깁니다.

사실 내 사진을 좀 더 특이하게 만들고 싶다면  권하지 않고 위험하고 다쳐도 책임 못지지만 아무 전봇대나 올라가서 사진 찍어 보세요.  톡특한 하이 앵글이 다른 사진들보다  큰 관심을 받게 될거예요.  그게 힘들면  아무 빌딩이나 옥상에 올라가셔도 되구요

료코는 쨍한 순간들을 원더라고 불렀습니다.  평범한 일상이지만  쨍한 순간들이 있습니다. 마치 거울을 이리저리 비추다가 반사된 빛이 자기눈에 들어오면 눈이 부신것처럼요.   그런  쨍한 순간들을  세심하고 진지한 관찰력으로 잡아내는것을 잘하는게 사진작가들입니다.

사진은  카메라가 찍는게 아닌 사진가의 마음이 찍는 것 입니다.  그 순간을 기록하고 남기고자 하는 마음의 셔터가 개방되면  몸은 움직이게 되고 어느새 셔터위에 손가락이 올라가져 있고 누르게 됩니다.   


사진작가라고 하긴 좀 그렇지만 존 발데사리 (John Baldessari)는  그런 쨍한 순간을 기다리지 않고 만들었습니다.
개념예술이라고 하죠.  콘셉트 아트의 대가인 존 발데사리 (John Baldessari)는  미술가였으나  70년대에 사진가로 변신했습니다.

그리고 사진가로 변신한것을 알리기 위해  미술가로 그렸던 그림을 화장장에 모두 태워버렸습니다.


사각형 모양을 만들기 위해 하늘로 던진 네 개의 꿈


이 사진을 보면 존 발데사리 (John Baldessari)가  오렌지 4개를  하늘에 수차례 던진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정확한 4각형을 만들기 위해 수없이 하늘에 올렸고 드디어 그 직사각형을 찍습니다.  

삶은 시간의 연속이죠. 이렇게 멈추지 않고 흐르기에 우리는  한순간을 오래 관찰하지 못하고  넘어갈 때가 많습니다.
사진의 미덕은 거기에 있습니다. 우리의 연속적인 삶의 일부를 뜯어내서 오랫동안 관찰하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내가 나를 잘 안다고 생각해도 사진으로 대한 나는 또 다릅니다. 그 사진을 10분정도 자세히 관찰해 보세요.   또 다른 느낌을 찾아낼 수 있습니다.

저 네 개의 꿈이 이루어진 순간은 수초도 아닌 1초 이하의 시간이엇을 것 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사진으로 그 순간을 잡아내서 영원한 시간으로 만들수 있습니다.



자!  이제  하늘에 오렌지를 던지는 심정으로  일상중에 쩅한 순간을 찾아내는  훈련을 해보십시요.  결코 일상은 지루하다고 생각되어지지 않을 것 입니다. 원더는 항상 우리곁에 숨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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