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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영화창고

명감독.명배우.명작소설이 만든 명작서사물. 셔터 아일랜드

by 썬도그 2010. 3.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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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photohistory.tistory.com2010-03-19T03:23:260.3810

원작소설이 명작이라고  그걸 영화로 만들면  명작영화가 되는것은 아닙니다.
원작이 좋아도 감독과 배우와 제작사를 잘못 만나면  졸작이 될 수도 있습니다. 반면 원작의 느낌 이상의 아우라를 만드는 영화도 있죠
영화 올드보이는 원작 만화를 약간 각색해서 훌륭한 명작으로 만들어 냅니다.

명작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명배우들이 연기하고  명감독이 만들어서 폭발적인  흥행성골을 한 영화들도 가끔 있습니다.
이렇게  모든것이 잘 이루어진 하모니가 이루어 질려면 운도 따라야 할것 입니다. 영화  반지의 제왕은  그런 영화의 대표적인 영화가 아닐까 합니다.

 

명감독.명배우.명작소설이 만든 명작서사물

영화 셔터아일랜드는  명작은 아니더라도 인기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입니다.
명감독인 마틴스콜세지와  그의 페르소나인  명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주연한 영화입니다.
마틴 스콜세지 영화 그렇게 많이 보지 않았습니다. 연출 스타일이 아기자기한 맛이 있는 영화를  좋아하는 지라. 선 굵은 영화들을 만드는 마틴 스콜세지 감독 스타일을 크게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연히 그의 작품들을 볼때 마다 꽤 좋은 느낌이 많이 들더군요.

관객과의 두뇌 싸움을 하지는 않지만  항상 폭력과 다큐식의 사질적인 영화를 많이 만드는 감독이라서 진중한 맛이 있는 영화들이 스콜세지영화의 특징입니다.  좀 안좋게 표현하면 졸린 영화들을 잘 만듭니다(ㅠ.ㅠ)  그래서  홍콩영화 무간도를 리메이크한  영화 디파티드를 보지 않았습니다.  무간도와 다르게 무덤덤하게 그린 영화 같아서요. 

셔터아일랜드를 볼때 가장 걸림돌이 된것은  바로 마틴스콜세지였습니다.   저 감독 만들면 참 졸리던데.  봐야하나?
한참 고민하다가  그 고민을 떨쳐낼수 있었던것은  관객이었습니다.  미국 박스오피스 2주연속 1위를 했다는 사실에 고무되었죠.
미국 박스오피스 1주 1위는 쉽지만 2주연속 1위하기는 쉬운게 아니기에 미국 관객의 선택을 믿었습니다.

그리고 제 선택은  옳았다고 생각되어 지네요

이 영화는 명감독인  마틴 스콜세지와 그의 페르소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영화입니다.
이 두 콤비가  영화를 좌지우지 할 정도로 영화에서의 역활이나  느낌을 쥐락 펴락합니다
셔터 아일랜드는  스릴러물이라고 볼 수도 있고 탐정물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혹은 서사물이라고 봐도 됩니다.
정말 이야기가 흥미진진합니다

셔터아일랜드의 비장의 무기는 바로  그 스토리에 있습니다.


줄거리

이 영화 줄거리 이야기 하기가 좀 꺼려지네요.  아무것도 모르고 보면 재미있지만 약간의 힌트만 줘도 이 영화 재미가 반감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핏줄 영화로 특정영화를 들먹거리는 것 조차 꺼려지네요.  그래도 이야기를 좀 하자면 영화소개 TV프로그램에서 나온 예고편 수준으로 만 적어보죠

보스턴 셔터아일랜드는 정신병원이자 흉악범들을 가두어 놓는 곳 입니다.  정신병원이긴 하지만  정신병으로 살인같은 중범죄를 저지른 환자들이 있는 곳이죠.  그렇게 때문에 교도소겸 정신병 치료소입니다.  셔터아일랜드는 섬입니다.  탈출이 전혀 불가능한 섬입니다.
이곳에 탈출사건이 일어나고  연방보안관 테디 다니엘스(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동료 척(마크 러팔로)가 배를 타고 도착합니다.

그러나 다니엘스는 이곳에 온 목적이 따로 있습니다.  탈주범을 수사하는 것도 있지만 자신의 부인을 방화사건으로 죽게한
방화범을 잡기 위해서 입니다. 다니엘스는 이 셔터아일랜드에  부인을 살해한 방화범이 있다는 정보를 알게 되고 이곳에서  미국정부가 연류된  실험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잠입합니다.  그러나  폭풍우가 불어오고  테디와 척은 섬에 고립됩니다. 거기에 섬 자체가 이 둘을 가두어 버리게 되죠.  방화범과 탈주범을 잡으러 왔다가 오히려 정부의 노림수에 걸리게 됩니다.

이후 이상한 사건들이 일어나기 시작하죠.  죽은 부인이 꿈속에서 나와서 범인이 이 안에 있고  사라진 탈주범은  이 섬에 있다고 귀뜸을 해주죠. 영화는  스릴러물에서 심령물로 전환하는듯 합니다. 후반부에는 빅재미의  이야기들이 술술 나오는데  말해드리면 재미가 떨어지기에
여기서 줄입니다.

쉬운 영화가 아니다

이 영화 쉬운 영화는 아닙니다. 그 이유는  이 영화 중간중간  수 많은 은유적이고 몽환적인 장면들이 나옵니다.
이건 모두  다니엘스(디카프리오 분)의 꿈에서 나오는데  다니엘스의 과거가 중간중간 나옵니다.
다니엘스는 홀로코스트 현장을 목격한  2차대전 참전용사입니다.  그곳에서 인륜이 사라진 현장을 목격하고   또한  자신도  독일병에게 무참히 복수를 해줍니다.  폭력을 행사하고 뒤늦게 깨닫죠.  내가  독일병사를 쏘는것이 과연 옳은일인가에 대한 자책감이 들죠.

이 부분에서는 많은 생각이 들더군요.
오늘 뉴스를 보니  미국에서는 성폭행 살인범이 사형을 선도 받았다는 뉴스가 나오더군요. 또한 우리는 김길태에게 사형을 내리라고  소리지르고 있구요.   저는 사형제도를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그 이유는  누군가 나를 때렸다고 나도 똑같이 때리면  싸움은 겉잡을 수 없이 커지고 복수는 복수를 낳기 때문입니다. 만약   누군가가 우리편을 죽였다고 우리도 똑같이 죽이기 시작하면 이 지구상에는 단 한명의 사람도  남지 않을 것 입니다. 누군가는 용서라는 브레이크를 걸어줘야  그 잔혹한 복수의  연쇄반응을 끊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흉악범을 옹호하는것은 아닙니다. 다만  눈눈이이식의 처벌이 범죄율을 낮추고  흉악스러운 사건을 급감시킨다면 저도 사형제도 찬성입니다. 그러나 사형제도가 있는 나라가 오히려 흉악범죄율이 높다는 것은  아이러니한 사실이자 사형제도가 범죄 예방효과도 없고 오히려  1명죽이고 죽나 10명죽이고 죽나 1천명 죽이고 죽나 식으로 막가파들이 더 늘어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글이 좀 샜네요. 이 영화는 이런  폭력에 대한 메세지를  살며시 주머니속에 쪽지로 꽂아줍니다. 이 부분을 놓치고 갈 분들 많습니다.
하지만 이 스콜세지 감독 특유의 폭력미학을 잘 아는 관객이라면  이 영화가  단순한 스릴러물이 아닌 폭력과 복수에 대한 해석방식과 주인공의  행동방식을 세심하가 들쳐보면  살짝 그 폭력에 대한 정의를 들쳐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이 영화 너무 어려운 영화도 아닙니다. 꿈속 장면은 사실 몰라도 상관없고  이해하지 않아도 영화보는데 지장없습니다.
다만  사유하고 보면 볼수록 재미 있는 영화입니다.

2차대전의 트라우마가 있는  다니엘스. 그가  그 트라우마라는  감옥에서  어떻게 벗어나는지를 지켜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디카프리오의 명품연기. 울리는 음악이 재미를 부가 시키다

디카프리오. 한때 꽃미남 스타였는데   꽃미남에서 꽃중년에는 실패했습니다.  분명 아름다운외모의 배우는 아닙니다. (정말 예전엔 미소년이었죠) 그러나 그 연기력은 여전히 싱그럽습니다.  이 영화속에서  디카프리오 연기를 보고 있으면   역시 디카프리오다라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1인극이라고 할 정도로 영화속에서 명연기를 펼칩니다.  거기에  음악이 참 좋은 영화입니다. 주제곡이 있는것은 아니고  영화 처음시작할때  저음의 쿵쿵 울리는  소리는 마치  관객을 셔터아일랜드에 갖아 놓는듯한 느낌까지 나게 합니다.

스토리의  경쾌함.  디카프리오의 명품연기.  깔끔하고  멋진  연출. 거기에  음악이라는  소스까지 뿌려지니  썩 괜찮은 영화입니다.


총평

이 영화 강력추천은 아니지만 추천해 드립니다.
다만  어떠한 줄거리도 듣지 말고 가시길 바라고 영화정보를 안 읽을 수록  재미 있습니다.
영화 별점은   재미 ★★★★   연출 ★★★★  배우 ★★★★   스토리 ★★★★   입니다.

덧붙임 :  너무 두리뭉수리로 적었나요?  이 영화의 정체에 대한 힌트를 하나 드리자면  영화 시작하자 마자 디카프리오가 물에 대한 울렁증이 있는 모습이 하나의 큰 복선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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