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골목안 풍경 30년골목안 풍경 30년 - 10점
김기찬 지음/눈빛



http://photohistory.tistory.com2010-02-23T06:00:190.31010
골목이 점점 멸종되어 가고 있습니다. 도저히 들어설것 같지 않는 곳 까지 아파트가 골목길을 파괴하고 들어서고 있습니다.
아 파트중독증에 걸린 서울의 한 단면이죠. 아파트는 미학적으로 아주 저급해 보입니다.

정형화된 이미지의 연속들은 사진을 찍을 가치를 못 느끼게 합니다.
그러나 비록 생활은 불편하더라도 골목길은 미학적으로 아름다운 모습이 많습니다. 정형화 되지 않는 모습들 골목을 꺽을 때 마다 새로운 미술작품을 보든듯한 신선함과 사람의 흔적과 해맑은 아이들의 웃음소리들이 사진을 찍는 사람들에게 골목을 탐닉하게 합니다.

사진작가들은 사진집을 출간합니다. 그러나 비싼 가격 때문에 일반인들이 쉽게 구매하지는 못합니다.
끽해야 도서관에서 빌려다 보거나 한장 한장 넘겨보죠.
사진작가 김기찬은 서울의 공덕동. 중림동. 행촌동등의 골목이 많은 동네에서 30년간 그 골목을 사진으로 박제한 사진작가 입니다.
이 김기찬의 골목사진은 많은 울림이 있습니다. 먼 저 작가는 약 3년간 일명 달동네라고 불리는 곳에 얼굴을 들이밉니다.
무턱대고 카메라로 사진을 찍으면 사람들이 삿대질을 먼저 하기에 그들과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하루도 빠짐없이 달동네라고 불리는 곳에 가서 이삿짐도 날라주고 궂은일을 도우면서 인심을 삽니다. 그리고 카메라로 그들을 담았습니다. 사진작가가 아닌 골목이 되고 풍경이 된 김기찬 작가는 30년간의 그 골목의 기록을 담았고 이 담은 사진기록집이 골목안 풍경 30년입니다.


이 사진집을 보면 재미있는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제가 뛰어 다니던 그 어린시절 골목길을 보는것 같기도 한데  이 사진집안에 있는 사람들 대부분이 웃고 있다는 것 입니다. 김기찬 작가가 일부러 웃고 있는 사진만 모아서 출간한것 같기도 하지만  그 맑은 웃음에 일부러 웃게 한것도 아닙니다. 연출이 아닌 실제 웃음들. 그 웃음을 담아내기 쉬운게 아닙니다. 그러나 30년간 그 골목길을 찍으니 웃음의 부피도 숫자도 많았겠죠.

그렇다고 사진집 전체가 웃는 모습만 있는게 아닙니다.  중간에 보면 싸움을 하는 여자아이와 남자아이의 사진도 보이고  두 어르신이 멱살잡이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아니 옆에서 카메라를 든 사람이 있으면  옆눈으로라도 흘깃 보거나 찍지말라고 했을텐데 자연스러운 모습에  김기찬작가가 사진작가라기 보다는 그냥  CCTV같이 느껴진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아 사진집이 좋은 이유는 사진속의 사람들이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고 있다는 것 입니다. 전체적으로 자연스러운 모습들이 가득한데 그렇다고  추레하게 비추어 지지 않습니다.  비록 생활은 어려운 사람들일지 몰라도 항상 웃고 희망이 있어 보이고   생기있는 모습들에 작은 감동을 느끼게 하네요


골목은  마당이 되고  놀이터가 되고   수다방이 되던 그 시절  골목에 돗자리를 깔고  숙제를 하는 아이의 모습. 강아지를 안고 가는 어린아이의 모습과  머리를 깍는 모습등을 보면서  아련한 추억에 젖어 들게 하네요.   유난히 이 골목길에는 강아지들이 많은지 모르겠어요.

동물들이 주인과 닮아간다고 하잖아요.  일명 똥개들이  주인과 함께 졸는 모습들은 웃기기 까지 합니다.
이 사진집을 보면  미소를 짓고 있는 자신을 발견 하실 것 입니다.그 만큼 밝은 미소가 많고 유머러스한 사진도 많습니다. 특히 나이드신 분들에게는 아련한 추억을 끌어 올리는 마중물이 될것 입니다.

다만 뒷부분으로 갈수록  김기찬사진작가가 자주 다니던 행촌동과 중림동 도화동이 모두 재개발되어 골목길이 파괴되는 모습을 보면서 안타까움이 드네요. 이제는  재개발되어  그 시절 골목길은  파괴되어 없지만  이런 사진집을 통해서 그 시절의  미소를 느낄 수 있네요

안타깝게도 김기찬 사진작가도  재개발이 마무리되던 2005년 타계하셨습니다.

대부분 흑백사진입니다. 그러나 뒷부분은 컬러사진도 보입니다.  마지막 장에는  지난 30년간의 골목기록과 함께 사람기록도 있습니다.

10년전 꼬마아이가 10년후  고등학생이 된모습을 담고  아이가 어른이 되는 과정을 담고  쌍둥이가 커가는 과정을 담는 모습은 주마등마져 느껴지게 합니다.

고가의 책이지만  사진 좋아 하는 분들 특히 다큐사진 좋아 하는 분들에게는  소장해도 괜찮은 사진집입니다.  특히 부모님들이 좋아할 사진들이 참 많네요. 왁자지껄한 시장의 정감을 느끼게 해준 사진집입니다.
썬도그
하단 박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s://travel.plusblog.co.kr BlogIcon 꼬마낙타 2010.02.23 17: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왠지모를 정겨움이 느껴지네요.. ㅎㅎ

  2. Favicon of http://love-114.tistory.com BlogIcon 좋은인연(^^*) 2010.02.23 18: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어린시절 골목집에서 살았는데 골목길은 그야말로 동네아이들의
    놀이터였답니다. 고무줄놀이 인형놀이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등등...
    옛 추억이 고스란히 골목을 상상하니 떠오르네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