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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권력이다

공부의 신을 보면서 느낀점. 학교가 과연 필요할까? 본문

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공부의 신을 보면서 느낀점. 학교가 과연 필요할까?

썬도그 2010. 2. 6. 14:55

공부의 신 재미있습니다.  고등학교 시절 생각도 나게 하구요.
이 공부의 신은 일본 만화가 원작인 드라마입니다. 내용은 한 문장으로  요약됩니다.
꼴통학생들을 스파르타학원식으로 비싸고 능력좋은 강사를 초빙해서 소수정예반을 만들어서  천하대라는 명문대학에 입학시키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입니다.

매회 실전에서 사용할 수 있는 공부의 실전 팁들이 나오는데  이 팁들이 주옥같습니다.
사실  학생들 머리는 비슷비슷합니다. 개중에는 특출나게 머리가 떨어지거나 특출나게 머리가 똑똑한 학생이 있긴 하지만 대부분 고만고만한 머리를 가지고 있죠. 그러나 성적은 천지차이가 나게 되는데  제 생각으로는 이렇게  성적의 차이가 나는  첫번째 이유는  공부방법을 몰라서 입니다.  저는  공부방법을 몰라서  정말 많이 헤매였고  결국은 헤매다가 졸업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가장먼저 공부방법 즉 공부비법을  파악하고 시작했어야 하는데  이런 공부비법 알려주는 사람 거의 없었습니다.

학교선생님이 가끔 가르쳐 주긴 하지만  선생님마다 비법이 다르니  누구 말을 들어야 할지도 모르겠고  그 비법이 공감가지 않는 것도 있었습니다. 

두번째 이유는 학교 선생님입니다.  변명이겠지만  학생들은  선생님을 잘 만나야 합니다. 제가 중학교 1.2학년때 수학을 참 못했습니다.
새로부임한 남자선생님은 말도 더듬거리고  칠판하고  수업하는지  학생들이 따라오던 말던  자기 혼자 읇어대기만 합니다.  정말 못가르칩니다.  그리고  가끔가다 음담패설만 늘어놓기 일수구요.   참 한심스러운 선생님이죠.

그런데  중3때  선생님은 달랐습니다.  한자라도 더 쉽게 알려줄려고 노력하고 모든 학생에게 관심을 가져 주었는데  제 수학성적은 상위권으로 올라가게 됩니다.  그리고 학생의 노력도 중요합니다.  학생의 노력은  첫번째 이유인 공부방법에 넣도록 하죠


공부못하고 잘하는 학생이 있듯  선생님도 못가르치고 잘 가르치는 선생님이 있다


학교에 보면 유난히 못가르치는 선생님들이 있습니다. 자신의  수업방식이 문제가 있다는 것을 모르는지 수십년째 똑같은 강의 방식을 고집하는 교사들 있죠.  학생과의 커뮤니케이션은  로그오프한 상태로   SA(stand alone)방식으로 혼자 떠들고 나갑니다.
그런 교사를 만나면  한숨이 푹 쉬어집니다.   저 선생님만 내 수학선생님으로 되지 않길 기도했지만  당첨이 되었고  수학은   단과학원에서 배워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결국은  단과학원에서 수학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선생님들에게는  무례한 말일지는 모르지만 
선생님들의 능력차이 (지식을 학생에게 전달하는 능력만 보면)는  분명 있습니다.
그러나  군사부일체라고  우리는  선생님을 서비스직종의  한 사람으로 보지 않고  우러러 보는 모습이 있었습니다.
첨보는 사람이  저에게 선생님이라는 말을 쓰면  아~~ 이 사람 나에게 뭔가 아쉬운게 있고 부탁할게 있나 보다 하고 느껴질 정도로 선생님이라는 단어는 극존칭에 가깝죠.  이렇듯 한국에서  선생님은  우러러보는 대상이었고 감히 선생님을 평가할 수 없었습니다.
학생이  이 선생님 공부 못가르친다고  뒷담화로 할 수 있어도   지적질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정부에서는  이런  현실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함인지 교원평가제를 올해 3월부터 시행합니다.
선생님들끼리 동료교사를 평가하고 학생과 학부모가  선생님을 평가하는 다원평가라고 알고 있는데요.  저는 이 모습을 좋게 봅니다.
전교죠같은 진보교원단체는  극구 반대하고 있긴 합니다.  뭐 전인교육을 훼손하는 일이라고 하는데  일견 일리가 있는 말입니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학교에서 전인교육을 제대로 한적이 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제가 학교 다닐때는 학교에서 전인교육을 받아본 기억이 없네요. 오히려 세상은 쓰디 쓴곳이니 이곳에서  미리 체험하라고  예방주사를 일부러 나줄려고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수많은  비리들을 지켜 봤습니다.  선생님들이  부교재로  특정 출판사 교재를 선정할때도  뒷돈을 받는 다는 사실을 알았고   구질구질한 체육복도 체육복 업체가  학교장과 이사장과 서무실장 뒷돈으로 들어가는 것을 알게 되면서   학교라는곳이  전인교육을 하는 곳이라기 보다는 비리의 백화점을 차린듯한 모습이었죠

참 많이 험하고 더러운 경우 다 봤습니다. 제가 저질 사립학교 나온 탓이 크겠죠.  모든학교가 다 그런것도 아니겠구요. 그러나 수많은 학원비리가  지금도 여전하다는 것을 보면 학교 특히 사립학교 정화는 요원하기만 하네요

서울시교육청,'비리' 초등교장 4명 직위해제 ,
서울시교육청 고위간부 17명 보직 사퇴
‘비리 학습’에 빠진 서울시교육청

이런 기사들이 끊이 없이 나오는 이유가 뭘까요?  제 경험상으로도 학교나 교육청이나  비리에는 선수들 입니다.
10년전에  회사 사장님에게 교육청 직원이  뇌물줄때는  홀수로 줘야 한다는  훌륭한 가르침을 주던 모습도 생각나네요.

전인교육을 안할거면 그냥  모든 학교를 입시학원화 하는게 더 현실적이지 않을까?

전 비관론자입니다.  그래서 좀 심하고 격하고  과장되게 주장을 해 볼까 합니다.
지금 학교에서 전인교육이 있나요?  없다면 차라리 학교를  없애고   학교 운동장부지를 팔아서  대형 학원을 만들어 능력좋은  그리고 검증된 입시강사들을  비싼 가격에 채용합니다.  강사비는  정부에서 학교에 지원하는  교육비로 충당하면 됩니다.

  그러면  학생들은 고등학교 3년 아니 중학교때 까지해서 6년동안  입시학원에 다니면서 공부의 신이 될것 입니다. 물론 과장되고 허무맹랑한 주장입니다. 하지만  대학입학이 유일한 목표인 현재의 대한민국 고등학교보다는 효율적인 면에서는 학원이 더 낫지 않을까 싶네요

공부의 신에서는 꼴통들이 나옵니다.  그런 꼴통을 스파르타 학원식으로  소수정예로 그리고 질좋은 강사의 강의로 가르치는데 성적이 안 오를수 없습니다.  학교가  공부의 신 특별반처럼 운영하면  그 학교는 바로 명문 학교가 될것 입니다.
공부의 신은  입시만이 유일한 지향점이라는 현재의  한국 교육현실을 그리고 있습니다. 따끔하게 꼬집기 보다는 꼴찌 1등만들기라는 성장성만 부각시켜서 깊이 있는 드라마는 아닙니다.   그냥 꼴통들 공무머신 만들기일 뿐이죠

정부가 교원평가제를 하는 기본베이스는 바로  학교의 학원화를 염두해 두고 있습니다. 못가르치는 선생님들에게 자극을 주기 위함이죠.
저는 전인교육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교육관계자들이 그런 점을 간과하지 않길 바랍니다. 하지만  한국의 교육계는 희망이 없다고 생각하기에  차라리  전인교육이고 뭐고  학생들이 알아서  배우던지 경험하던지  책을 보고 찾아보던지 각자 알아서 하고  학원처럼 오로지  공부잘하는 학생만들기만 전념하는게  더 현실적이고 효율적인 모습이라고 보입니다.

부작용은 있겠죠.  학생들이 도덕성은 땅에 떨어지다 못해 지하로 파고 내려갔습니다. 최근의 SAT시험지 유출보세요.
학생들의 도덕관념이 얼마나 바닥인지.  

공부의 신을 보면서  자꾸 이런 생각이 드네요
과연 학교라는 곳이 필요한가?  입시위주의  중고등학교 과정을 할것이라면 차라리 학원처럼 운영하는게 낫지 않을까 하구요.
학원처럼 자기가 배우고 싶은 선생님에게  수업을 배우는 방식이 더 낫지 않을까 하구요. 

그래도 학교가 필요하다는 분이 계시겠지만 현재 한국의 중고등학교 교육을 보고 있자니  이명박 대통령 원대로 시장자유주의를 채택해서  가르치는데 능력없는 교사들을  다 퇴출시키고  능력있는 강사를 학교에 높은 월급줘서 채용하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참 못난 생각이라구요? 네 맞아요. 오죽하면 제가 이런생각을 하겠습니까.
저의 못난생각보다  더 못난것이 한국의 교육현실입니다. 
5 Comments
  • 프로필사진 ^^ 2010.02.08 10:29 두가지를 말하고 싶습니다.

    첫째로, 위에 예시로 든 비리 관련 뉴스 기사들처럼, 비리를 저지르기 쉬운 직책은 교장이라던지, 교육청 고위 간부라던지,
    교사 라기 보다는 관리직 공무원인 경우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둘째로, 보통 사람들은 학교 선생님보다 학원 강사가 능력(?) 이 좋을 거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소수의 탑 클래스 학원 강사는 그럴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임용고시 시행 이후의, 즉 보통 젊은 교사들의 경우, 대부분의 학원강사보다 실력이 좋습니다.
    극단적인 예로드신 것처럼, 학교 다 걷어내고, 그자리에 학원 지어 학원 강사 모집하면, 젊은 교사들이 다시 그대로 채워질겁니다.
    다만 등록금 비싼 학원 순서대로 쭉 서열화 되어 채워 지겠죠.


    추가로, 그럼에도 왜 현실적으로 학생들이 학교 끝나고 학원에 또 가는가.. 혹은 학원이 효율적이라고 생각 하는가..
    에 대한 제 생각 두가지를 말해 보자면,

    첫째, 학교에서 배우는 교사당 학생 수보다 학원에서 배우는 교사당 학생 수가 훨씬 소수이기 때문입니다.
    (과외는 극단적으로 소수이죠.)
    이 차이는 매우 큽니다.

    둘째, 학원 강사나 과외교사 같은 경우, 강의만 잘 하면 모든게 뒤따라 옵니다. 수업에만 충실하면 됩니다.
    하지만 학교 교사는 그럴수 없습니다. 학교 교사의 경우 일반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 보다 업무(잡무?)가 굉장히 많습니다.
    수업은 학교 교사의 여러 업무 중 하나일 뿐입니다. 그리고 냉정히 말해 수업을 잘한다고 교사에게 월급을 더 주거나 하는것도 아닙니다.
    (개인적으로는 수업은 교사의 업무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실은 다른 업무 비중이 더 많습니다.)


    학교와 학원은 목적 자체가 다른 곳입니다. (지금 현실로는 비슷해 보이지만..;; ㅋ)
    '공부의 신'(?) 이라는 드라마를 저는 보지 않았지만, 썬도그님이 쓰신 글을 보니 고액과외와 크게 다르지 않아보입니다.
    굳이 학교를 학원으로 바꾸지 않아도, 돈만 많다면 당장 저 드라마처럼 배울 수 있을 겁니다.
    반면, 학교를 학원으로 바꾼다면 돈 없는 사람은 그나마 만날 수 있던 수업 잘 하는 선생님 만날 확률도 철저히 사라져갈 것입니다.

    저는, 시민의식이던 교육이던 우리나라에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고, 결국 어떤 변화는 긴 시간을 요하기도 합니다.
    (사실 저는 우리나라 시민의식이 경제수준에 맞춰지려면, 세대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ㅋ ㅜㅜ;; )
    실력있는 교사는 점점 많아지고, 양식있는 사람들도 더 많아지며,
    비록 이상한 정부가 좀 들어설 때도 있지만, 민주화도 점점 더 나아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p.s. 저 교사 아닙니다. ㅋ (교육에 관심이 많습니다.)

    p.s. 2. 블로그 늘 잘 보고 있습니다.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s://photohistory.tistory.com BlogIcon 썬도그 2010.02.08 20:12 신고 좀 반론을 해볼꼐요. 대부분 공감이 갑니다. 제 글보다 훌륭하시구요. 그러나 학원의 학생이 교실보다 적다는 것은 잘못된 예시인듯 합니다. 제가 학원에서 배울때는 400명씩 500명씩 앉아서 수업을 들었거든요.

    소수라서 학원이 좋다? 그건 아닌듯 합니다.
    다른 부분은 공감이 가구요. 잡무때문에 선생님들이 업무부담이 많다는 것도 맞습니다. 하지만 나이 드신 선생님들은 잡무도 별로 없던데 자기개발조차 안하시고 20년전 수업방식대로 하는 분 있습니다.

    자극이 없다보니 누가 뭐라고 하던(나이 많으면 할 사람도 없지만) 그냥 자기위주로 하는 교사분들도 있구요. 말씀대로 학원화 시키면 문제는 빈부격차가 학력격차로 더 고착화 되는게 문제죠.

    쉽게 말하기 힘든 부분이지만 그렇다면 학교가 좀더 열정적인 교사들과 깨끗한 교사들로 가득찼으면 합니다. 지금의 비리부분과 무성의함은 좀 짜증스러울 정도네요.
  • 프로필사진 ^^ 2010.02.09 07:59 아닙니다. 늘 많은 글을 쓰시는 썬도그님이 어쩌다 관심있는 글에 댓글만 다는 저보다 훨씬 대단하다고 늘 생각하고 있습니다. ㅋ;;

    100 명 이상이 한번에 듣는 대형 단과학원 수업의 경우,
    일단 그정도로 인기가 있다는 것은, 그 강사의 노하우가 뛰어나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비록 강사가 충분히 많은 학생을 커버할 수 있을 만큼 능력이 출중하더라도,
    소수가 배우는 것에 비해서는 효율이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

    서울대 출신의, 여러해 경력의 베테랑 강사의 단과학원 수업보다,
    일반대학의 아직 졸업도 못한 대학생 과외가 훨씬 비싼 이유는, 단지 소수과외 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저도 다른 무엇보다도 교육이 바로 섰으면 좋겠습니다. ㅋ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equinox.tistory.com BlogIcon 아크히츠 2010.02.08 17:04 신고 이 모든 게 가소로운 것이, 저렇게 명문대가도 미래는 밝아지진 않는다는 것.
    자기가 진짜 하고 싶은 일, 취미를 찾아서 창조가 곁들어진 인생을 살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명문대에서 많은 가능성을 보고 느낄 수 있다는 가능성도 부정할 순 없으니 그저 하나의 주장이겠지만,
    인간이 사회를 만들어서 모여사는 진정한 이유는 다름아닌 No.1아닌 Only 1 이라고 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일본에서 히트 친 드라마소재라도 충분한 가치가 있어보여요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www.unny.com BlogIcon montreal florist 2010.03.01 05:54 공신 재밌엇구여, 학교두 필요한거 같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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