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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한강 인공섬 왜 영어로 이름을 지어야 할까?

by 썬도그 2010. 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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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청계천복원으로  큰 치적(?)을 남겼고  대통령이 된 지금도 틈난나면 청계천에 나가서  옛 일을 회상하곤 합니다.
현 서울시장인 오세훈은 한강에 새기운을 불어넣고자 한강 르네상스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 했습니다.  최근 한강가보셨나요? 정말 많이 변했습니다. 여기저기서 분수가 뿜어지고 있고 한강 다리위에는 석양을 볼 수 있는 카페들이 많이 들어 섰습니다.

카페 같은 경우는 굿 아이디어지만  여의도에 있는 한강변 분수는 별로 좋아 보이지가 않네요.  물가 옆에 분수 만들어야 그게 그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뭐 한강에  떠 있는 세계 최고 높이의 분수도 있고 한강다리에 설치한 무지개 분수도 있으니  더 할 말은 없습니다.

오세훈 시장은 한강에 인공섬을  띄울 생각을 했습니다. 위외 조감도 처럼  반포대교 근처에  거대한 인공섬 3개를 띄워서  젊은이들의 엔터테인먼트 공간. 레스토랑. 컨벤션홀. 수상레저. 미디어아트홀을 만들 예정입니다. 공사비 무척 많이 들어 가겠죠.

그러나 반대 하지 않습니다. 한강에 또 하나의 랜드마크와 눈요기꺼리가 생긴다면 반대하지 않습니다.
다만  이 한강르네상스가 너무 강남쪽에만 치우친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것도 비판이라기 보다는 세금 많이 내는 강남에 대한 시샘으로 생각학 넘어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3개의 섬 이름은 좀 딴지를 걸어야 겠습니다. 3개의 섬 이름이 비바. 비스타. 테라라고 합니다.  젊음. 풍경. 대지를 뜻하는 단어들인데 왜 영어를 써야 할까요? 이 3개의 인공섬이 한국인 아니 서울시민이 아닌 외국인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인가요? 서울을 국제적인 이미지로 만들기 위해서인가요?   아님  같은 제품이라도 영어로  만들어야  시쳇말로 좀 있어 보인다는 영어사대주의인가요?

오세훈 시장은  서울에 관광객을  끌어 모은다면서  서울시청광장에서  매일 밤 째즈공연과 같은 공연을 했었습니다.
째즈공연 좋죠. 그러나 아직까지도 대중적이지 못한것이 째즈입니다. 물론 이해하기 쉽고 듣기 편한것이 째즈지만 아직도 째즈는  대중문화라기 보다는 고급문화입니다. 뭐 고급문화를 선도한다는  이유가 있다고는 하지만  그런식으로  서울시민을 계몽할려고만 드는  전형적인  조선시대 관료들의 사고방식은 구시대적인 발상입니다.  

오세훈 시장은  서울시민들도 째즈공연도 관람하고 와인도 마시는 명품도시민으로 만들겠다는 말을 한 적이 있는데 그런식으로 시민의 품격을  인위적으로 올릴려고 하는 것은 좀 무례해 보이기 까지 합니다.

섬 이름을 천. 지. 인으로 했으면 어땠을까요?  한글이름중 예쁜단어 얼마나 많은데 왜 하필 영어입니까?
그러나 이 인공섬 즉 플로팅 아이랜드의 속내를 까보면  이해가 조금은 가네요

저  플로팅 아일랜드안에는 공연장도 있고 레스토랑도 있습니다. 또한 수상레져를 즐길수 있는 공간도 있구요.
문제는 저 공간을 이용하는 사람은 저 같은 서민이 아닌 돈 많은  사람들이 주로 이용 할것 입니다. 저 플로팅 아일랜드는  철저하게 민간사업자들이 만들고 있는데 이런 이유로  서울시는  공사비및 여러가지 자료를 요청하는 행정공개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민간업자들이 하는 사업이니 서울시와 관계없다는 것 입니다. 그렇다면 민간업자들이 만드는 섬을 왜 서울시가 홍보를 해주나요?

민간업자들의 섬이라면  서울시민의 보편적 접근성은 현저하게 떨어지게 됩니다.저 섬에서 칼질 한번 하는데 10만원에 가까운 돈이 들어 갈것이며 공연 한번 보는데도 많은 돈을 내야 할것 입니다. 또한 수상레져는  서민들에게는 접근조차 못하는 곳이구요.

서민들은  한강위에 이어진 조깅로나 걸으라는 소리인데  민간업자들이 저 다리에 통행료를 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마져 듭니다.
어차피 민간업자들 맘이니까요.   총 공사비 900억 이상이 들어가고 있는 플로팅 아일랜드.  오세훈섬이라는  비아냥을 듣지 않을 려면
좀 더 투명하게 진행 했으면 합니다. 시민단체들의 정보공개를  거부하지 말아야 할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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