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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그런 영화일것 같아서 이 영화 보지 않았습니다. 거리에 이 굿윌 헌팅 포스터가 나부꼈지만 외면했습니다.
왜냐면 이 영화 고리타분한 영화일것 같아서 였죠. 그 이유는 구스 반 산트 감독때문입니다. 구스 반 산트 감독의 영화들이 대체로 졸립습니다. 예술영화를 주로 만드는 감독이기 때문이죠. 여자친구와 함께 구스 반 산트 감독의 영화를 보기는 좀 무리가 있죠.
그러나 제 오판이었습니다.
제가 오판한 영화중 1위가 바로 이 굿 윌 헌팅입니다.
그 이유는 이 영화 너무 재미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까고 부수고 현란한 카메라 워킹을 좋아하는 액션영화 매니아에게는 재미 없는 영화이지만 잔잔한 드라마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꼭 꼭 보라고 추천해 드리고 싶은 영화입니다.
공중파 방송 3사의 영화프로그램이 너무 경거망동 호들갑 부루스를 추는 경향이 있는데 EBS에서 금요일 늦은 밤에 하는 시네마천국은 진중하고 무게있는 영화소개프로그램입니다. 오늘 우연히 EBS 시네마천국을 보다가 영화 집행자의 감독인 최진호감독이 추천하는 영화로 굿 윌 헌티을 추천하더군요. 이 영화 개봉당시에는 보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2003년경인가에 보게 되었는데 정말 재미있게 봤고 영화를 보고 많은 감동과 환한 웃음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부분부분만 기억에 남아 있었는데 다시 보여주는 굿 윌 헌팅 다이제스트에 눈을 부릅뜨고 봤습니다.
영화 줄거리를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MIT공대에서 청소부로 일하는 윌 헌팅(맷 데이먼)은 희망도 없고 까칠한 삶을 삽니다. 성격 자체가 까칠한데요. 이유는 여러번 입양을 당하면서 사람을 좀처럼 믿지 않습니다. 화목한 가정에서 태어난것도 아니고 이리저리 세상에 치이는 삶을 살았기에 윌 헌팅은 성격이 까칠합니다. 그러나 이런 윌 헌팅에게는 특별한 능력이 하나 있었는데 바로 수학에 뛰어난 능력이 있는 것 입니다.
MIT공대의 한 수학교수가 복도에 문제 하나를 적어 놓았습니다. 그런데 MIT공대생 누구도 그 수학문제를 풀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청소를 하던 윌 헌팅이 지나가다가 쓱쓱쓱 풀어 버립니다. 이 모습을 발견한 램보 교수는 윌 헌팅이 마음을 닫고 사는것을 알게되죠. 그리고 그런 윌 헌팅의 닫힌 마음의 빗장을 열어줄 심리한 의사인 숀(로빈 윌리암스)을 붙여줍니다. 둘은 티격태격합니다. 서로에게 상처를 주면서 서서히 둘은 동화되어 갑니다. 그리고 한번도 울지 않았던 윌 헌팅이 숀의 어께에서 흐느끼면서 울면서 드디어 헌팅은 마음의 빗장이 열립니다.
이 영화에서는 윌 헌팅(맷 데이먼)의 친구인 벤 에플릭이 감동을 많이 주는데요. 이런 말을 하죠
어느날 내가 너희 집에 벨을 눌렀을 때 아무도 나오지 않는 일을 상상해 니가 이 곳을 떠나서 새로운 삶을 사는것이 좋다고 말하는 장면은 참 많은 감동을 주죠. 친구와 함께 영원히 있고 싶긴 하지만 친구가 지금보다 더 나은 삶 자신을 발견하는 삶을 살길 바라는 친구의 간절한 바램이 참 가슴 따뜻하게 그려지죠 어느때 처럼 벤 에플렉은 윌 헌팅의 집의 벨을 무심하게 눌렀는데 드디어 드디어 윌 헌팅이
나오지 않는 모습에 즐거워 하던 모습은 정말 따뜻하고 뭉클하더군요. 저런게 우정이지
이 영화는 맷 데이먼과 벤 에플렉이 공동으로 시나리오를 쓴 작품입니다.
맷 데이먼의 대학과제물로 쓴 시나리오라고 하는데 독창적이지는 않지만 참 감동적인 시나리오죠
그러고 보면 수학천재에 대한 영화는 자주 있었던것 같습니다.
굿 윌 헌팅을 넘어 뷰티플 마인드도 있었구요. 박사가 사랑한 수식이라는 일본 영화도 있었죠. 최근에는 영화는 아니지만 다큐와 책으로 나온 서번트 천재를 다룬 이야기도 있었구요. 그런데 대체적으로 보면 수학 천재를 다룬 영화들이 주인공들은 마음의 병이나 정신적인 병인 있었습니다.
혹시 2006년에 수학의 난제인 푸앵카레의 추측 를 푼 러시아의 수학천재를 기억하시나요?
한국 EBS와 다른나라 취재진들이 취재까지 했던 수학천재인데요. 이 러시아 수학천재의 이름은 그리고리 페렐만(44)입니다.
이 페렐만은 푸앵카레의 추측을 윌 헌팅처럼 쓱쓱쓱 풀었고 수학자들은 의심을 했습니다. 한마디로 증명해 봐라였는데
멋지게 증명까지 해서 수학자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그리고 수학계의 노벨상인 필즈상의 수상자로 선정했지만 이 러시아 수학천재는 그 상을 거부했습니다. 유명해지는게 부담스럽다나요.
EBS에서는 몇달 동안 페렐만을 취재했지만 결국 인터뷰를 하지 못했습니다.
이 은둔천재 어떻게 보면 월 헌팅이 환생한듯 합니다. 그렇다고 억지로 마음의 문을 열려고 할 필요는 없을듯 합니다.
EBS다큐 말미에 페렐만은 은둔을 하는게 아닌 유럽의 한 연구소에서 천재적인 수학능력을 이용해 연구를 하고 있다고 하네요
참 다행이죠. 이런 천재들이 세상을 좀 더 업그레이드 하는데 은둔해 버리면 지구적인 손해입니다.
지금도 세상에는 자신이 천재인지도 모르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을 것 입니다. 그런 천재들이 자신이 천재임을 모르고 살때 그걸 알아 봐주는 사람들이 좀 더 많아 져야 할것 입니다. 세계 유명화가와 음악가들이 있을려면 그들의 그림과 음악을 알아봐주는 후원자가 있어야 하듯 천재성을 끌어내고 이끄는 사람들이 많아져야 겠죠. 그러고 보면 천재들이 천재성을 끌어내는 사람들도 천재 같아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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