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사진은 권력이다

일본 사회문제를 소재로 다룬 애니 동쪽의 에덴 본문

세상 모든 리뷰/영화창고

일본 사회문제를 소재로 다룬 애니 동쪽의 에덴

썬도그 2010. 1. 27. 10:11


이번주에 개봉하는 일본 애니 동쪽의 에덴은 작년에 후지TV에서 방영한  동쪽의 애덴 11부작 TV씨리즈의 후속 이야기를 다룬 영화입니다.그런데 TV씨리즈  동쪽의 에덴은 참 독특한 소재의 애니입니다.  건담류의 메카닉물도 아니고 그렇다고  청춘 남녀의 러브스토리를 다룬 학원물도 아닙니다.  상당히 독특한 소재 그리고 일본의 사회문제를 정면 돌파하는  소재를  차용한 이 동쪽의 에덴을 보면서 가장 많이 느꼈던것은  일본은 정말 스토리텔링의 대국답다는 생각입니다.

지금 방영하는  KBS드라마 공부의 신도 일본원작이고  꽃보다 남자도  일본 만화가 원작입니다.  지금은 덜하지만  한때  일본 애니와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와  영화가 한국에서 많이 제작되었죠.  왜 우리는 저런 스토리를 개발하지 못할까? 왜 일본은  이런  다양한 소재의 애니와 드라마를 만들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이 동쪽의 에덴을 보면서도   이런 소재로 애니를 만들 수도 있구나 그러면서도 재미가 없는것도 아닙니다.  

그 동쪽의 에덴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줄거리 

사키는 졸업여행겸 워싱턴으로 여행을 갑니다. 거기서  벌거벗은  이상한 청년을 만나죠. 한손에는 권총을 한손에는 핸드폰을 들고 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이 청년과 동행하게된 사키.  그리고  둘은  도쿄에 도착합니다. 비행기에서 내려다본 도쿄는 여러군데 폭격을 맞은 흔적이 있습니다. 테러리스트의 소행인지 이웃나라의 소행인지  정체를 모를 미사일 폭격입니다. 이상한건 그 폭격으로 인해 사망한 사람이 한명도 없었습니다. 누군가가 그 폭격을 예견하고 다 대피 시켰기 때문이죠

벌거벗은 청년의 이름은 타키자와 아키라입니다. 청년은 아무런 기억이 없습니다. 스스로 기억을 지웠다는 것 밖에요. 그리고  들고 있는 이상한 핸드폰을 누르면 쥬이스라는 여자목소리가 나와서 아키라가 원하는 모든것을 다 들어줍니다.  이 쥬이스는 얼마나 대단한 여자인지  아키라가 요구하는 모든것을 들어주고 해결해 줍니다. 심지어 총리에게 국회에서 이상한 소리를 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한마디로 전지전능하다고 할까요?  램프의 지니의 21세기 버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쥬이스는 항상 통화가 끝날때  노블레스 오블리주  앞으로도 구세주로 남아주질 이라고 합니다.

기억이 없는 아키라는  미국에서 만난 사키와 동행하게 됩니다. 그리고 둘은 친해지죠.
아키라의 기억복원과정을 함께하는데  아키라는  자신이 이상한 게임에  참여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 게임이란

12명의 세레손을 전국민에서 랜덤하게 뽑은 후   100억엔이 충전된 핸드폰이 배달이 됩니다.
그 핸드폰을 가진 사람을  세레손이라고 부르고  100억엔을 자유로운 발상으로 일본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끄는 목적으로 써야 합니다.
100억엔은 핸드폰으로만 사용할 수 있으며 현금으로 환전 할 수 없습니다. 만약 개인적인 욕망으로 돈을 사용했을 시에는 12명중 한명인 서포터가 출동합니다. 서포터는 세레손을 감시하면서  세레손이 잘못된 행동을 하면 가차없에 세레손을 제거합니다. 서포터가 누군지 아무도 모릅니다.  아는 사람은 이 게임을 만든 미스터 아웃사이드뿐. 

핸드폰으로 돈을 사용할 경우 12명에게 모두 사용내역이 문자로 전송되어 서로를 감시할 수 있습니다. 이 게임에서 나가고 싶다고 핸드폰을 버리거나 방치 혹은 아무런 활동이 없을시에도 서포터가 출동합니다. 또한 100억엔을 모두 사용해도 서포터가 출동합니다. 또한 게임은 1등으로 업적을 달성한 사람만 살아남고 나머지 세레손은 모두 소멸됩니다.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는 게임이죠. 

이 황당스러운 게임에 끼게 된 아키라.  아키라는  자신의 기억을 복원하기 위해 다른 세레손들을 한명씩 찾아가서 자신의 기억퍼즐을 하나씩 맞추어 나갑니다.  그리고 자신이 악인이었는지 선인이었는지 혼란스러워하고 그런 아키라를  지켜보는 사키도 혼란스러워 합니다.
이 재미있는 게임이 이 동쪽의 에덴의 주된 줄거리입니다.  서로를 의심하며 서포터가 오지 않길 바라면서  일본을 구할 방법을  남들 보다 먼저 고안해 내야 합니다. 100억엔으로 일본을 구할 수 있을까요?


일본의 사회문제 니트족을  소재로 삼다.

니트(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족을 아시나요?
보통 15~34세 사이의 취업인구 가운데 미혼으로 학교에 다니지 않으면서 가사일도 하지 않는 사람을 가리키며 무업자()라고도 한다. 취업에 대한 의욕이 전혀 없기 때문에 일할 의지는 있지만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는 실업자나 아르바이트로 생활하는 프리터족과 다르다.              -네이버 백과사전중에서-

일본은 이 니트족때문에 골치 아파합니다.  하나의 사회문제이죠. 취업도 안하고 학교도 집안일도 하지 않는 사람들. 이런 문제는 비단 일본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한국도 최근에 취업활동을 포기한 사람들이 계속 늘고 있다고 합니다. 젊은 나이에 취업을 포기한 사람들이 많으면 국가적은 손해입니다. 하지만 그들을 탓하기에는  사회구조가 너무나 이상하게 변했습니다. 

이 애니가 재미있는것은 이런 니트족들을  주인공 혹은  전면에 내세웠다는 것입니다. 먼저  사키라는 여자주인공의 예를 들어 볼까요?
사키는 대학을 갓 졸업한 예쁜 대학4학년생입니다. 면접을 보러간곳은  형부와 인맥이 있는 곳입니다.  한마디로 낙하산으로 들어갈려고 하는 곳이죠. 한국도 그렇지만 일본도 인맥사회라서 소개로 입사하는 경우가 많은가 봅니다.  그렇게 사키는  낙하산으로  입사할려다가 
굴욕아닌 굴욕을 당합니다.  회사상사가  일부러 엿을 먹여 버리죠.  

사키는 그런 자신이 너무나 한심스럽습니다. 그리고 세상에 대한 사회에 대한 거부감이 생기죠. 그런 모습을  아키라는  지켜봅니다.
그리고  가진자들 즉 20대들을 이용해먹기만 하면서 자신들의 기득권을 내놓지 않는  모습에  쓴웃음을 짓습니다.  뜨끔하네요.
한국의 20대도 비슷합니다.  우린 20대들이 맥아리가 없다고  손가락질 하지만  사실 맥아리가 없긴 하지만  그들에게  희망보다는 절망을 심어준것이 우리들 기성세대들입니다. 20대를  1회용 휴지로 생각하고 부려먹기만 하는 모습들.  그리고 그 휴지들이 어떻게 폐기되는지 관심도 없습니다. 

이 애니에서  히키꼬모리로 나오는 팬티라는  인물도  히키꼬모리가 된 이유는 자신의 미래가 암울해서  입고 나갈 바지가 없다는 이유로  2년내내 방에서만 삽니다. 20대도 니트. 30대도 니트. 40대도 니트. 니트니트 니트가 현실인 그들에게 방구석이 가장 아늑한 공간이죠
아키라는 이런 니트들에게  희망을 만들어 줍니다. 

몰락하는 일본을 안타까워하는  미스터 아웃사이드

이 게임을 만든 사람은 엄청란 재력과 권력을 가졌던 사람입니다. 아웃사이드 말이라면  안되는게 없을 정도입니다. 전지전능이라고 말 할 수 있습니다. 이 사람이 이 게임을 만든 이유는  몰락해가는  국운이 쇠락해가는 일본호를 다시 구원해 줄 구세주를 찾는 것 입니다.
일본을 구원해줄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그중에 하나는 과격한  방법도 있죠. 일본이 강했을때가 바로  2차대전 전후였습니다. 자극을 받으면 국민들은  강해지는데 최근에 나태해진것은 외부의 자극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보는 무리들이 있죠. 

이 애니를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드네요.
사실 요즘 일본 한국에게 치이고  디플레이션 공포에 떨고 있고 어제 뉴스를 보니 일본의 국가신용등급이 한단계 아래로 떨어졌다고 하는 우울한 소식도 들리네요. 80년대의 일본은 사라지고 계속 내리막길로만 내려가는 모습들 이런 모습들을 안타까워하는 일본 원로들이 많을 것 입니다. 그 이유를 현실참여도 안하고 국가관도 희미한 요즘 일본사회에 회초리를 들고 싶은 분들이 많다고 느껴집니다. 



이미지 검색과  웹2.0 시대

이 애니의 제목이 에덴인 이유는 사키가 소속된 동아리의 회원들이 만든 에덴이라는 웹싸이트 때문입니다.이 에덴은 핸드폰 프로그램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데  카메라로  세상을 비추면  그 사물에 대한  설명이  위의 사진처럼 쫘라락 나옵니다.  이런 기술을  얼마전 구글이 시연했었죠.   내가  커피잔을 핸드폰 카메라 기능을 이용해서 비추면  설명에 커피잔이라고 바로 달립니다. 모르는 건물을 핸드폰으로 비추면  건물명이 나오고요.    이런 에덴의 이미지 검색모습과  핸드폰으로 소통하는 모습등은  현재 20대의 삶의 모습을 잘 반영했습니다.

또한 이 영화의 클라이막스에는  수만명의 니트족들이 핸드폰을 통해서  문제의 해결방법을  커뮤니티 싸이트에 업로드를 하고 그 해결방법으로 주인공 아키라는 해결합니다.  웹2.0 시대?  기성세대에 까이고 사회에 냉대받는 잉여인간 같은 니트족들이 세상을 구원하는 모습은  한편으로는 작의적이지만  참으로 통쾌합니다.   무가치한 자들의 반란?  혹은  스스로 무가치하다고 느낀 사람들이 자신들도 세상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작은 희망과 용기를  얻게 되는 모습을 보면서  이 애니의 미덕을 느낄 수 있습니다.

세상은 영웅 혼자 구원하는게 아닌 일반 대중이 구원하고 그걸 이끄는 지도자가 있으면 된다고 합니다.
애니 말미에는  왕이 없는 일본에 왕자가 된  아키라를 비추는데 이 모습에서  왕권국가를 그리워하는 모습이 살짝 그려집니다.
왕이 있으면  중심점이 있기에 나라의 국운이 강성해 질 수 있습니다.  일본이라면  그게  더 강하겠죠. 2차대전때  천왕이라는 구심점이 있었기에  일본은 수십년만에 얼청난 성장을 하게 된것인데  그런 모습을  그리워하면서 끝나는 모습에는 인상이 써지더군요.  


이번주에  이 TV씨리지의 후속이야기를 다룬  영화판 동쪽의 에덴이 상영합니다.  TV씨리즈를 본 분들은  꼭 보고 싶을 것이고  
보지 않아도  내용을 이해하는데는 문제가 없다고 하네요.


일본 애니들을 보면  작화의 퀄리티도 퀄리티이지만  다양한 소재와 상상력은 우리가 범접할 수 없습니다. 일본의 사회문제인 니트족을  무겁지 않고 그렇다고 너무 가볍게 다루지지 않는 동쪽의 에덴.  당신이  니트족이라면 꼭 한번 보라고 권해 드리고 싶습니다. 


8 Comments
  • 프로필사진 2010.01.27 11:09 비밀댓글입니다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s://photohistory.tistory.com BlogIcon 썬도그 2010.01.27 11:16 신고 그런가요 저런 수정할께요
  • 프로필사진 옥똥 2010.01.27 13:24 최근에 봤던 가장 재미있었던 애니 중 하나입니다.
    무척 기대가 되는군요.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s://naturis.kr BlogIcon Naturis 2010.01.27 15:16 신고 스토리가 특이하면서 한편으론 황당하기도 하네요. 그런데 그런 소재가 영화 시나리오로 딱일 것 같기도 하고, 조만간 영화로도 나올지도 모르겠네요.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s://photohistory.tistory.com BlogIcon 썬도그 2010.01.27 15:42 신고 저도 보면서 저거 한국에서 영화화 하겠네 했어요. ㅎㅎ 액션도 많지 않고 제작비도 많이 들어가지 않고 재미는 있고 20세기 소년같이 비밀에 쌓인채 끝납니다. 작가가 벌여놓기만 하고 수습은 안하고 토깐 느낌이 들어요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mafuyou.tistory.com BlogIcon mafuyou 2010.01.27 17:21 신고 d일본이 부러운 것은 이런 아이디어들을 구현할 수 있는 사회적 여건이 된다는거죠..
    한국에서도아이디어를 가진 사람이 많습니다만, 위에서다 막혀버리죠.
    그리고 한참 후에 자기 아이디어로 둔갑시켜서 써먹어버리죠. 단물만 빨고 뱉아버리는게 한국 사회 기득권 층이라 할 수 있겠죠.
    적어도 아이디어며에선 그렇습니다.

    영화판 사람들은이렇게 이야기 하더군요.
    <친구> 이후로 솔직히 국내영화 '영화로서' 잘 만들어진게 있냐고..

    물론, 저처럼 각본 중심으로 영상물을 보는 사람 이야기입니다만.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s://photohistory.tistory.com BlogIcon 썬도그 2010.01.28 00:11 신고 일본이 스토리텔링의 대국이 된것의 바탕은 바로 인구수입니다. 일본인구 1억 3천만은 어떤 산업도 기반을 갖출수 있는 인구라고 합니다.
    그래서 세계강국이 될려면 인구가 1억이상이 되어야 자잘한 사업과 스토리 즉 매니아급 스토리라도 작가가 먹고 살고 있을 만큼의 수익을 준다고 하더군요.

    반면에 한국은 인구가 5천만 정도 입니다. 인기있는 스토리가 아니고 매니아나 컬트적인 소수의 계층만 열광하는 스토리를 만들면 그 소수만 열광하는데 그 소수에게 벌어들이는 수익이 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 라고 하네요.그래서 모두들 인기 있을만한 소재로 글을 쓴다고 합니다.

    우리가 일본을 따라갈수 없는 즉 스토리텔링에서 따라 갈 수 없는 이유는 바로 인구수라고 봅니다. 차라리 국내 독자가 아닌 해외독자를 타케팅한 작품이 오히려 더 성공할 수 있죠
  • 프로필사진 Gram 2010.01.27 18:51 리뷰 덕분에 좋은 애니 한편 보게 되었네요
    고맙습니다^^;
댓글쓰기 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