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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향기/책서평

좋은 사진을 찍기위한 인문학적인 접근법을 담은 좋은사진

by 썬도그 2010. 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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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photohistory.tistory.com2010-01-18T03:10:440.3810

서점에 가면 사진에 관한 코너가 따로 있습니다.  그리고 인기가 참 많죠.

그러나  자세히 보시면  사진코너에 있는 책들  9할은  사진에 대한 기술서입니다. 여행사진 잘 찍는법. DSLR 입문기. 인물사진 잘 찍는법등  대부분의 책들이 사진이 아닌 카메라를 잘 다루고  사진을  정형화된 틀 즉.  실패하지 않는 방법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마치 예전 윈도우붐이 일었던 90년대의 풍경과 비슷합니다.
하지만 이런 책들은  대부분 실패하지 않는 사진을 찍는 정형화된  틀을 알려주고 있고  맛있고 멋있고 때깔 좋은 사진을 찍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지만    시쳇말로 엣지있는 사진을 찍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지 많습니다.
 
틀에 좀 벗어난 글이라고 해봐야.  이 책에 있는  메뉴얼을 잊고  자기 맘대로 한번 찍어 봐라 정도죠.
 
저자 진동선은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사진평론가입니다.  영화에 평론가가 있듯 사진도 평론가가 있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뛰어난지는 모르겠지만 가장 대중적이고  책을 많이 내는 분이 진동선씨입니다.  그가 지금까지 쓴 
 
책들은  정말 주옥같은 책입니다.  사진을 엔지니어적인 접근이 아닌 인문학적인 접근법으로 사진에 대한 진솔한  성찰을 담고 있습니다.
영화도 그렇지만 사진도 두가지 모습이 있습니다.  광고사진과 같은 상업적인 접근과 일상사진을 찍으면서 가족의 추억을 담는 모습을 넘어서  사진작가를 통해 예술로써의 사진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진에 관한 서적들이  일상사진에 대한 접근을 다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상을 넘어서  예술로써의 사진. 남과 다른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인문학적인 접근이 필요 합니다. 
쨍한사진만이 정답인양  더 쨍한 사진을 위해서 장비를 갈아타고 밝은렌즈를  갈망하는 우리네의 모습속에서는   사진에 대한 인문학적인 접근이 미흡합니다.   물론 인문학적인 즉 예술로써의 사진 혹은 남과 다른 사진을 찍길 원하지 않는다면 시중에 널려 있는 DSLR책들을 읽으면 됩니다.   
 
예전 장수들을 보면 문무를 겸비한  장수가  오래 기억되고 인기도 많습니다.  무예만 뛰어난 장수와   무예도 뛰어나지만 아는것도 많고  뒤어난 지략을 가지고  있고  책까지 쓰는 장수가 더 싸움을 잘 하겠죠.  축구도 그렇죠.  테크니션은 뛰어나지만  축구경기장을  환하게 다 보는  뛰어난 머리가 없다면  메뉴얼에 적힌대로 경기를 하다가  상대방이 모든것을 예측하고 대비하면  그 경기에서 테크니션은 경기를 승리로 이끌기 힘듭니다.
 
대부분의 생활사진가들이 테크니션을  꿈꾸고 있습니다.  물론 테크닉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그게 목적지가 되면  사진은  쨍하고 환하고  우와~~ 라는 감탄사가 있을 수 있지만  마음을 움직이지 못하는 그저그런 달력사진으로 머무를 것 입니다.
 
서두가 길었네요
이 책은  테크니션을 키우는  책이 아닙니다. 사진평론가가  사진에 대한 인문학적인 접근을 풀어낸 책입니다.
좋은 사진이 무엇일까요? 그 좋은 사진에 대한  색다른 접근법이 아주 뛰어난 책입니다.
 
그 한토막을 살짝 들여다 보죠
 
좋은 카메라의 네가지 요건
 
 
1. 자기에게 잘 맞는 카메라
2. 사진가의 표현 혹은 표현 의도에  가장 잘 맞는 카메라
3. 즐겨 이용하는 단골 카메라
4. 역경과 고락을 함께한 오래된 카메라
 
 
어떠세요. 어느책에도  좋은 카메라 권장하는 카메라에 이런식으로 표현한 책이 없죠.
대부분 DSLR을사라. 촬상소자가 큰 카메라를 사라. 해상도가 좋은 카메라를 사라.  식으로 말하고 간혹  자기에게 잘 맞는 카메라 정도만 말합니다.
 
좋은 카메라라고 하는것은 상대적입인  단어입니다.  좋은카메라가 절대적이라면  세상 모든 사람들은 단 하나의 좋은 카메라만 살려고 할것 입니다. 그리고 돈이 없으면  덜 좋은 카메라식으로 사겠죠.  하지만 저자 진동선은 어떤 기종을 말하기 보다는  자신과 동거동락을 한 카메라가 좋은 카메라라고 합니다.  핸드폰카메라면 어때요? 나와 수년을 동거동락했고 그 폰카로 세상을 담고 기록했다면 나에겐 가장 좋은 카메라입니다.
 
 
1장 카메라 이야기
카메라의 역사가 사진의 역사다
다 게 레오 타입에서 디지털카메라까지
명기의 출현과 종말

2장 좋은 사진을 찍기 위한 준비
좋은 카메라는 어떤 카메라인가
좋은 눈은 어떤 눈인가
좋은 마음은 어떤 마음인가

3장 좋은 사진을 위한 세 가지 기초
좋은 사진을 위한 구도
좋은 사진을 위한 포즈
좋은 사진을 위한 디자인

4장 좋은 사진을 찍기 위해 알아야 할 심화 요소
좋은 사진을 위한 노출
좋은 노출의 실전 사례
좋은 사진을 위한 초점
좋은 사진을 위한 심도
좋은 사진을 위한 원근법

5장 좋은 사진을 위한 물리적 LCDF
좋은 사진을 위한 빛 light
좋은 사진을 위한 컬러 color
좋은 사진을 위한 조형 design
좋은 사진을 위한 프레임 frame

6장 좋은 사진을 위한 정신적 LCDF
좋은 사진을 위한 시선 looking
좋은 사진을 위한 선택 choicing
좋은 사진을 위한 연출 directing
좋은 사진을 위한 인식 틀 frame

책은 대부분 사진에 관한 인문학적인 시선과 기술적 시전을 동시에 담고 있습니다.  다만  이 책이 좀 현학적입니다.

진동선의 이전의 책보다도  좀 논문에 가까운 책이라고 할까요?  읽으면서  머리가 좀 아플정도로 어려운 용어들과 내용이 많습니다.
정독을 몇번해야 할 정도로  쉽게 풀어 썼다기 보다는  내용이 좀 딱딱합니다.
 
이 점은 좀 감안해야 하기에  사진을 첨 접하는 분들에게는 크게 권해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다만 사진을 취미로 하고 내 사진이 늘지 않음에 한탄해 하고 있는  분들에게  사진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해줄 시선을 가지게 해주는 책입니다.
 
책 뒤에는 한국의 대표적인 사진작가들에 대한 간단한 소개화 사진을 담고 있습니다. 
그리고 맨 뒤쪽에  각 주제별 사진에 대한 저자의 짧은 소견을 담고 있는데 이게 참 진국입니다.
 
 
아이들 
 
어른들의 뒷모습과 달리 아이들의 뒷모습은 애처롭다. 작은 몸집보다는 안쓰러운 삶의 무게 때문이다.
웃는 아이보다 표정 없는 아이들을 찍기 어렵고. 마음껏 포즈를 취하는 아이보다 포즈 없는 아이를 찍기가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는 그저 아이들의 마음을 읽고 그에 따르면 된다.


진동선의 좋은 사진 중에서 일부 발췌

저는 이 짧은 글에 많은 감동을 했습니다.  그러고 이 책 대로 하루종일 아이들의 뒷모습만 쳐다 봤는데  왠지 짠하더군요.
정말 아이들의 뒷모습은 애처롭습니다.  어제  어린아이와 할머니가 마을버스에서 내리는 모습을 봤습니다. 할머니는 장애가 있으신지 키가 너무 작아서 7살 먹은듯한 아이의 키와 같았습니다. 아이는  할머니를 챙기면서  버스에서 내리던데  그 뒷모습을 1분넘게 보게 되더군요.
 
그리고 카메라로 그 모습을 담을려다가 말았습니다. 
 
 
사진에 관한 인문학적인 접근을 해보실분에게 적극적으로 권해 드립니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좀 어려우니 각오좀 하시구요.서점에서 들쳐보면 그 글의 수준을 확인 하실 수 있을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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