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20년전 20대보다 지금의 20대가 더 불행하다고?

by 썬도그 2010. 1. 5.
반응형

며칠 전 SBS뉴스에서는 현재의 20대들의 생각을 들어보는  기획씨리즈물을 방송했습니다.
먼저 20대들의 최대 관심사는 취업이었습니다. 이 최대 관심사는 내년에도 내 후년에도  변하지 않을 것 입니다.
이건 경제발전을 통해서 해결될것의 문제가 아닌 구조적인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시쳇말로 개나소나 다 대학을 가니  학력인플레가 극심한 상황에서 대졸자를 요구하는  일자리는  박터지게 경쟁하는 시스템이니  중국과 같이 1년에 10%씩 고속경제성장을 해도 대졸취업자들은 늘지 않을 것 입니다.
솔직히 취직할 자리 많습니다.  다만 대졸자가 갈 만한 곳이 아닌 힘든 육체노동을 하는 곳이 많아서 문제죠.  대졸자가 대졸자 취직자리가 아닌 고졸자 자리로 눈높이를 낮추라는 이명박 대통령의 말이 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건  무례한  발언입니다. 수천만원 등록금내서 졸업했더니 눈높이를 낮춰 고졸자리에 취직하라는 말은  대통령으로써 할 소리가 아니죠.  이 학력인플레를 해소할 방안을 제시해야지
집안기둥 몇개 뽑아서  겨우겨우  대학 졸업했더니  고졸자리 취직하라는 소리는  현실을 모르는 무지의 발언입니다.


20년전 20대가 부럽다고?  그건 착시현상일뿐
뉴스의 다음 장면에서 한 20대 여대생이 인터뷰를 하더군요.
엄마때는 대학을 즐기면서 다녔던것 같다.  하지만 우리는 스펙쌓기 때문에 즐길 시간이 없다고  말합니다.
20년전 대학을 다녔던 분들은 분명 대학을 즐기면서 다녔습니다.  또한  피터지면서 다니기도 했습니다.  화염병과  최루탄이 날아다니는 캠퍼스에서 낭만을 찾기도 했습니다.  시위가 없는날은 낭만찾아서 고래찾아서 떠나는  대학생들이 많았으니까요.

그래서 그 20년전의 20대들이 부럽다고 하는데  이건 단순하게 바라본 시선입니다.
20년전 대학생들은  지금보다는 여유로운 삶을 살았고   졸업하면 거의 다 취직이 바로 되었습니다.
그러나 20년전에는 지금처럼  등록금만 내면  지방대라도 갈 수 있었던 시절이 아니였습니다.

저 이름모를 대학도  경쟁률이 4대1 3대1 이랬고  한반에 반 정도가 대학을 가지 못했습니다.
대학이라는 자체를 못간 제 주변의 친구도 많습니다.   하지만 대학만 가면  좀 여유롭게  지낼 수 있긴 하죠

20년전의 대학생들은  시위도 많이 했고  술도 많이 마시고 놀기도 많이 놀았습니다. 1.2학년때 놀다가  군대갔다온후 3.4년 바싹 공부해서 취직하는 사람들이 많았구요.   그러나 그 대학이라는 곳을 가기가 너무 힘들었습니다.  지금도 대학가기 힘들다고는 하지만  그 대학가기힘들다의 대학은  서울 명문대입니다.  이름 모를 지방대학은 학생이 없어서  난리입니다.

이런 구조적인  모습을 간과한체  단순하게  지금대학생  20년전 대학생을 비교하면 20년전 대학생이 더 행복했다고 느낄수 있고 상대적으로 요즘 대학생들은 20년전보다  불행하다고 생각할 수 있겠죠.  

그런 말이 있죠. 예전에는  대학입학의 고통이 심했는데 요즘은  취직고통이 심해졌다고요.
따라서 예전에는 고3이 고통스러운 시기였는데 요즘은 대학4학년이 고통스럽다구요.   고3병이 아닌 대4병이 생긴것이라고 하는데
이 말이 아주 적절합니다.  고3이라는 병목현상이  대4로 4년 늦춰진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대학에서도 죽어라 공부만 해야 합니다.


그러나 한반도 통일에 대한 생각은 비슷


20년전 대학생들의 생각을  표본화 할 수 없기에  좀 무리한 생각일 수 있지만 이 한반도 통일에 관한 생각은 지금이나 예전이나 비슷해 보입니다. 한번은 동기들하고  통일에 관한 이야기를 했는데 하긴 해야하는데 지금은 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을 다들 내비추더군요.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통일비용을  내가 내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고  통일을 통한  사회혼란도 원치 않는 다구요

북한사람들이  마구 마구 밀려 내려와서 사회가 혼란해질까봐 하는 생각인데 이런 모습은 지금도 비슷하네요
하긴 해야 하는데  내가 피해볼까봐 좀 늦게 했으면 하는 것이랑 똑같죠.  쓰레기봉투를 보면서 치우긴 치워야 하는데 누가 치워주었으면 하는 모습과 비슷해 보이네요.  결국 이런식의 통일관을 가진다면  100년이 지나도 통일이 되어 있지 않을 것 입니다. 통일이 된다고 해도  한 나라가  붕괴되서 흡수통합되는 통일이 되거나  아니면 중국이 북한을  흡수통합 할 확률이 더 높을 것 입니다.

중국이 북한을 흡수하면  조선족 2자치구가 되나요?



대선총선때 한나라당 지지해 놓고 자신들은 진보?  


20대 45.4%가 자신은 진보라고 합니다.
좀 황당하네요.  아니 지난 대선과 총선때 이명박대통령과 한나라당을 압도적으로 지지한게  20대 아니였나요?  


약 2년전  총선때 자료입니다. 20대가 압도적으로 한나라당을 많이 지지 했습니다. 그래놓고 지금은 자신은 진보라고 하네요?
2년만에 정치성향이 바뀐것인가요?  보통은  정치성향 잘 바뀌지 않잖아요. 
윤계상처럼 진보와  보수의 차이를 모르는것인가요?   그 2년사이에 정치성향이 바뀐것이라고 보는것이 낫겠네요. 

다만 이번  지방선거에서  또 저런 그래프가 그려진다면   자신은 진보이고 진보정당인 한나라당을 찍는것이라는 황당한 설명이 나올 수도 있을 것 입니다.  그리고  중도가 43%나 되는데  저 중도는  말 그대로  양쪽의 중간에 있는 입장이 아닌 선거에 관심 없는 부류라고 생각하고 싶습니다.

난 정치 관심없어~~~ 가 맞겠죠

어느시대나  고민많은 나이는 20대입니다. 확실한 미래가 그려져 있는것도 아니고  자신이 미래를 설계해 나가는  나이입니다.
정말 고민이 많은 나이죠.  예전의 20대도 고민이 많았습니다.  지금같이 취직걱정보다는 나라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걱정의  방향은 달라도 걱정의 깊이는 비슷합니다. 또한   나라걱정하는것과 취직걱정하는 것의 질적인 차이를 지적 할 수 없습니다.
각자 자기 환경에 맞게 고민하면서 사는것이니까요. 다만  예전에는  우리보다 더 좋지 않았느냐 하는  말은 안했으면 합니다.


예전에 삼촌이 내가 어렸을때 한국전쟁때   쌀이 없어서 굶었다고 하니까  쌀이 없으면 라면 먹으면 되지 라고 했다고  외갓댁을 웃음의 도가니탕으로 만든 사건이 기억나네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