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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서울시 광장사용 조례개정을 위해 방문한 참여연대

by 썬도그 2009. 1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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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일요일  참여연대에 직접 방문했습니다. 이유는 서울시의 광장사용 조례를 개정하기 위해서 입니다.
서울시의원과 서울시장이 광장에 어떠한 정치집회나 시위를 불허하는 내용의 조례를 올 여름 개정했습니다.
시민들이 자신들의 주장을 할 공간을 만들어 놓지도 않고 무조건 쇼만 하는 광장으로 만든다는 것을 전  반대합니다.

광장은 하나의 생각을 담는 그릇이지  그곳에 예쁘고 아름다운 것들만 채워야 한다는 것은 
마치  나쁜생각은  절대로 하면 안된고 무조건 착한 생각만 하고 살아야 한다는  전체주의국가의 모습까지 보입니다.
광장은  여러가지 생각들이 담겨야 하고 그런 생각들을 우리 언론들이 보도해서  우리 사회는 이런 생각을 가진 사람들도 있다는 식으로  다양한 사회를 담아야 하고 그 담기는곳이 광장이어야 합니다.  서울광장과 광화문 광장은  서울 도심에 있는 상징성으로 시위의 장소로 자주 이용 됩니다.  

저는  폭력시위가 아니라면  시위는 민주주주의 꽃이라고 봅니다.  저 중국에서  북한에서 시위가 있을 수 있겠어요. 민주주의니까 시위가 있는 것이죠.  또한 그게 자연스러운것입니다.  민주주의 정부라면  무조건 시위를 막는것 보다는  평화적인 시위로 유도하는 모습이 있어야 겠지만 현 정권은 시위 노이로제에 걸려서  촛불을 켜서 들고만 다녀도  방패로 둘러 싸는  정권이고 경찰입니다.

작년 6월 서울대 여대생이 군화발로 차이는 동영상은 많은 시민을  분노케 했습니다.
여대생은  경찰청을 상대로 고소를 했고 경찰은 증거자료를  제출하라는  법원의 수차례의  지시에도 따르지 않고 있습니다.
법원의 지시를  거부하는 경찰청.  이러고서  시민들에게 법을 지키라고  할 수 있을까요?

이런 모습을  만든것은 바로 우리들입니다.
때늦은 후회가  지금의 서울시행정을 바꿀 수 없습니다.  빨리 갈 수 있는 길은 지방선거지만  지금은  그럴수 없기에 애둘러 가야 합니다.
그 애둘러 가는길이   서울시 광장사용에 관한 조례개정의 자필서명서였고  그 자필서명서를 들고  참여연대로 향했습니다

오후 5시까지 근무한다고 하는데  광화문광장에 도착해보니 4시 30분.  좀 달렸습니다.  왜 맨날 나는 이렇게 시간에 약간씩 늦나?  라는 자책을 하면서 경복궁옆 참여연대로  향했습니다
이번에도 아이팟터치용 어플  오프라인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플레이맵의 도움을 받아 쉽게 찾았습니다. 저 형제마켓 골목에서 꺽어지면 됩니다



 새 건물이네요. 디자인도  참하네요.  


서명서는 2층에서 접수한다고 하네요.  2층에 올라갔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  인사를 하니 대번에 알아보시더군요.  서명서를 건네주고  나갈려니 절 잡더군요.
선생님 성함이라도~~
서명서에 있는데요 ㅎㅎ

잠시만요.  너무 감사한데  저희가 발간하는 월간지 받아가세요
아 예. 감사합니다.

사실 시간만 있으면 앉아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자판 커피 한잔만 달라고 넉살 좀 떨려고 했는데
영화표 예약한 시간이 가까워져서  부리나케 나왔습니다.





참여사회라는 월간지. 전철안에서 읽어봤습니다.
표지모델은  김소연씨입니다.   2002년 기륭전자에 입사해서 월급으로 50만원 조금 넘게 받았다고 합니다.

월급이 50만원이라.  이게 말이 됩니까.  알바생도 이 보다는 더 받겠습니다. 해도 너무한 회사네요. 기륭전자 얼마전에 보니  장사가 잘되는지 회사사옥을 신대방동으로 옮겼더군요.  노동자들의 고혈을 빨아먹어서 성장하는 회사 같아 보이네요.

사람들은 노조가 파업을 하면 무조건 안좋게 봅니다.  떼쟁이로 파업노동자를 바라봅니다.  하지만 노동자들은 힘이 없습니다.  회사라는 권력앞에서 노동자 하나하나는  쉽게 부셔지는 모래성들 입니다. 그래서  노동자들끼리 뭉쳐서 노조를 만들어 회사에 맞서는 힘을 키우는 것이고 그게 민주주의 사회의  자연스러운 모습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노동자이지만  노동자가 노동자의 파업을 안좋게 보는 사람도 많습니다.  물론  몇몇 큰 기업의 노조들은  너무 무리한 요구를 하는 파업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파업은  그 합당한 이유가 있습니다.   어느 노동자가  파업으로 무리한 요구를 해서  회사 망하게 하는 노동자가 어디 있어요.   칼날의 끝을 자기에게 향하는 바보들이 어디 있어요.

예전에는  회사들이 뒤구녕으로 뒷돈 다 챙겨놓고  노동자들 월급을 회사가 어렵다면서 무조건 동결시키는 모습이 비일비재했습니다.
지금이야 많이 줄었고 노조가 감시하는 모습이 있기에  점점줄어들고 있죠.


그런면에서 보면 삼성이라는 회사는 참 재미있는 회사이고 천연기념물 같은 회사입니다.  글로벌 기업이면서 노조가 없는 회사.
이 독특한 경영이 지금의 삼성을 만들었나요?  다른 회사들보다 월급을 더 많이 주고 최고의 대우를 해주기에 노조가 없다고 하는데 사람이  밥만먹고 사나요?  여러가지 자유가 있어야죠.  직원들 불법감청및 위치추적을 하는 모습이  글로벌 기업으로써 할 짓은 아니잖아요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면서  참여연대의 문을 나섰습니다.
사회는  참여할때 변화가 됩니다.  맨날  장판에 누워서 하늘에 대고 삿대질 해봤자  아무것도 변하는것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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