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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영화창고

거침없는 3D 영화돌풍. 유행을 지나 2D의 대안이 될까?

by 썬도그 2009. 1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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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부터인가요. 심심찮게 3D영화가 국내에서 개봉하더군요
3D영화라.  지금의 30.40대 분들에게는 놀이동산에서 보는 영화정도로 아실것 입니다.  30.40대가 아니더라도  서울랜드나 롯데월드 그리고 에버랜드에도 3D영화를 상영하는 극장이 있습니다.  예전의 3D영화는 놀이동산에서나 볼수 있는  영화였다면 이제는 일반 극장에서도  볼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최근의 3D영화 열풍에  21세기의  영화의 대안이라고  말을 합니다.
제 친구는 3D영화 아바타를 보더니  앞으로는  모든 영화가 3D영화로 만들어 질것이라면서 호들갑을 떨더군요.



3D영화 기술은 1900년대 초에도 있었던 오래된 기술

3D영화는 최근에 나온 기술이 아닙니다.  작년에 한국영상자료원에서 본 3D 영화의 역사의 강연을 들었는데  놀랍게도 3D영화는 영화의 역사와 비슷합니다.  1900년도 초에도  3D영화 제작기술과 상영기술이 있었고  각 나라마다 그 방식이 조금씩 달랐습니다. 대부분의 나라가 편광필터를 낀 안경을 끼고 보는 방식이었지만 러시아 같은 경우는  제작비가 비싸지만  편광필터를 끼고 보지 않는 3D영화방식도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비싼 영화 제작비와 상영료로  몰락

3D영화가 유행하던  1930.40년대  3D영화는  몰락하게 됩니다. 그 이유는  영화제작비가 비싸기도 하고 상영료도 비싸서인데 사람들이 3D영화를 처음에는 신기한듯  즐겨보다가 익숙해지니  2D영화와 3D영화의 차이점을 느끼지 못한다는 것 입니다. 
그냥 좀 신기할뿐~~ 이라고 생각하죠. 인간이란 동물이  적응을 참 잘하잖아요. 15인치 모니터로 컴퓨팅을 하다가 17인치 모니터로 바꾸었을때 그 크기의 차이에  엄청 놀라워 하다가 몇개월 지나면 15인치나 17인치나 똑 같이  생각하잖아요
3D영화도 마찬가지 입니다.  모든 영화가 3D영화로  만들어 진다면 (그럴일은 없겠지만)  2D영화와 차이점을 느끼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2D영화보다 4천원에서 5천원 더 비싼 돈을 냈는데  5천원 값어치를 하지 못한다면   부러 3D영화를 보지 않을것 입니다.



CG애니물들이  제작비를 대폭 내리다.

최근의 3D영화 열풍은 2D영화 제작비와 3D영화 제작비의 간극이 좁혀졌기 때문입니다. 그런 이유로 대부분의 3D영화들이 CG애니메이션들이 많죠. CG애니메이션들은  실사 3D영화보다 제작비가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3D영화를 만들려면  렌즈가 두개달린  촬영장비로 촬영을 해야 합니다.  이렇게 제작비가  이전보다  저렴해지고  관객들의 3D영화를  보기위해  2D영화 상영료보다 4.5천원이 비싼 값을 기꺼이 투자 한다는 것은  무척 고무적인 현상입니다.



픽사가 세상에 나오기전에 만들어진  3D 단편 애니메이션입니다.  89년도의 작품인데 3D기술을 접목한 모습이네요.
픽사가 3D영화붐이 일어날것을 알았던 건가요?


아바타가 몰고온 3D영화 열풍

같은 3D영화지만  이 아바타는 3D영상의 혁명을 가져왔다고 할 정도로 퀄리티가 무척 뛰어난  영화 입니다.
3D영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도 하죠.   홀로그램을  3D로 보는 모습은 정말 압권입니다.

이 아바타로 인해  국내에서 가장 3D극장을 많이 가지고 있는 CJ CGV의 주가가 연일 고공행진을 하고 있고 3D 관련업종들 주가가 연일 오르고 있습니다.  이런 3D열풍으로 인해 내년에는  아이언맨2와 해리포터7등 내년에는 20에서 30개의 3D영화가 국내에서 개봉될 예정입니다.  3D영화가 많이 지는것은  영화팬들에게는 좋은 모습이지만  이런 열풍을 이용해서  숟가락만 살짝 올려놓을  CGV와 같은 극장들이  
영화 가격을 올릴것은  좀 부정적인 모습이네요.

일반영화에 비해 5천원정도 비싼것이 3D영화인데  극장수익성면에서는  3D영화가 효자상품일것 입니다.  
그런데 이런 열풍을 틈타서  2D영화 가격을 올리는 비겁한 행동을 안하길 바랍니다.  


3D영화  2D영화의 대안이 될수 있을까?

저는 부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3D영화를 가끔 보면  괜찮지만 모든 영화가 3D영화가 되면  위에도 지적했고 과거 3D영화의 몰락처럼 
사람들이 3D영화에 익숙해지면  특별한 감흥도 있지 않을것입니다. 이 익숙함과 적응이 참 무서운것이죠.
LG에서 3D TV판넬을 생산하고 3D 방송서비스를 한다는 애기도 들립니다.  또한  편광필터 안경을  끼지 않고도 3D로  볼수 있는 기술들도 속속등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처음에만 신기할뿐  주류가 되지는 못할것 입니다.

렌티큘라로 된 크리스마스 카드(입체카드)를 받고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손가락으로 콕콕 눌러보면서  나무뒤에 집을 만져보면서 신기해 했죠.  그러나 렌티큘라가  그림의 주류가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림은 여전히 2D입니다.  여러가지 음영과 대기원근법등을 이용해서 3D효과를 낼 뿐이죠. 사람의 눈도  2D에 익숙하다고 생각됩니다.  3D영화는  2D영화의 대안이 아닌  또 하나의 장르라고 봐야 할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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