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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김연아에 대한 과도한 관심. 금메달 못따면 난리나겠네

by 썬도그 2009. 1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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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피겨퀸의  외로움을 느꼈다면서 측은지심을  보내는 모습에 솔직히 조금 놀랐습니다.
국내 최고의 스포츠스타이자  인기스타인 김연아를 보면서 외로움을 느끼고 김연아가 외로움을 느꼈다는  기사와 여론이 이해 못가는 것은 아닙니다. 아무리 세계최고의 선수이고 인기스포츠선수라고 해도 경기전후의 고독감은  코치도 엄마도 팬들도 대신 해 줄수가 없습니다.
오로지 자신만이 감당해야 할 시간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런 연아의 모습을 사진과 동영상으로 보고  얼마나 외로울까? 하는 측은지심을 보냈죠.
가만히 보면 우리는 연아를 보물다루듯 깨질수 있는 도자기처럼 애지중지 하고 있습니다.

지난 파리대회와 어제 끝난 일본대회 모두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그 이전 대회보다는 깔끔하게 이기진 못했습니다.
보기힘든 점프실수도 있었구요. 특히 일본대회는 예상은 했지만  논란거리가 있었습니다.

바로 쇼트프로그램 연기할때 배경음악이  이전 대회와는 달리 1초가량 더 늘어났다고 하는 것이죠.
이 일은 몇몇 네티즌이 발견하고 그걸 기자들이 기사화 했습니다.  그리고  쪽발 타도! 를 외치기 시작했습니다.
드디어 민족주의가 일어난것 이죠.
 
거기에 판정에 대한 의심까지 하기 시작했습니다. 판정에 대해서는 문제가 있긴 하지만 일본이라는 대회지역적 핸디캡은  감수해야 할 것 입니다.  대선수는 그런 지역핸디캡까지 어느정도 뛰어 넘어야 하니까요.  그리고 김연아는 그 지역 핸디캡을 뛰어 넘었습니다.
 
그러나 경기후 배경음악 논란에 대해서 김연아측은  조작이 아니고   일부러 1초를 늘려서 마무리를 했던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저는 이런 모습에서  과도한 관심이 선수 하나를 망가트리고 더 나아가 스포츠민족주의가  캐나다 벤쿠버 올림픽을 덮어버니는것은 아닐까 걱정이 앞서네요
우리가 김연아를 응원하는것은  사실  올림픽 금메달이 아닐까요?
활시위를 팽팽하게 당길 수 있도록 뒤에서 응원한것도  벤쿠버 올림픽에서 한국피켜사상 첫 금메달을  위해서 응원하는 것 아닐까요?
그러다가  만에 하나  김연아가  은메달이나 동메달을 따면 어떻게 될까요?  혹은  노메달로 입국한다면 또  어떻게 될까요?
지금의 박태환처럼  그냥 휴지로 돌돌 말아서  휴지통에 버릴것 인가요?
 

김연아의 목표도 올림픽 금메달이겠지만  그게 김연아의 최종목표는 아닐것 입니다. 올림픽 이후에도 김연아는 목표가 있을테고 피겨선수로의 삶도 계속 될것 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마치 올림픽금메달을 위해서 지금까지 수많은 피겨대회를 생중계로 보면서 응원을 했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최근의 김연아의 잦은 점프실수가  국민들의 과도한 응원과 중압감때문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올림픽이 다가올수록  피겨를 즐기기보다는  맡겨놓은 금메달을 되찾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으로 인해 김연아의 중압감이 더 커진다면 선수나 국민들이나 더 큰 상처로 되돌아 올 수 있습니다.  
배경음악 1초 늘어난것에 대한 해프닝을 보면서  김연아 성적이 안좋으면 음모론을 제기하는 모습에서 
이러다가 메달 못따거나 은메달따면 지구가 멸망한듯 땅이 꺼져라 한숨을 쉴  언론과 국민들의 표정이 눈에 선하네요.
응원은 하되  너무 과도하게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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