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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오바마가 모르고 있는 한국 교육열의 후유증들

by 썬도그 2009. 1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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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뉴스를 보니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교육열을 사례로 들면서  미국의 교육개혁을 외쳤다고 합니다.
오바마 측근중에 한국계 미국인인 있어서 그런지  한국에 대한 언급이 많네요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미국 청소년 15세의 과학과 수학이 20위권이라면서  한국의 교육열을 소개 했습니다. 


지난주에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에게  한국 교육의 제 1과제가 뭐냐고 했더니  이명박 대통령은 학부모의 강한 요구가 가장 큰 과제라고 말했다고 했습니다.

제가 문장이해력이 딸리는건지 이 문장을 몇번을 읽어도 이해가 안되네요
교육 제1과제가 학부모의 강한요구 즉 학부모의 교육열이라고 하는데  학부모의 교육열이  국가가 만드는 건가요?
그걸 국가가 좌지우지 할 수 있는 건가요?  

한국이 교육열이 높은것은  교육을 통해서 신분상승을 하기 쉬운 사회적 구조이기 때문이고 부모들의 자식에 대한 과도한 투자가 이루어 지고 있습니다.  미국같은 서구사회야 자식이 대학을 나오건 고졸이건 상관 안합니다.  부모이긴 하지만  자식들의 인생에 크게  이래라 저래라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한국은 다르죠.   부모님들이 가난하게 살고 있으면 자식은 부자로 살길 바라면서  먹는것 입는것  아껴가면서 자식에게 아낌없이 투자합니다.  이런 사회적 구조를 국가에서 좌지우지 한다는 것은 좀 이해가 안가네요.  학부모의 강한요구 즉 교육열을 국가가 통제할 수 있다고 해도 그걸  교육의 제1 과제로 말한 이명박 대통령의 말이 참 이해가 안가나요

어차피 그 과제 선정 하지 않아도  우리는  세계 최고의 교육열을 가진 나라입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간과하고 있는 것은  그 한국의 교육열을 배우자면서  그 휴유증을 잘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1. 과도한 사교육비 발생

올해 기업들은 기업유보금이 사상 최고치를 달하고 있을 정도로 창고에 돈이 쌓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가계의 명목소득은 작년에 비해 줄어들었다고 하죠. 기업은 배불리우고 있는데 가계는 적자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적자의 원흉으로는 과도한 사교육비라고  하더군요. 이 때문에 정총리가 사교육비 낮출려고  학원의 불법행위 단속하라고 한 기사를 봤습니다.   왜 여자들이 애를 안낳을까요?  과도한 사교육비를 감당하기 벅차기 때문입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사교육비 줄이겠다고 장담을 해놓고  임기 반이 지난 지금 오히려 사교육비는 늘어가고 있습니다.   미국은 사교육이 없습니다.  학원까지 다니면서 대학에 가는 사회적 분위기가 아닙니다.  그러나  자녀들을 최상의 교육을 받게 해야 한다고  생각이 바뀌면 미국도   아이비리그나 미국 명문대학 입학을 정조준한  입시학원들이 나오겠죠.  이건 국가적 손해입니다.   한국학생들 보세요. 고등학교때 까지는 세계 탑클라스 이지만 

대학들은 세계 100위 안에 들어가는 대학 몇개 없습니다. 
좋은 재료로 입학하면  쓸모없고 인기없는 제품으로 만드는게 한국의 대학입니다.  지금의 미국시스템이 더 좋다고 생각이 됩니다.


2.  입시위주의 교육

과도한 교육열은  창의성 조차로 암기과목으로 만드는 한국의 입시위주의 교육으로 바뀔 것 입니다.
미국 대학 들어갈려고 미국 학생들  한국처럼 하루에 10시간 이상 공부하면서  국어와 영어와 수학을 암기과목처럼 달달달 외우는 모습이 될것 입니다. 이런 폐해를 간과한다면  한국의 교육열은 오히려 역 효과 일것 입니다.


3. 실력보다는  간판이 중요한 사회

한국의 교육열은  실력보다는 간판이 중요한 사회로 바꿨습니다.
어느학과를 나왔냐가 중요하기 보다는  어느대학이 중요하게 되었고  세상 모든 잣대가 대학간판으로 재단되었습니다.
몇년전 신정아씨의 가짜 외국대학 학위나 유명인들의 대학졸업에 대한 허위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죠.
우리들은 그런 모습을 씁쓸하게 지켜봤지만  그런 간판문화를 만든것은  우리들 모두이기에 감히 쉽게 그들에게 돌팔매질을 하지 
못했습니다. 실력보다는 간판이 중요한 사회   직접적인 상관관계는 없는것 같지만 따지고보면 한국의 과도한 교육열이 
한국의 간판문화를 만드는데  큰 디딤돌을 했습니다. 


물론 오바마 대통령은 그 부모들의 교육열만을 배우자고 하겠지만  너무 과도하게  따라하면  그 폐해가 더 클 것 입니다. 


하지만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요즘 교육의 현실을 알면 결코 한국을 배우자고 하지 못했을 것 입니다.
한국은 다른 어떤 사회보다  교육을 통한 신분상승이 자유로운 나라였습니다.  이점은 무척 좋은 점이죠. 아버지가  가난하게 살아도 자식이 성공해서  상류층이 되기 쉬운 나라였지만  2009년 한국은 그런 나라가 아닙니다.

더 이상 개천에서 용나지 않습니다. 개천에서는 미꾸라지만 자랄뿐이죠. 
양극화가 심화돠어   가난한 학생은  사교육비가 없어서 혼자 공부하고  부자집 학생은  개인과외및   엄두도 안나는 과도한 돈을 써가면서 사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이렇게 교육의 질적인 차이가 있는데  개천에서 용날리가 없죠.    
지금 한국은  다시 봉건사회로 가고 있습니다. 

가난한 아빠밑에서 가난한 아들이 나오고 부잣집에서 부자집아이가 자라 부자가 됩니다.
신분의 고착화가 진행되어가는 현재의 한국.  그 신분고착화에 일조하는 한국의 양극화 사교육의 현실을 안다면 결코 한국을 배우자고 하지 않았겠죠. 

물론 한국의 교육방식이 좋은점도 있습니다.  주입식교육이 먹히는 사회도 있습니다.  주입식교육이 먹히는 사회는 창의성보다는 신속정확한 제조업강국이나 먹히는 사회죠. 하지만 한국은 점점 제조업보다는 서비스업이 발달하는 나라로 가고 있는데  주입식 교육으로는 그런 사회 감당하지 못합니다.

한국 학생들이  고등학교때 수학 과학능력이 좋다고 배울려고 하지 말고 한국 대학생들의 현실을 집어보면 한국교육의 문제점을 알 수 있을것 입니다. 더군다나 2차산업이 붕괴된 미국이라는 나라에서 입시위주의 주입식 그리고 과도한 입시경쟁을 통해서 미국학생들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방법보다는  저 북유럽 국가들의 교육을 모델로 삼아야 할것 입니다.  한국같이 효율성이 떨어지는 교육보다는 적게 공부하고 높은 성적유지하는 북유럽국가들의 교육이 더 합리적이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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