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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알아두면 편리한것들

금값 고공행진. 왜 금값이 이리 뛸까?

by 썬도그 2009. 1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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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에 한 지인으로 부터  요즘  돌반지 값이 너무 비싸졌다고 하소연을 하더군요.
금 한돈가격이 19만 1천원까지 올라갔기 때문입니다. 정말 많이 오른게  최근들어  최고로 비싼 가격이기 때문입니다.

왜 금값이 이렇게 뛰었을까요?
그 이전에 금이 인류사에서 어떻게 활용되었나 생각해보죠 (너무 거창한가)

화폐의 역사는 상업의 역사라고 할수 있습니다.  고래짝에는 화폐가 실물화폐라고 해서  화폐자체가 실물적인 가치가 있었습니다.
소금이나 금과 같이 환전성이 좋고  부피가 작고(소금은 아니지만) 유동성이 풍부한 물질들이 화폐역활을 했죠. 셀러리맨이란 말이 생긴것도 소금으로 월급을 받던 사람들을 일컷는 말이였죠.   소금이 화폐역활을 하기도 했지만 그 보다 부피가 적고 누구나 갖고 싶어하고 시장에서 언제나 돈으로 바꿀수 있는 금은  최상의 화폐였습니다.

금과 같이 돈자체가 하나의 가치가 있는 화폐를 실물화폐라고 하는데 문제는 금이라는게  무한정 쉽게 캐낼수 없는 물질입니다.
이후에는  종이지폐같은 신용화폐가 나오게 됩니다.  

신용화폐라는 것은 그냥 종이조까리일 뿐 입니다. 하지만 그 화폐에는  화폐에 적힌 금액만큼  정부에서  보증한다는 신용이 들어 있는 화폐이고 그 역활은 실물화폐와 같아 졌습니다.  

신용화폐는 화폐자체의 가치가 없기 때문에 무한정 찍어 낼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화폐를 무한정 찍어내면 어떻게 될까요?
네 맞습니다. 인플레이션이 오죠. 돈을 마구 찍어내다보면 짐바부웨이 처럼  학교앞 떡볶이가  아침엔 1천원했는데 점심엔 1만원  저녁에는 100만워까지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이런 하이퍼인플레이션은  정말 드물게 나타나지만 인플레이션은  어느정도  일어납니다.  

그런 인플레이션을 막기위해서라도 각정부는  화폐를 무한정 찍어내기 보다는  찍어냈다가도 금리같은 것을 이용해서  돈을  은행으로 돌아오게끔 회수작업을 합니다.  그러나 또 돈이 시장에 없으면  경제가 침체되기 때문에 금리를 내려서 유동성을 확보하죠

2차대전 전까지는  그 나라의 화폐를 찍어낼수 있는 기준은 금이였습니다.  금이 있고  그 금의 값어치 만큼  화폐를 찍어냈습니다.
지금의 화폐라는것이 신용화폐이기 때문에  돈에 대한 믿음이 사라지면 어느날 느닷없이   화폐를 사용하던 사람이  뱅크런과 같이 은행에 있는 돈을 다 출금해서 그돈으로 실물인 금같은 실물로 바꾸게 된다면 큰 위기가 오기 때문에  금을 보유한 만큼  화폐를 찍어냈습니다.

사람들이 화폐를 들고 금으로 바꿔달라고 외치면 바로 바꿔줄수 있기 때문이죠.  이런 모습은  잘 지켜져 왔습니다. 
그런데  미국이 70년대 닉슨대통령이 베트남전쟁비용을 위해 금본위를 무시하고 가지고 있는 금보유량보다 많은 달러를 찍어냅니다.
사람들은 이런모습에 달러를 금으로 바꿔달라고 뱅크런을 했고 닉슨정권은 배째라면서   금본위를 해제해 버립니다.  은행에서 보유한 금 만큼 돈을 찍어내다가  그것을 거부하고  금보유량과 상관없이  돈을 찍어내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마구찍어낸 돈은 인플레이션을 유발시켜서  오일쇼크를 일으키게 됩니다. 미국이란 나라때문에 세계경제 휘청인게 한두번이 아닙니다. 자기들 빚갚는다고 기축통화의 지위를 마구 활용했습니다.  

그런데 금이 없는데도 돈을 마구 찍어내도 되냐구요?  가능합니다.  우리나라가 금이 많아서  돈을 많이 찍어내는것은 아니잖아요.   다만  신용화폐가 신용을 잃어버리면   큰 충격이 일어나긴 하죠. 금값 상승의 이유를 몇개 적어보겠습니다.
제 의견의 헛점이 많으니 언제든지 지적과 태클 걸어주십시요


1. 돈을 마구 찍어낸  미국 달러약세를 부축이다.

지금 미국은  재정적자와 무역수지적자의 쌍둥이 적자로  빚이 어마어마합니다. 그래도 미국이  버틸수 있는것은  미국은 금본위도 없고  기축통화라는  지위를 이용할수 있기 때문입니다.   작년 금융위기때  미국은 무려 3조달러에 달하는 돈을  찍어냈습니다.  원래는 가진 금만큼 찍어내야 하는데  금본위가 사라졌고  세계어디서나 환영받는  지구의 혈액같은  달러라는 기축통화의 힘을 믿고 마구 찍어냅니다.
마구 찍어낸 돈은  긴급금융구조 공적자금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위에서 말했지만 이렇게 돈을 마구 찍어 내면 인플레이션이 발생합니다. 인플레이션이 발생한다는 것은 달러의 가치가 하락하는 것이죠.
지금 달러는  약세입니다. 달어의 값어치가  계속 떨어지고 있죠. 다 작년에 엄청나게  찍어낸 미국달러때문입니다.

이렇게 달러의 가치가 떨어지게 되면 사람들은 불안한 마음에  안정자산인  금에 투자하게 됩니다. 
달러가치가 떨어질수록  불안한 심리로 인해 사람들은 원유나  금과같은 실물 즉  신용이라고 써 있는 화폐라는 종이쪼라기가 아닌  손에 잡히는 원유나 금을 찾습니다.   이렇게 최근의  달러약세는 금값의 고공행진을 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내 지갑에 있는 100달러가  작년의 100달러보다 가치가 더 떨어지고 앞으로 계속 떨어진다면  (예를들어 작년의 80달러의 가치를 가진 100달러)  그 돈으로 금에 투자하는 것이죠.

하지만  당장은 아니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에서 달러를 은행으로 회수하게 하는 달러의 가치를 높이는  금리인상인 출구전략을 쓰게 되면  달러의 가치는  다시 올라가게되고 달러강세가 될것 입니다.  그러면  금값은  떨어지겠죠.
하지만 어제 발표났지만  금리인상은 당분간은 없다고 발표가 났죠.  당분간은 금값이 떨어지지는 않을 것 입니다.
다만  닥터둠과 같은  경제 비관론자들은  원유와 금에 거품이 너무 많이 껴 있다고 지적합니다. 사실 지금 원유와 금 파생상품이 얼마나 많은데요.  원유이 실제 가치보다  원유가격이 올라가면 돈을 버는  투자자들이 들어붙어서  필요이상으로 가격을 올려놓고 있는 모습은 있습니다.  금도 마찬가지구요.   사실 좀 거품을 빼긴 빼야 하죠.




2.  중국의 위안화  기축통화의 꿈을 꾸다

얼마전  중동 산유국들이 원유결제를  기축통화인 달러가 아닌 다른 화폐로 할것이라는 뉘앙스의 뉴스가 살짝 흘러 나왔죠
당장은 아니겠지만  미국이 가지고 있는 기축통화가 다른 화폐로 바뀔것은  순리인듯 합니다.  미국이 너무 흥청망청 써댔어요.
뭐 그 덕분에  세계경제가 활황기였던것은 있지만요.    그 기축통화의 자리를  넘보는 나라가 바로 중국입니다.
물론 지금 당장은  중국이 미국을 넘어서는  경제대국은 될수 없지만 한 20년후에는  중국이 미국을 뛰어넘는 경제대국이 되는것을 의심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중국이 최근에  금을 많이 사모아서  차곡차곡 쌓고 있다고 합니다.
중국사람들 금 좋아하는 것도 있지만  기축통화의 자격조건에는  (정해진것은 아니지만 보험성격으로)  금보유량이 많아야 합니다.
미국이 금본위를 거부했다고 해도  세계에서 가장 금을 많이 가진 나라입니다.  (인도는  장신구등으로 사용되는 소비용 금이지만)
중국이  차곡차곡  금을 모으는 것도 금값의 고공행진을 부채질 하고 있습니다.


3.  최근의 금값 상승은 IMF금을 인도중앙은행이 구매했기 때문에

금값이 1060달러 전후에서 왔다갔다 하던게 요즘이었지만 좀처럼 신고가를 기록하지는 못했는데
어제 그제  1090달러로 가파르게 올라갑니다. 이 이유는 인도중앙은행이 IMF의 금 200톤을 매입했습니다. 
이 거래때문에 금값이 가파르게 팍 치고 올라갔는데  조만간 내려올듯 합니다.


금은  경제가 어려울때 가격이 올라갑니다. 어제  금에 관한 책 황금, 세계 경제를 비추는 거울을 소개하는
TV 도서소개 프로그램을 봤는데 참 재미있는 이야기들 많이 하더군요.
우리 IMF때 금모으기 운동이  나라경제에 보탬이 되었냐는 말에 경제전문가는 이렇게 말하더군요

약간의 도움이 되었을지는 몰라도   250톤의  금을 해외에 넘긴것 밖에 되지 않았다고 하더군요.  
다만  한국인들의 단합심을 보여준 모습은 좋았다고 합니다.  그때  할머니 금가락지 팔았는데 지금 생각하면 그 행동이 크게 좋은 모습은 아니였다는 생각도 들지만 그래도 상징적인 행동이니  혀를 찰것은 아닌듯 합니다.  

당시는 경제를 잘 아는 시민들이 별로 없었지만  이제는  경제전문가들이 많아지고  일반시민들도 경제에 대한 관심들이 많아져서 그런지 올해초  3월 위기설때  환율 1500원이 되어도 누구하나 금모으기 하자는 소리 없었죠.  나라에서 하자고 해도 지금 따라할 사람 없습니다. 별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금값이 오른다는 것은  경제가 좋지 않다는 소리입니다. 지금의 금값은  투기세력이 들러붙어서 필요이상으로 올랐지만  미국경제가 본격적으로 회복되는 내년이 되면 다시 금값은 내려갈것 입니다.  금 이거 투자하면 되겠네! 하고 투자하실분이 있다면 지금은 때가 아니다라고 말리고 싶네요. 더 올라가기 보다는 이제는 내려갈일이 더 많을 듯 합니다


깊이없는글 읽어주셔서 감사하며  언제든지  지적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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