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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IT월드

PC들의 무덤, 중국 광동성의 구이유

by 썬도그 2009. 1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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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사람이 죽으면  경기도 벽제 화장터에서 화장을 한후 근처 납골당으로 갑니다.
PC가 죽으면 어디로 갈까요?  제 방에는 사망한(성능저하로 봉인된) PC가 2대가 있고  활동중인 PC와 (업그레이드 예정)
노트북한대가 있습니다.   방에 있는 PC를 폐기처분할까 고민중에 있지만  물건을 쉽게 버리지 못하는  병에 걸려서 같이 지내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죽은(대부분 성능저하로 방치하는 PC겠지만) PC를 어떻게 처분하나요?   대부분 구청에 신고하고  저렴한 값을 치룬후 가전제품 처리를 할것 입니다. 가끔 가전제품이나 PC만 전문적으로 수집하는 트럭이 와서 수집해 가기도 하죠. 

80년대만 해도 PC가 집에서 가장 비싼 가전제품이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96년도에 세진컴퓨터 190만원짜리 (지금으로 치면 3백만원 값어치를 하겠죠) PC를 사고  애지중지 하던 시절이 기억납니다.  얼마나 애지중지했는데요. 그러나 지금은 PC보급율도 올라가고  한가정 1PC시대를 지나서  1인 1PC를 넘어 1인 2PC 시대가 도래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폐기처분되는 PC들은 어디로 갈까요?
첫 직장에서 기억남은 장면이 하나 있습니다. 못쓰는  PCB기판에서 비싼 부품을  빼내는 작업을 했었죠.


PCB기판에서 비싼 부품 빼내는것이 쉬운것은 아닙니다.  위 사진처럼 납물이 찰랑거리는  곳에  PCB기판을 올려놓고  PCB기판과 부품을 들러붙게한 납이 뜨거워진 납물에 의해 흐물흐물 녹으면  롱로우즈로 쭉 빼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하나의 추억이네요. 요즘도 이렇게 비싼 부품 재활용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대부분 그냥 폐기하지 않나 생각이 드네요.
PC가 죽으면  어디로 갈까요?   근처  고물상에 가서 갈기갈기 분해되어서  폐기처분이 되겠죠.


그러나 세계적인 PC와 가전제품의 무덤이 있습니다.
바로  중국 광동의  구이유라는 곳은  전세계에서 버려진 가전제품및 PC가 모이는 곳입니다.





이 구이유는 다른나라에서는 엄격한  산업폐기물법이 없어서 전세계에서 흘러드러온 전자제품 쓰레기들이 몰려들어 옵니다.
이 구이유는  이런 전자산업쓰레기를 이용해서  매년 7천5백만 달러의 수익을 내고 있습니다. 폐기된 전자제품을 분해하고  PCB기판에 있는  구리와 금과 같은  녹여서 얻어서  마을의 생게를  이어갑니다.



미국인들은 매년 24개의 전자제품을 사는데 1400달러를 씁니다.  또한 75%의 PC가 과소비로 구매한 PC입니다.
사실 그렇잖아요. 집에 PC가 여러대 있어도  모두 100%활용하는것은 아닙니다.  사면 많이 쓸것 같지만 막상 사고나서  구석에 쳐박아 놓은 넷북이나 노트북 참 많죠.  이런 과소비들해서  폐기되는 PC들 대부분은  중국 광동성의 구이유로 흘러들어 갑니다.




이 구이유에서는 이런  외국산  가전제품 쓰레기들을 처리하면서  먹고 살고 있습니다.  당연히  마을 자체는  중금속으로 오염되었고
아이들의 80%는 납중독에 걸렸다는 보고서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가전제품을 통해 나오는 중금속은 많습니다.

납, 카드늄등 인체에 해로운 중금속이 많이 나오죠.




이게 현재 구이유의 살풍경입니다.  마치 구이유 자체가  PC의 무덤같아 보입니다.
2005년도에 2백만톤의 가전제품 쓰레기를 수입했다고 하는데요.  우리가 무심코 버리는  가전제품들이 누군가의 건강을 해칠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겠습니다. 그러나 돈벌이 때문에  건강을 저당잡히고  저런 무덤역활을 하는 모습이 쉽게 사라지지 않을듯 합니다.

저 구이유라는 곳이  어느날 가전제품의 무덤을  거부하면  또 다른  마을이 그 역활을 할것 입니다. 구이유의 대타는 아마 인도가 되지 않을까 하네요.  저런  마을이 없게 할려면   가전제품 폐기물을  좀 비싼비용이 들더라도 각자의 나라에서 해결했으면 합니다.

또한 가전제품 재활용도 많아 져야 겠습니다. 요즘은  PC가격이 싸져서  업그레이드라는 개념이 사라졌습니다. 업그레이드 가격으로 그냥 새PC사는게 더 경제적이니까요.   또한 핸드폰 바꾸는 주기도 참 많이 짧아졌죠.  구형 휴대폰을 가지고 다니는 사람은 7%밖에 안된다고 합니다.  멀쩡한 구형 휴대폰을 기능이 떨어진다고 버리는 사람들 많죠. 그렇닥 구형휴대폰을 오래쓰자고 말하고 싶지 않습니다.

구형휴대폰이 필요한 사람이나  각자의 나라에서 잘 활용했으면 합니다.

이 아이가 중금속 중독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라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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