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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가지 말까 생각을 했습니다. 2년 연속 가봤더니 생각보다는 멋진 그림이 나오지 않더군요. 물론 제 사진실력이 없고 상상력이 부족한 탓입니다. 그러나 올해는 손떨림 보정이 없는 중고 200미리 렌즈 구매기념겸 노을사진 촬영겸 해서 다시 찾아가 봤습니다.
억새는 올해도 풍성하게 피어났네요.
하늘공원은 쓰레가가 쌓인 인산입니다. 사람이 만든 산이죠. 그 산에서 세상을 바라보니 세상이 작게 보이네요. 제 눈높이에 비행기가 지나가는 모습에 마치 신이 된 느낌도 살짝 듭니다.
가양대교와 강서구 아파트병풍이 보입니다. 서울의 주택 50%를 넘어 70% 가까운 주택이 이제는 아파트라고 합니다. 이 정도면 구글어스로 다른나라 사람들이 서울을 들여다 볼때 깜짝 놀랄 정도가 되었네요. 이 길죽길죽한 건물들이 뭉친곳은 멀까 하구요. 실제로 프랑스 학자는 위성사진으로 반포아파트를 보고 전차 방호벽인줄 알았다고 하네요.
그러나 이 날은 그렇지 못했는데요. 그래서 실망감이 밀려올때 구름이 절 살려주네요. 해 주위로 구름이 이브닝 드레스처럼 휘감습니다.
다시 매직아워의 시간이 밀려옵니다. 하늘엔 파란 장막이 쳐지고 해가 물들인 오렌지빛 하늘은 서서히 해를 따라 가고 있네요
삶이 힘들때 시장과 해넘이를 보라고 누군가가 말해주었는데 항상 볼때마다 마음을 차분하게 해주고 힘을 실어 줍니다.
요즘 일몰시간은 오후 6시 전후입니다. 시간을 일부러 내서라도 해넘이를 보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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