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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육교와 건널목이 함께있는 금천구와 안양시의 저질행정

by 썬도그 2009. 9.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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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가 빠른 이유가 뭘까요?  그 이유는 건널목과 교차로가 없기 때문입니다.
시내 주행시 짜증나는게  운전자들을 짜증나게 만드는것이 바로  건널목과 횡단보도입니다.
건널목 신호 걸리게 되면 30초나 1분정도이상을  기다려야 합니다.  이런 운전자들을 불편함과  보행자들의 안전을 위해서
돈은 많이 들지만 육교를 설치하는 것입니다.

교통사고가 많이 나거나 민원이 많은 곳은  지자체에서 육교설치를  추진합니다. 
따라서 육교가 있는곳은 건널목이 없습니다.  반대로 건널목이 있는곳은 육교가 없습니다. 
둘은 공존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특이한 곳이 있습니다.

금천구 시흥동 석수역 앞에는  건널목 한쌍과  육교가 함께  있습니다.



위 사진을 보면 건널목과 함께  육교가 보입니다.  이게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시나요?  누가 저 육교를 건너서 갈까요?  계단 오르내리기 귀찮은분들이나 연로하신  노인분들은  저 육교 이용안할듯 한데요.  몇분만 기다리면  건널목에  보행신호가 들어올텐데  육교를 이용할 사람 없습니다. 







건널목은  여기에 또 있습니다. 두 건널목 사이 거리가 약 30에서 40미터 밖에 안됩니다. 
이 육교는  보통 육교와 다르게 초호화시설로 지었습니다.  육교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석수역에서 나와 차길 건너 편에 사는 거주자들 밖에 없습니다.  이 육교는 석수역 2층과 직통으로 연결되어 있어서  저 석수역 건너편에 사시는 분들에게는 유용할듯 합니다. 그러나 이곳에 거주하는 분들이  많지 않습니다.

석수역 건너편은  주택가가 있고  산으로 막혀 있습니다. 서울시와 안양시가 붙어 있는 시경계지역이기도 합니다.





육교의 설치는  이해는 갑니다. 그렇다면 건널목을 지워서 차량 흐름이나 원활하게 해주면 되죠.  그런데 건널목 지우지 못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버스 중앙차선제때문인데요. 버스중앙차선제를 하다보니  주민들이나  석수역에서 나온 분들이 버스를 이용할때  건널목이나  육교를 타고 시흥대로 중간으로 내려와야 합니다. 

버스전용차선제때문에 어쩔수 없이 건널목을 만들어야 한다면 왜 육교를 만들었을까요?
이 육교  금천구가 28억  안양시가 12억을 낸 총 40억짜리  육교입니다.  

또한 이 석수역 앞에는  버스전용차선제가 없었습니다. 불과 1년전만해도  버스 전용차선제는 시흥공구상가(석수역에서  약 200미터 위쪽에 있음)앞에서 끝이 났습니다. 그런데  언제 만들었는지 이 버스전용차선제가  안양시까지 이어졌더군요.

제 기억으로는  이 육교가 먼저 만들어지기 시작했습니다. 2007년도부터 만들어졌으니 육교가 먼저 만들어지고 있었는데 갑자기  버스전용차선도로를 시흥공구상가에서 연장해서 안양시까지 연결했습니다.  이미 육교는 만들어지고 있었고  버스전용차선제는 휭하니 육교밑으로 지나가고   육교는 참 뿔줌하게 되었는데 그냥 밀어부쳐서 완성시켜 버렸습니다. 

이런것도 하나 예측하지 못하고  금천구와 안양시 공무원들이 합작해서 40억짜리 뻘짓을 했네요.
40억짜리 다리가  그 역활을  훌륭하게 한다면 아까운 돈은 아닙니다.  그러나 지금 석수역앞 육교는  양날개처럼 있는 두개의 건널목으로 인해  많은 사람이 이용하지는 않습니다. 



거기에다가 보행신호가 떨어지면  석수역 건너편에서 나오는  불법 좌회전 차량이 건널목 앞에서  보행자들이 지나가기만 기다리는 모습까지 있네요.




육교와 건널목이 함께 있는  을씨년스런 풍경이 있는 석수역앞 도로.   금천구와 안양시 공무원의  대단한 합작품이네요.
안양 8경에 하나 더 추가해 안양9경으로  금천구 9경으로 만들어서  많은 사람들에게 구경시켜줄 목적이었나요?
아님 대표적인  삽질행정으로 타산지석를 목적으로 세워진것인가요?

공무원들의 이런 부실한 행정으로 우리 세금이 자꾸 애먼곳에 쓰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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