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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외국인 무용수들의 현실

썬도그 2007. 6. 20. 22:11


지난 겨울 쉬는날 서울랜드에 아이들하고 눈썰매를 타러 간적이 있다.
어렸을때 탔던 스릴만점의 눈썰매는 아니였지만 아이들이 즐거워하니 나도 그 25년전 시절이 떠올랐다.
뒷동산에서 비닐포대 하나로 어려운 난코스 다 해치던 시절의 모습들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너무나 지친나머지 앉아서 볼수 있는 공연을 찾았구 다행히
오후4시에 시작하는 공연이 있었다.  제목은 기억도 안난다.

그리 크지 않은 공연장에 들어가니 연극무대같은 무개가 있었구 사람도 별로 없어(밖엔 꽉찼음) 앞자리에 앉았다. 학창시절부터 앞자리와는 친하지 않아서 일부러 뒤에 앉고 그랬는데  사람도 없고 분위기도
썰렁해서 다들 모여서 보는 분위기였다.

공연은 판토마임이었다. 그럴수 밖에 없는게 외국인들이었다.  그것도 러시아쪽 같았다.
단정지을수는 없다.  하지만 외국인들중에 이런 놀이동산 허름한곳에서 공연한 사람은 러시아쪽 사람들
이란걸 알고 있었다.  몇년전 거래처를 가기위해 고대뒷골목을 걸어가는데  북과 요란한 음향과함께
 노란색머리의 러시아 미녀들이 야한옷을 입고 전단지를 돌리고 있었다. 우리보다 못사는 나라니까
여기와서 고생하나보다 했다. 그리고 몇몇 방송에서 그런 그들의 모습을 취재했고 그런모습을 익히
봐온지라 놀이동산에서 공연할 사람들은 대부분 구 쏘련의 국가들이란걸 짐작할수 있다.

공연은 참 훌륭했다.  손이 저절로 올라갈 정도였으니 그들의 노력과 그렇게 앞에서 공연을 본적이
없어서 그런지 숨소리와 땀이 흐르는 소리까지 들리는듯하니 박수를 치고  그날 놀이동산에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순간이었다. 지금도 생각나는걸 보니 내가 푹빠졌나보다.

그런데 아이들과 나가는 뒷편으로 한국인 매니저인듯한 사람의 지나가는 한소리
갈아야겠어.. 관객들 반응도 그렇고 그냥 급조했으니까 ..   뜨끔했다.  난 좋게봤는데 관객이 없다는
이유로 저 사람들은 또 어떤 모습으로 다시 올라야하고 아니면   짤려서 떠나야하는걸까?
그런 생각으로 나왔다 맘은 편하지 않았다.   백인이든 흑인이든 황인이든 자기나라 떠나서
일하는건 측은해보인다.  잘 풀려서 많은 돈 벌어서 부모님에게 효도하길 바랬다.


그리고 어제 9시 뉴스데스크를 봤다 한달월급 100만원정도 받고 아침 9시부터 저녁 9시까지
퍼레이드 공연을 한다고 한다. 30분 공연후에 1시간 휴식 휴식시간에 화장고치고 별로 쉴시간도 없고
 공연수들은 반항해도 짤리고  파업해도 짤리고  더군다나 갈색머리의 무용수라도 노란색을
물들여야 한다는것이다. 퍼레이드 공연수들은 동화속 왕자,공주,요정을 표현해야해서 그런가보다

그리고 예상한대로 에버랜드는 몰랐다고 한다.  이게 비정규직 협력업체식의 계약체결때문 아닌가
작년에  에버랜드 물놀이 페스티벌이 있었다 관람객에게 물총을 나누어주고 서로 쏘면
서 즐기게 만들었는데 한 청년이 무용수 한명에게 집중적으로 계속 물을 뿌리는것이었다
결국 둘은 서로에게 물을 뿌리는 추태를 보였구 한국인 진행요원이 말려서 끝났다.
그 개념없이 물총을 뿌린 관람객도 참 ㅈㄹ 이지만  너무나 과민반응하는 무용수에게도 약간
놀랐다.  그들은 장난감이 아니다 인간적으로 대우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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