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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서울여행

비개인 오후에 무지개를 보다

by 썬도그 2009. 8.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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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를 보지 못한게 몇년째인지 모르겠습니다. 어렸을때는  1년에 한두번은 꼭 보게 되던데요.  세월이 흐를수록 무지개를 보기 힘드네요. 반딧불이처럼 무지개도 환경이 파괴되어서 사라지는 것인가요?

무지개는 보기드문 기상현상입니다. 여러조건이 맞아야 하지요. 먼저  비가 오거나 그쳐야 합니다.
그리고  낮은고도의 태양빛이  비추어야 합니다. 주로 해질녘에 많이 보이죠. 어렸을때 본 쌍무지개는 아직도  기억에 생생합니다.
양쪽 끝에서 시작된 무지개는  한가운데서 만나서 반원을 만듭니다. 완벽한 반원이 된 무지개를 보던  어렸을때 기억이  아련하네요

오늘  오후 5시쯤부터 서울하늘에 햇빛이 비추더군요. 혹시나? 해서  카메라를 들고 하늘을 쳐다봤습니다.
그러나 실망스럽게  무지개는 안보이더군요. 
그러나 너무 맑은 하늘  더러운 방바닥을 물걸레질한듯한  하늘에 탄성이 저절로 나오더군요.


때깔이 너무 곱습니다.


이런  날은 석양이 무척 아름답죠.



무지개는 포기했습니다. 석양만 카메라로 담아도  좋은 날이죠.   그런데  뒤를 돌아 봤습니다.  저 멀리 무지개빛이 보입니다.


그런데 무지개가 좀 이상합니다.  아무리 하늘을 올려다봐도  무지개가  누가 먹다 남긴 케익마냥  쪼가리로 되어 있습니다. 계속 지켜보니 점점점 커지긴 하더군요. 라디오에서는  경기도 지방에 쌍무지개가 떴다고 하는데 서울에서는 쌍무지개가 아닌 쪼가리 무지개가 떴습니다. 그래도 이게 어딥니까. 무지개를 오랜만에 보게 되네요.



폭우가 준 선물 같은 오후의 서울 하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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