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서부터 컴퓨터라면 환장한 저를 보면서 외삼촌들은 컴퓨터 박사라고 합니다. 그렇다고 제가 컴퓨터 잘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냥 이것저것 조금씩 하죠. 혼자 랜포설도 하고 컴퓨터 조립하는 정도일 뿐이죠
그러나 10년이 지나도 저는 컴퓨터박사로 친척분들에게 통합니다.
인터넷을 잘 모르시는 외삼촌들과 부모님들은 어디서 듣고 오셨는지 요즘 인터넷이 뜬다더라. 인터넷으로 알아보라고 저에게 전화를 하십니다. 인터넷 참 좋은 발명품입니다. 예전에는 생활의 지식 하나 찾을려면 도서관가서 책찾아봐야 하는게 전부였는데 인터넷을 통해서는 단 10초도 안걸리며 경험담까지 들을수 있으니까요.
어르신들은 저에게 인터넷으로 집좀 알아봐라
인터넷으로 선풍기 한대 사봐라 인터넷이 싸다더라
인터넷으로 중고차 시세 알아봐라
인터넷으로 영화예매해라. 인터넷으로 돈 입금좀 해줘라. 인터넷 인터넷 인터넷 막히면 무조건 인터넷을 외칩니다.
한번은 제가 좀 싫은 소리를 했습니다. 인터넷이 좋은점도 많지만 안좋은 점도 많아요. 인터넷에서 파는 제품 오프라인에서 사는것보다 미덥지 못한것도 있구 인터넷 정보가 다 정확한게 아니예요.
그래도 어르신들은 오늘도 인터넷을 외칩니다. 직접 인터넷을 경험하지 못하기에 그런것도 있을것입니다.
제 주변의 어른신과 비슷한 분이 또 한분 계시네요
살기 좋은 세상 YTN돌발영상
YTN의 돌발영상이 돌아왔습니다. 반가운 마음에 클릭했습니다. 돌발영상이 좋은 이유는 기존 언론들이 담아도 내보내지 않는 모습들을 그냥 날것 그대로 내보내는데 있습니다. 며칠전에 떡볶이 논란을 일으킨 이문동 시장 방문기를 대부분의 언론에서는 10초에서 15초짜리 영상으로 소개했습니다. 그 영상하나가 어묵을 우걱우걱 먹는 대통령의 모습이었죠. 그런데 위의 돌방영상을 보니 적나라하게 나왔네요.
이 영상보고 혈압이 확 오르네요. 한나라의 대통령이 저렇게 현실 파악을 못하고 듣는 자세가 안된 사람이 어디있나요.
차라리 저런 쇼를 하지 말던가 예전에는 이렇게 국민이 대통령에게 직접 건의하는 모습이 없었고 무조건 엎드려 있었는데 살기좋아져서 이렇게 대통령에게 직접 말할수 있는 세상이라면서 세상 좋아졌다고 자화자찬합니다.
마트때문에 재래시장이 죽는다는 소리에 그래그래~~ 하고 맙니다. 그리고 기업들이 헌법소원을 낸다고 어쩐다고 기업 사장출신답게 기업을 두둔해줍니다. 해보지도 않고 무슨 헌법소원탓을 하는지. 상인들이 저렇게 읍소하는데 대책하나 말하지 못하는군요.
더 깨는것은 마트보다 재래시장이 더 싼줄 아는것입니다. 마트가 직거래해서 더 싸다고 상인이 말하니까 재래시장도 직거래 하라고 하는 말에 할말을 잃었습니다. 그리고 대안으로 내놓은게 인터넷입니다. 그리고 또 국민탓을 합니다.
뭐해달라고 하지 말고 스스로 찾아보라는 말, 국민을 계몽상대로 여기는 모습에서는 조선의 왕의 기운도 느낍니다.
적어도 그 재래시장의 상인들 대통령보다 세상물정 더 잘 알걸요.
마트 영업시간을 제한하는 등의 처방을 내리지는 못하면서 동문서답하면서 뻥튀기 먹는 모습에 저런 사람이 한나라의 대통령이라는것이 참으로 부끄럽다 못해 창피하네요. 그렇게 인터넷 외치는 분이 청와대와서 몇개월동안 노트북 비밀번호 몰라서 못썼나요? 그리고 인터넷으로 직거래 하라고 하면 무슨 정부지원도 없고 홈페이지 지원도 안해주고 알아서 하라는 말은 또 뭔가요. 그리고 인터넷으로 배달시킨다는데 몇십미터 앞에 있는 가게에 인터넷으로 주문하고 가게주인이 인터넷으로 주문 확인하고~~~ 에라이.. 글쓰기도 짜증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