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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권력이다

소형카메라시대를 연 에르마녹스F2와 에리히 잘로몬 본문

사진작가/외국사진작가

소형카메라시대를 연 에르마녹스F2와 에리히 잘로몬

썬도그 2009. 6. 3. 16:34
초창기 카메라는 조악한 렌즈에  8시간정도 노광을 주어야  사진을 만들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과학의 발달로
그 노광시간은 줄어들게 됩니다.  화질이 좋은  프랑스의  다게레오와  화질은 좀 떨어지지만 한장의 필름으로 여러장의사진을 뽐아 낼수 있는  영국의  캘로방식으로 인해  사진술에 경쟁이 붙기 시작합니다. 여기에  유리판위에 감광제를 발라서  사진을 찍는  콜로디온 습판방식이  뒤를 있습니다.  이후   1887년에  한니발 굿윈이 빛에 민감한 사진유제를  사용한 필름이라는것을  발명합니다.  그리고 이 필름을 롤형태로  만들어서  판매한 사람이 바로 그 유명한   이스트만 코닥입니다.

코닥에서 만든 필름의 발명으로 카메라는 소형화 되어 갔습니다. 카메라가 소형화 된다는것은  이동성이 있다는것이고 
이전에는 가기 힘든곳 긴박한 사건의 현장에서  작은 카메라로  역사를 담을수 있었습니다.  소형카메라가 나오고 나서 부터 포토저널리즘이 생성되기 시작합니다. 또한  카메라의 가벼움은  삼각대를 세워놓지 않고도  손으로 들고 찍을수 있는 날렵함도  갖추게 됩니다.

세계 최초의 소형카메라는  1925년에  생산된  필름판의 크기가  4.5x 6cm인  독일에서 만든  에르마녹스 F2(Ermanox)입니다.

이 카메라가 놀라운것은 어두운 실내에서도  1/1000초의  빠른 셔터스피드를 낼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이유는 엄청나게 큰  렌즈에 있는데  렌즈의 밝기가  F2까지 낼수 있었습니다.   실내에서 셔터스피드가 중요한 이유는  플래쉬 없이도 실내 촬영을 할수 있다는 것인데 플래쉬를 사용 안한다는 것은  캔디드(몰래 찍기)를 할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카메라가  필름이 아닌 감광판을 사용하는 카메라여서  여러장의 사진을  연속으로 찍을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 카메라를  능수능란하게 쓰는  사진작가가 나타납니다.


에리히 잘로몬 [Erich Salomon, 1886.4.28~1944.7.7]


전직 변호사 출신인 에리히 잘로몬은  유명인사의 사진을  찍어서 유명해진 사진작가입니다.  이 잘로몬은  이 에르마녹스를 이용하여  유명인사들의  모습을 몰래 담는데 탁월한 재능을 가지고 있고  이 잘로몬이 포토저널리즘의 시초라고 할수도 있습니다.

높으신 분들은 실내에서 사진을 찍자고 하면  플래쉬가루가 빵~~ 하고 터져서  실내공기가 더렵혀 지는것을 싫어해 잘로몬의 사진촬영 요구를 다 거부했습니다.

그러나  실내에서도 플래쉬 없이 찍을수 있는  에르마녹스 카메라를 보여주면서  사진에 대한 거부감을 없앴습니다.  이 잘로몬은  포토저널리즘의 교본처럼   역사적 현장이나 유명인사가 많이 모이는 고위급 회담같은곳에  같은 동행인것처럼 차려입고  한쪽 구석에서 가만이  회의장 풍경을 관찰하다가 조용히 카메라를 들어 사진을 찍습니다.
처음에는  고위급들이  같은 고위급인줄 알고 오해를 할 정도 였다고 하더군요

사진가들은  현장의 분위기를 잘 잡기 위해서는 주변에 사진가가 있다는 생각을  사람들이  하지 않게 하는게 큰 덕목인데  그런모습에서  잘로몬은 선경지명이 있었습니다.
그는 회담때마다 정장이나 나비넥타이등을 입고  살며시 나타나 조용히 사진을 찍고 사라집니다. 




이 사진은  잘로몬 박사를 알아본  프랑스 수상이  저기 잘로몬 박사가 오는군!! 이라고 손가락으로 가르키는데  이 순간을 잘로몬이 담았습니다. 그정도로  회의석상에 에리히 잘로몬이 없으면 회의가  안될정도로   유명인사들에게서 유명한 사진가가 됩니다.


이후 1927년 세계적인 명기인  라이카 카메라가 나오면서  카메라는 더 소형화 되엇구  잘로먼은   모자속에  라이카 카메라를  숨기고 법정으로 들어가 법원 풍경을 카메라에 담기도 합니다.   캔디드사진이라는 용어를  만들어낸  포토저널리즘의  창시자격인 
에리히 잘로몬.   그가  유명해질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에르마녹스가 F2가 나왔기에 가능했을것입니다.

장비의 장팔사모, 관우의 청룡언월도와 같이  특정사진가의 이름을 들으면 바로 떠오르는 카메라가 있습니다.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이 라이카라는 카메라가 생각나듯   잘로몬에게는  에르마녹스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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