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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사진/외국사진작가

어디에나 있으나 어디에도 없다는 마티아스 가이거의 조류(Tide) 연작

by 썬도그 2009.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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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티아스 가이거(Matthias Geiger)의 조류(Tide) 연작을 지난 1월  국제사진 페스티벌에서 봤습니다.
3월 31일 1월의 이야기를 이제 머리에서 개워내네요

마티어스 가이거의  작품은 당시 많은 관람객들에게 인기를 얻었습니다. 인기를 얻을만 했던것이  사진작품들이 추상적이고 해석이 어려운 작품속에서  마티어스 가이거 작품은 느낌이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작가의 의도는 뭔지 몰라도  재미있는 작품들이었으니까요

SFO, 2006, C-Print, 34”x44”

사람은 있지만 사람이 없는 작품, 사람들은 모두 거울인간들 입니다.  인간은 지구 어디에도 있지만  어디에도 없는 존재들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어디에나 나는 존재하지만 어디에나 무의미한 나에게는 무의미한 너의 집단체들   투명한 인간들은 그들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투영합니다.

Train, 2002, C-Print, 34”x44”

사람들은 개개인의 정체성을 지니고 있지만  나의 눈에는 모두가 타자이자 의미가 없는 사람들 입니다.  현대 도시인들의  모습을 보는것 같습니다. 길을 걸어도 수많은 사람들이  내 곁을 스치고 지나가지만  나에게 의미가 없는 불특정 다수의  군중들 그들은 나의 망막에 하나의 흐름(Tide)밖에 지나지 않습니다.

어디론가 흘러가고 흘러오는  조류와 같은 존재들   그들을 따라서  시공간도 흐릅니다

Broken Arrow 8020, 2006, C-Print, 34”x44”



Tokyo Tower, 2006, C-Print, 34”x44”

사람들은  도시를 자기몸에 채색하고 반영하고  공간을  담고 공간을 몸에 바르며  흘러갑니다

Televiewing, 2006, C-Print, 34”x44”


ICE, 2005, C-Print, 18”x44”


Teleoptics, 2005, C-Print, 18”x44”



Open Air, 2003, C-Print, 18”x44”

사람의 흐름속에 내몸과 타자의 몸이 겹쳐지고  분할되며  서로가 의식하지 못한 상태에서 서로를 자기 몸에 담습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의 몸이 겹쳐지면 이전에 담았던 타자의 이미지는 대체됩니다.  

산에 오르면  내 몸은 산이되고   운동장에서는 내 몸은  운동장이 됩니다. 그리고  몸만  공간에 물드는것이 아닌  영혼도 공간에 물듭니다.   당신은 얼마나 많은  공간을 당신안에 담고 있습니까?

그 공간들의 기억을 얼마나 또 빠르게 다른 공간의 기억으로 밀어내는가요?
우리는 지금 무엇을 내 영혼에 비추고 있을까요?


사진 출처 http://www.matthiasgeig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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