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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년 서베를린 봉쇄작전시 투하한 캔디 폭탄

by 썬도그 2009. 5.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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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캔디폭탄이 떨어지면  어떨까요?
에이. 그런게  어딨어? 하는 분들이 계시겠죠.  하지만 실제로 48년 서베를린 하늘에 미 수송기 C-54가 캔디폭탄을 투하하여
베를린 아이들을 기쁘게 합니다.

2차대전이  끝나고  독일은 4개 지역으로 나뉘어져  미국,영국,프랑스,소련이 각각 통치하게 됩니다
이 4나라중  미,영,프랑스가  연합을 하고 마르크화를 통화시키자   소련은  위기의식을 느끼고 베를린의 육로 수로를봉쇄해 버립니다.  이게 바로  유명한 서베를린 봉쇄입니다.

48년부터 49년까지 봉쇄된 서베를린을 접근할수 있던 통로는  하늘 밖에 없었습니다.
세계는 또 한번의 세계대전의 일촉즉발 상태까지 갑니다.  이 불안한 세계정세속에서 
미국과 영국의 서방국가는  엄청난 공수작전을  11개월 동안 펼칩니다.

서베를린 시민들은  미국,영국이 공수해주는 물품으로 겨우겨우 연명합니다.
이 봉쇄작전은  전략수출품을  동유럽에 서방국가들이 공급하지 않자  소련이 풀어 버립니다.

그 악몽같은 11개월동안 서베를린 사람들은 큰 시름에 잠겨서 살았겠죠.
어른들은 그런대로 참을수 있으나 아이들에게는 그 기억이 트라우마가 될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미국의  수송기들이  서베를린 하늘에서  캔디폭탄을 투하하면서  웃음꽃이 피게 합니다.



27세인 미군장교  게일 헬버슨은 베를린 이곳저곳을 다니면서  아이라고 볼수 없을 정도의 헐벗고 굶주리고  구걸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한가지 결심을 하게 됩니다.

얘들아! 아저씨가  내일 아저씨 비행기로  사탕을 싣고 올테니까 여기서 꼭 기다려!


게일 핼버슨은 그 약속을  위해 수송기를 몰았고  사탕을  가득싣고 서베를린 상공을 날면서  캔티폭탄을 투하합니다.
아이들은  이 게일 핼버슨을 보고서  엉클 샘, 캡틴 아메리칸이라고 불렀습니다.
이 캔디폭탄 투하는 매주 있었구   게일 핼버슨의 이야기를 들은 동료 비행사들은  이 일에 동참하게 됩니다.
이 캔디폭탄의 소문은 점점 커져서  미국 본토에까지 소문이 납니다.  여기저기서  사탕과 캔디와 함께 손수건이 게일 핼버슨 앞으로 도착합니다. 게일 핼버슨은 손수건을 낙하산삼아  캔디와 껌을  일일일 묶고  서베를린 하늘을 날아다닙니다.
이 일은  다른 비행사들의 도움으로 인해  서베를린에 사는 10만명의 어린이들에게  25만장의 손수건에 달린 사탕과  껌  23톤을
49년 1월부터 7개월간  하늘에서 선물합니다.


이 사진이 C-54에서 캔디를 투하하는  게일 헬버슨의 사진입니다
세상에 산타할아버지가 있다면 이런 모습이 아닐까요?  산타할아버지가 아닌 산타군인이겠네요.
 가장 절박한 상황속에서  아름다운 인간미가 피어나는군요.

2009/05/09 - [신기한제품] - 화성을 지구처럼 푸르게 만드는 식물폭탄
라는 글에서 한번 소개한  이 식물폭탄이 알고보니 
황진욱, 전유호, 한국일, 김지명라는 한국분들이 디자인한  컨셉 폭탄이더군요.  이분들이   저 캔티폭탄 이야기에서 영감을 얻어서 만들었다고 하던데

재미있고 감동적인  이야기 하나 알게 되었네요.
게일 핼버슨의 이야기는 책으로도 출간되었는데  98년에는  저 캔디폭탄의 손수건을 간직한 베를린 아이가 커서  핼버슨을 만나러 왔습니다.  그리고   이걸 전해주러 왔다면서  손수건을 건내주었다군요. 

한편의 아름다운 동화같네요.

우리도 한국전쟁때  미군들이 주는 초콜렛을 먹으면서  자란 아버지들이 많을텐데요.  군인들의 인도적인 행동에는 항상 감동이 따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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