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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영화창고

백투더퓨터와 엑스파일을 섞어놓은 듯한 스타트랙 비기닝

by 썬도그 2009. 5.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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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때 AFKN을 틀다보면 낮에 하는 프로그램중(80년대에는 낮시간에 TV를 안했구 유일하게 24시간 틀어주던곳이 AFKN 미군방송이었어요)자주보던 프로그램이  제네럴 하스피틀과  이  스타트랙이었습니다.
 
스판재질의  말끔한  유니폼을 입고   가슴에 뱃지에 대고  "Beam me up, Scotty"
라고 말하면 쓩하고  행성으로 순간이동하거나  반대로  엔터프라이즈호로  전송됩니다.
이 모습 어찌나 멋지던지요. 작년에 영국 영화진흥위원회에서 운영하는 마이필름스닷컴이 2천명을 대상으로 설문에서  가장 유명한 영화대사중 3위를 차지한 대사가 바로.  전송해줘!  스코티입니다. 

그러나  알아듣지도 못하는 이 SF를 보면서 느낀것은  일리어드 오딧세이처럼  우주 대항해기구나  느꼈구 별로 큰 재미를 못느꼈습니다.  1966년부터 시작한 이  스타트랙씨리즈는 미국의 한 문화를 관통하고 있는  드라마입니다.   만화 심슨이 미국문화 아이콘중 하나이듯 이 스타트랙도 미국문화를 거론할때 빠질수 없는 포지셔닝을 하고 있죠.
그러나  한국에서는 이 스타트랙이 큰 인기를 얻지는 못합니다.  액션장면이 그렇게 많지 않아서 이기도 하겠죠. (나름대로 많은편이지만) 거기에  이질적인 문화적 차이도 있을것입니다.
 
 
그러나  90년대들어서  한국 공중파에서도  스타트랙을 해주더군요. 저는  워낙 SF드라마를 좋아해서 한주도 빠지지 않고 봤습니다. 또한  오리지널 맴버들인   커트선장과 그일당(?)의 모습이 썩 맘에 들지 않기도 했습니다. 특히 귀가 삐죽한 엘프와 같은 모습의 스팍이 그냥 싫었어요.   스팍에 대한 이질감이  스타트랙의 거부감으로  승화되더군요.
 

 
 
그러나 90년대 중반부터  멤버 전원 교채로  새로운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커크선장에서  피카드선장으로 바뀌죠.

피카드 선장의 인자한 모습과 부드러운 성품은  스타트랙의 거부감을  봄눈 녹이듯  녹이더군요. 거기에  황금분칠한  로봇인지 사이보그인지도 하는 데이터(맞나?)도 좋았구요.   스타트랙이 거부감을 지우고  저에게 흡입력을 발산했던것은  이상하게   엔터프라이즈호의 디스플레이였습니다.  기존의  SF물들이  레버를 올리고 버튼을 누르고 조악한 TV브라운관들이 덕지덕지 설치된 모습이었다면  이 90년대 나온 새로운 씨리즈에서는  그런 모습이 안보이고 대부분의 디스플레이들이  LED TV처럼 매끄러운 터치스크린형이었습니다.  어떻게 저런걸 구현했을까 하는 궁금증에 보기 시작한  스타트랙
 
내용도 평이하지가 않더군요. 우주에 진짜 있을법한 사건사고들을 담아갔습니다.  너무 영화 외적인 이야기만 했네요.
이 장대한 (거이 40년을 이어온 씨리즈) 이야기의  시작을  다룬 스타트랙 비기닝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줄거리 
 
예고편에도 나왔듯이 영화는 시작하자 마자 커크선장의 아버지가  승무원들을 살리면서 살신성인하여 목숨을 잃습니다.
그 탈출셔틀에서 태어난것이 바로  아들 커크입니다.  커크는 껄렁껄렁하게 살아갑니다.  그런 망나니 같은 커크를 엔터프라이즈 함장이 손을 내밀고  커크는 엔터프라이즈에 탑승하게 됩니다.
 
영화이 주된 이야기는  감정과 감성이 우선되는  커크와   이성만이  우릴 구원할것이라고 생각하는 스팍의  알력다툼과 함께  복수심에 불타서 미래에서 온  네로선장과의 대결이 주된 이야기입니다. 더 자세히 말하면 스포라고 욕하실것 같아서 여기까지만 적을께요
 
 
 
멀더같은  커크선장과  스컬리 같은  스팍

엑스파일을 보면  어렸을때  여동생을 UFO에 납치당하고 난후  세상사람들이 믿지 않는 수수께끼같은 이야기를 쫒는 멀더와 멀더의 즉흥적이고 육감적이고 감정적인 행동의 해독제로 투입된 이성과 과학만을 신봉하는 스컬리요원이 나옵니다.
두 사람은  항상 티격태격 싸우면서  양 날개를  이루면서 극의 재미를 끌어 갑니다.  멀더가  너무 감정적으로  행동하면 스컬리가  차분한 어조로  멀더를 말리고   스컬리가 너무 현실적인 판단과 냉정한 판단만 할려는 모습에  멀더가 스컬리가 보지 못하고 책에 없는 세상을 보여주는 길라잡이 역활을 합니다.
 
이 영화 스타트랙 비기닝도 이런 두 캐릭터간의  다툼이 영화 초반 나옵니다.
스팍의 아버지는 이성주의자들이 사는 벌컨인이고  어머니는  지구인입니다.  어려서부터 혼란속에서 살아온  스팍
그런 스팍을 벌컨인 친구들은  약올립니다.  벌컨인이라면 감정을 내세우는 법이 없지만 지구인의 피가 흐르기에 
친구들이 놀림에 반응을 합니다.   그래서 어려서부터 벌컨인처럼  감정을 숨기고 다스리는 법을 배웁니다.
그리고 냉혈한으로 탈바꿈해 갑니다.   커크는 전형적인  다혈질 지구인입니다. 화나면 말보다 주먹이 먼저 나가고
편법도  아주 쉽게 씁니다.     규율은  깨라고 있는것이라고 생각할정도의  즉흥적이고 감정적입니다.
 
이 두 사람의  대결아닌 대결이 참으로 흥미롭게 영화에서 그려집니다.  감정라인이 잘 살아있어 지루함을  느끼게 하지 않더군요.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느낀것은  스팍이란 캐릭터 참 매력있네. 왜 나는 저런 스팍을 생긴것만 보고 미워했을까?
 
 




타임머신 패러독스물인  스타트랙 더 비기닝
 
 
시간여행을 하는 영화를 무척 좋아해서  별 시덥지 않은 이야기도 시간여행을 통해 꼬아 놓으면 그 꼬인 실타래를 푸는 재미로 인해  다른 영화보다  시간여행 영화를 재미있게 봅니다.  뭐 몇몇 쓰레기같은 시간여행 영화들이 있긴 하지만 대체적으로  다들 괜찮더군요.  최근에 나온 시간여행물은  시간을 달리는 소녀가 있었고 앞으로 개봉할 영화인   시간여행자의  아내가  나올것입니다.
 
제가 최고로 인정하는  시간여행물은  바로 백투터퓨쳐입니다.    아들이 아버지와 어머니가 살던 40년대인가에 갔다가 
시간의 실타래가 엉켜서  좌충우돌하는 모습은 코믹하면서  특수영상을 통한  현란안  그래픽효과로 대박을 터트렸죠.
 
이 스타트랙 더 비기닝도 시간여행물입니다.   미래에서 복수를 위해서 날아온  채광선을 끌고온  네로선장
(에릭 바나가 연기했는데  영화볼때는 누군지 몰랐습니다) 그 미래기술을 끌고온 네로선장은  연합함대를 낚시하여 한번 휘두른 낚시대에 6대가 낚입이다.  미래기술로 무장한 네로선장과  악으로 깡으로  부딪치고  같이 미래에서온 아군의 도움으로  슬기롭게 해쳐 나갑니다. 다만  영화속에서  시간의 연속성에 대한  확실한 설명이 없어서 의아스러워습니다. 
 


시간여행을 하는 영화들을 보면 같은공간에 현재와 과거와 미래의 내가 동시에 존재하기 힘들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이 영화는 그런 설명이 없고 그냥 자연스럽게 나옵니다.  또한  과거의 인물들이  미래기술을 처음 대면했을때   놀라지 않는 모습에서는  좀 어색하기도 했습니다.  새로운 신기술이 나오면~~ 와우!! 정도는 외쳐줘야 할텐데  어. 미래기술이네 끝~~ ㅠ.ㅠ
 
 
총평 :  영화는  스타트랙 팬이라면 꼭 봐야 할 영화입니다. 시종일관  눈을 떼지 못하게 하더군요.
화려한 영상과 액션, 스토리도  깔끔하고 좋더군요.  주인공들의 애정싸움이 나올줄 알았는데 그런 모습은 거의 없더군요.
이 영화에서 최고의 액션씬은 네로선장이 굴착기로 행성을 팔때 그 굴착기를 파괴하기 위해서  엔터프라이즈호에서 자유낙하하는 액션씬은  정말 압권입니다.  하지만  스타트랙도 모르고  우주선 이름인 엔터프라이즈호도 잘 모르는 분이라면  약간 흥미가 떨어질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전체적으로  이 영화 후한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최고다~~~ 라는 말은 안나와도  
영화 참 괜찮네~~ 정도는 해줄 영화입니다.   
 
SF영화중 가장 멋진 우주선으로 뽑힌  엔터프라이즈호의 웅장하고 미끈한 모습이 아직도 눈에 아른거리네요.
한국계 배우 존조는  영화에서 많은 활약을 하지 않지만 굴착기 파괴하는 액션씬에서 아주 멋지게 나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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