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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서울여행

청계천에 펼쳐진 나의 살던 서울은

by 썬도그 2009. 5.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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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하이서울페스티벌이 서울 도심을 중심으로 펼쳐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예상했던대로  큰 흥미를 유발하거나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모습은 적습니다. 또한 외국인들도  별로 보이지 않구요. 외국인이  없다는것은 재미와 흥미가 없다는 것이죠.  한국에서만 볼수 있는 차별성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모습은 찾기 어렵더군요.

그러나  가장 특색있었던  행사가 있었습니다.
청계천에 펼쳐진  나의 살던 서울은이라는 행사였습니다.

사진과 동영상은 삼성IT100 똑딱이로  사진과 동영상을 담았습니다.



행사는 청계천 입구에서 광교까지 짧은 거리에서 펼쳐지지만  알차게 해 놓았더군요. 나의 살던 서울은은  아스라히 사라져간  서울의 옛모습, 옛추억을  박제해 놓았습니다.  고무신과 양은냄비뚜껑 이런 단어만 들어도 우리를 저 60,70년대로 타임워프 시켜줍니다.



어렸을때 본 문방구네요. 요즘은 문방구, 문구점들도  경제논리에 의해서 하나둘씩 사라집니다. 그래서  볼펜하나 살려고 해도 마트가서 사야해요.   저 왼쪽의 아줌마는 행사요원입니다.  저렇게 사진도 같이 찍어주고 인기가 최고입니다!!



한쪽에서는  이렇게 노란 종이배 띄우는 행사를 합니다.  청계천의 흐름을 이용한 기발한 아이디어네요. 사실  색다른것은 아니지만
이런  추억의 놀이라면 놀이를 아이들이 할수 있는 공간이 없잖아요.


아이가 팔짝팔짝  자기의 기쁨을 몸으로 표현합니다.


유엔성냥, 반공,방첩  어렸을때  이 유엔성냥위에 성냥불똥을 떨어뜨려서 집 태워먹을뻔 했었습니다.

청계천 벽에는 서울시 각구의  지도를  직소퍼즐처럼 분리되어 있습니다. 자기가 사는 위치에  스티커를 붙일수 있게 되어있더군요. 
애향심(?)도 심고 참신한 아이디어입니다.





저는 저 획일화된 가방과 교복을 입지는 못했어요. 제 2년 선배들이 마지막 교복세대였습니다.


청계천에는 물고기들이 있습니다.  몇번 봤지만 저거 서울시에서 풀어놓은 것인지 아님  진짜 거주하는 물고기인지 볼때마다 신기합니다. 

비단잉어도 있더군요. 이 비단잉어는 첨보는데  마치 어항을 들여다 보는듯 했습니다.  비아냥되는 어조로  청계천이 거대한  어항이라고 하는 말도 있긴 하지만 저 비단잉어가  서울시에서 관리하는 관물고기라면  실망스러운 일이고 자연산이라면  반겨할만한 일입니다.

이 나무의자 정말 말썽 많았어요. 뾰족하게 튀어나논 못에 옷이 찢기기도 하고   겨울에 추우면 하나 부셔서 땔감을 쓰기도 했습니다.
얼마나 교실이 춥고  난로주변만 훈훈했는지  그 80년대 겨울 교실풍경은 넉넉하지 못했습니다.


로봇 태권V도 있더군요.


이 노란 플랜카드들은  한국의 지난 역사중 기념비적인 역사를 그림으로 그려 놓았습니다.

올해 하이서울페스티벌  봄편은   꽃분홍길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있습니다.그래서  축제이 주제색이 분홍색입니다.
이렇게 분홍 뱃지를 무료로 나눠주더군요.

전체적으로 괜찮은 행사였습니다. 다만  나의 살던 서울은이라는  제목에는 좀 어울리지 않게  서울의  지난 과거를 볼수 없어서 안타까웠습니다. 나의 살던 고향은이 더 어울릴듯 하네요.   서울은  역사가 깊은  도시입니다. 6백년이나 되는 도시이지만  6백년의 향기를 느낄수 없는  모습은 안타깝기만 합니다.   이건  우리 서울시민들도 문제고  정부와 서울시도 문제였습니다. 편리와 개발을 위해  옛것을  생각없이 다 쓸어담아서 버려버리고 나서   이제 좀 먹고 살만해져서  옛것을 찾아보니  쓰레기장에 버렸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후회하고 있는듯 하네요.

또한  목구멍이 포도청이라고   먹고사는것이  그 어떤 가치보다 우선시 되는  먹고사니즘이 한국 그리고 서울의 철학으로 자리잡은지 50년이 넘어가네요. 그 먹고사니즘으로 만든 세상이 서울입니다. 

앞으로는 우리의 옛문화를 소중히하고  먹고사니즘도 중요하지만  보고 즐기니즘도  함께 했으면 합니다.
참 이 나의 살던 서울은은 5월 10일까지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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