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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서울여행

장흥아트파크에서 본 초콜렛박스속 그림들

by 썬도그 2009. 5.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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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만에 찾아온 장흥아트파크,  93년 당시에는  장흥조각공원이었습니다.   도착해서 느낀것은  지리적위치만 똑같이 완벽하게  파괴되고 다시 지어진 느낌입니다.  그 93년에 있던 조각들중 남아 있는것은 하나도 없더군요.    그래도 하나라도 있었으면  기준점을 삼고  비교를 할텐데 완벽하게 사라져서   재조립이 아닌  추억에게 퇴거를 명령해야 했습니다.

추억을 덮어쓰기 할려고 왔는데  그냥 새로운 기억창고에 넣어야 겠더군요.
입장료는  8천원입니다.  그런데   인터넷과 다르게 7천원을 받더군요?  왼 횡재야 했지만  그 이유를 알았습니다.

아티스트토이전이  하지 않더군요.  내심 기대한 전시회였는데  홈페이지와 다르게 전시를 안하고 있습니다.  관리하는 분에게 물어보니  곧 할거예요 하더군요.   언제요?  물었더니  조만간 곧~   이 글을 쓰는 지금은  전시회를 하고 있겠네요. 
그래서 천원이 싼건가?  




입구에는 세계적인 작가 로버트 인디애나의  LOVE의 오마쥬인듯한 강영민 작가의 LOVE를 또 보게 되네요. 이 강영민작가의 특징은  캐릭터의 눈을 보면 되요.  눈에 선이 가있어요. 그래서  구영탄같이 보입니다.


입구에 들어서자 마자 미술관이 큰게 하나 있습니다.  미술관 전경사진을 하나 담았어야 하는데  사진을 안담았네요.

전시회명은 초콜렛상자입니다.  장흥아트파크는  장흥아트리에 바로 옆에 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미술작가들의 아지트가 있는 곳이죠. 양주시에서  돈없는  미술작가들을 위해  저렴한 가격에 대여를 해주고 있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신진작가들의 인큐베이터 같은 장흥 아트리에에서  도매급으로 나온 작품을, 싱싱한 작품들을  소개한 전시회가 초콜렛상자입니다.    장흥 아트리에의  각 아틀리에에 어떤 색의  그림을 그리는지  아트리에를 열어봐야 알수 있듯이 어떤 작품들이 담기는지는 전시회를 보면 알수 있습니다.

그래서  작품들은 어떤 공통점도 없습니다.  단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면 장흥아트리에 화가들이라는 것이죠.

들어서자마자 반가움이 밀려오더군요.  제가 좋아하고 몇안되는 아는 작가의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이동재작가의 작품입니다.    누군지는 몰겠어요. 그런데  이 작품이 재미있는것은  저 점묘법같은 알알들이 바로


진짜 알약입니다.   약값 많이 들었겠어요. 협찬받았을려나?  이동재 작가 유명해서 협찬 잘 받을것 같기도 하구요
이동재 작가의 작품이 좋은것은  그의 그림을 보고 있으면 디지털시대의 우리모습을 모는것 같아요. 우리가 매일 보는 모니터들 다
하나의 픽셀로 이루어진것이잖아요.  이동재 작가는  그 픽셀들을 쌀, 곡물, 알약, 단추,크리스탈, 진주 같은 재료로  사물을 재현하고 있습니다.  디지털시대의  발칙스러운 상상력,   픽셀리즘이라고 할까요.   작품이 쉽고 부담없이 느낄수 있어 좋습니다.




이 종이로 만든 마이클잭슨은 

2009/05/11 - [내가그린사진] - 장흥아트파크에서 본 종이로된 마이클잭슨

이라는 글로 대신할께요.




이 작품은 계단을 내려와야  계단같이 보입니다. 모빌작품인데  흥미롭더군요. 보는 각도에 따라 작품의 형태가 바뀝니다.



한기창 작가의 작품입니다. 다쓴  엑스선 필름을 이용해서  스테이플러를 붓으로 사용하고 라이트조명으로  영상을 채색했습니다.
다 인간이 만든 것들이죠.  인간이 만든 산업폐기물들을 이용해 아름다움을 만들어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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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도 재미있더군요.  중세시대의  명화를 캡쳐해서  디지털로 재조합한 모습  미륵사유 반가상 얼굴이  짓꿎어 보이기도 합니다.
이상현작가의 작품입니다. 이 작품말고도 몇개가 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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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잭슨과 함께  가장 인기 많은 작품입니다. 사진촬영이 전시장에서 가능한데  다들 이 폐타이어로 만든 표범같은 뮤턴트 옆에서 사진들을 찍으시더군요.  이 작품은  지용호작가의 작품입니다.  가장 야수다운 포즈를 취하고 있지만  우리 인간에 의해 파괴된 야수들의 검은눈물이 보일듯 합니다.


뮤턴트를 찍고 있는데 아래서 우당탕 소리가 나기에 봤더니 한 3살짜리 꼬마애가 작품을 만지고 다니더군요.
저러다 작품 손상되거나 찍어지면 어쩔려고 저러나 했습니다. 부모인듯한 어머니는 하지마!! 라고 입으로 외치고 있지만 아이가 작품을 손대도 그 모습을 사진으로 담기 바쁩니다.  들어가지 말라고 쳐놓은 낮은 울타리는  자연스럽게 들어가구요.  작품을 만져보라고 아이를 안고  작품에 다가가기도 하구요.   이런 모습은  부모님들의 몰상식에 기인한다고 봅니다. 

작가가 힘들여서 만든 작품, 다른 관람객들이 봐야할 작품을  아이가  손을 대면 혼내거나 잘 타일러야지  그 모습을 사진으로 담는 모습  못난 부모님의 모습입니다. 


이 작품은  그림입니다. 꼭 사진같죠. 

2009/05/10 - [미술작품] - 빛을 담는 화가 도성욱이란 글로 대신할께요.



이정아 작가이 작품입니다.  사람들은  뒷모습을 잘 안보여줍니다.  또한 우린 뒷모습을 유심하게 보지 않죠. 모두들 앞모습만 꾸밉니다.  그래서 사람의 앞모습에서는 진실된 모습을 보기 힘듭니다. 하지만 꾸미지 않는 뒷모습에서  우린 많은것을 배웁니다.
그래서  뒷모습만 사진으로 찍는 사진작가도 있습니다.

2008/05/08 - [외국사진작가] - 뒷모습은 거짓말을 하지 못한다.

이정아 작가의 작품은   일련의 상황과 순간의 채집이라고 이 작품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순간순간에 많은 것을 느낍니다. 아버지의 깊은 주름을 문뜩봤을때  우리는 속으로 눈물을 흘리죠. 문뜩 무심결에 보다가
우리의 마음은 활동사진처럼 흔들리고 움직입니다.  작가도  문득 이 뒷모습을 봤을때 큰 느낌표가 가슴속 우물에  두레박과 함께 떨어졌겠죠. 그래서 이 순간을  영원하게 담고자 흑백사진처럼 모노톤으로 담았네요.




이 작품들은  재미있는게  멀리서 보면 그림인데  그림 가까이 보면  주문같은  글씨가 깨알같이 써있습니다.  타이포그라피 같기도 하고  아닌것 같기도 하고.   문자가 그린 그림이라고 할까요


이외에도  몇 작품이 더 있는데 다 소개 해드리면 가서 재미 없을것 같아 여기까지만 담습니다.
5월 23일 24일에는 장흥문화예술축제가   장흥아트파크와 인근에서 같이 열립니다. 저도 그 토,일요일날  식구들과 가봐야 겠습니다.

장흥아트파크는  3호선 구파발역에서  36번 경기버스타고 20분정도 가면 갈수 있습니다.

사진과 동영상은 삼성 IT100카메라로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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