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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사진/사진에관한글

내 사진을 보게(See)가 아닌 바라보게(Look)하는 6가지 요소들

by 썬도그 2009. 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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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세상을 볼수(see)있습니다. 하지만  바라보는(look) 사람은 적습니다.
같은 것을 보고도  다른 느낌으로 다가 올수 있는것은  지식과 경험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우리문화 답사기로 유명한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이 한 유명한 문구가 있죠.

아는만큼 보이고 보인만큼 느낀다.

가끔 사람들이 저에게 이런 질문을 합니다.  사진을 어떻게 하면 잘 찍나요?
저도 사진을 잘찍는게 아니라서 숙스럽게 대답을 해줍니다.  일단 많이 찍으시고  많은 시간 자신의 사진에 대해서 질문하고 답하는 시간을 많이 가지시라구요. 그리고  카메라에 대한 테크닉을 연마하기보다는 우선순위로  이미지를 어떻게 창조적으로  구성하느냐를
배우시라고 말씀을 드립니다.  찍기 이전에  좋은 이미지를 발견하는 훈련을 하라구요. 뜬구름 잡는듯한 이런 대답은 대부분 갸우뚱해 하십니다.  다들 카메라를 뭘로 쓰라고 말하는 사람은 많이 봤어요.  사진을 이미지로 보라고 하는 사람은 첨인듯 한 표정으로 뚱하게 바라 보십니다. 그럴때 한마디 대중친화적인 말을 더합니다.   고전명화들을 많이 보세요.  그 그림들이 왜 아름다운지 유명한지  깨달으신다면  사진도 잘 찍게 되실것입니다 라구요.   그래서 미술가들이 카메라를 잡으면 사진을  기가막히게 잘 만들어 냅니다. 미술가에게 카메라는  이미지를 담는  하나의 도구이기 때문입니다.  뭐 아웃포커싱이 뭔지 광각이 뭔지  카메라에 대한 지식은 없어도  어차피 둘다 시각예술이기 때문에  화면구성과 구도 색을 잡아내고 해석하는 능력은 뛰어나기 때문입니다.


사진은 하나의 이미지입니다. 미술품들도 이미지이죠.  사진을 테크닉적으로 접근하기 이전에  이미지를  창조해내는 중요한 6가지를 알았으면 합니다.  그 6가지를 소개할께요


1. 선

세상은 선으로 이루어졌습니다. 모든 사물들이 선을 품고 있고   선이 없는 물체는 없습니다. 대부분 직선이 많지만 곡선도 많습니다.
직선하면  어떤 생각이 떠오르세요.   가로선은 평안해 보이고   정적인 느낌이 들지만  세로로 수직으로 선 선은  뭔가 불안스럽게 보입니다. 또한 대각선은 속도감을 표시하며  곡선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편안함을 느낍니다.  자연이 가장 잘 만들어내는 선이 곡선이기 때문입니다.   사진을 찍을때 모든 사물을 단순화 시켜보십시요.  자 여기  스페치북과  연필이 있다고 칩시다. 그 연필로   앞에 보이는 풍경을  그린다고 치고 기준선을 잡고 그려보십시요.  처음에는  직선과 곡선만으로  큰 윤곽을 잡으실것입니다.   그렇게 풍경과 피사체를 단순화 시킬때 나올때 선이 나옵니다.   사진을 찍을때 선들을 유심히 살펴보면 재미있는 선들이 많습니다.



위의 사진들은 사진작가 랄프 깁슨의 사진들입니다. 이 사진작가는  선을 잘 잡아내기로 유명한데요. 이런 아름다운 선들이 담긴 사진들은 사진을 보는 사람들을 끄는 힘이 있습니다.



2. 형태

선들이 모이면 하나의 형태가 됩니다.  어떤 사물은 그 형태만 봐도 아~  저거 그거다~ 라고 답이 바로 나올수 있습니다.
수평선 저 멀리서 하나의 물체가 나왔습니다. 이 물체는 처음에는 하나의 점으로 시작되었겠죠. 그리고  형태가 갖추어 지기 시작합니다.  형태를 보면 이게 배인지,  아닌지를 알수 있습니다.  그리고  점점 다가오면서   무슨배인지 색깔을 무엇인지를 알수 있습니다.
따라소 모든 사물들의  근본적인 모습은  형태입니다.  


이 사진은 얼마전 장흥 조각가 아트리에서 담은 사진입니다.  이 형태만 보고서 이게 무엇을 만든것인지 알수 있나요?
네 맞습니다.  밀로의 비너스입니다.  이렇게 형태만 가지고도 무엇을 나타내는건지 우린 쉽게 알수 있습니다.
이런 형태만을 담는 사진들이 있습니다. 바로 역광사진이죠. 해변가에서  아름답게 포옹하고 있는  연인이나 그녀의 찰랑거리는 머리카락이  저무는 해를 뒤로한체  나부낄때   사진으로 그 모습을 담는다면  우리는 형태만 가진 사진을 만날수 있습니다.
실루엣사진이라고도 하는 이 역광사진들은   형태가 아름다운 피사체를 카메라앞에 세울때 아름다움이 나옵니다.




3. 형체

형태가 2차원적인 평면적인 모습이라고 하면 형체는  3차원적입니다.   형태위에 형체가 담깁니다.
형체는 빛의 각도에 따라  많이 변합니다.  피사체 안에 들어서는 그림자에 따라서 형체의 느낌이 많이
달라지죠. 이런 형체를 잘 나타내는 광선은 측면광입니다. 정면광은  정적인 사진 일명  증명사진의 느낌을 가지게 하여 별로 권해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내가 그곳에 있었다라는 인증샷이라면 정면관이 좋죠. 하지만  사진을 예술적으로 담고 그 피사체에 집중하게 할려면  측면광이 좋습니다.  측면광은 형체를  가장 도드라지게  해줍니다.

같은  조각이지만  이 사진은 위의 형태사진과 다르게 측면광으로 찍었습니다. 측면광으로 찍으니  형체가 들어 나면서  대리석의 밀로의 비너스작품이 아닌 고르덴강철로 만든듯한  녹슨 모습의 비너스가 보입니다.  



4. 질감


질감은  사람의 정서를 움직이는 요소입니다. 같은 사물의 특징을 구성하고  느낌을 전달하는것은 형태와 형체도 있지만 질감도 중요합니다. 녹슨철의  질감을 담은 사진을 보면  으스스한 느낌이 들고 서리가 낀 유리창을 보면 춥다라는 느낌이 나오죠.
형태,형체,선이 사진의 직설화법이라면 질감은  간접화법 혹은 부드러운 화법입니다. 은근하게  사물을  표현해주는 질감.

위의 사진도  서리가 낀 꽃이라서  추운 겨울의 느낌이 납니다.   사람의 감정을 움직이게 하는것은 바로 질감입니다. 이 질감사진도  측면광이 좋은데   태양을  광원으로 삼으면  아침과 저녁이 가장 질감사진 찍기 좋은 시간입니다.


5. 패턴

천재들이 천재인 이유중 하나는  일반사람보다 패턴을 잘 집어낼수 있고 패턴을 캐취하는 능력이 뛰어납니다. 아이큐테스트도 보면 누가 누가 패턴 잘찾나 테스트 같더군요.  세상은 패턴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사람의 삶도  하나이 패턴이고  직업도 하나이 패턴입니다.
야구선수가  공을 치기전까지의 과정도 하나의 패턴이죠. 특이한 패턴을 가진 타자와 투수들이 가끔 이목을 받기도 하죠.
이미지로써 패턴은 아주 중요한 요소입니다.   똑같은 패턴이 연속된 사진을 보면  안정을 느끼고 편안함을 느낍니다. 그런데
그 패턴에 돌맹이를 던져서 파문을 일으키는  패턴을 거스르는 피사체가 폴짝 뛰어든다면   그 사진은 강력한 끌림을 가지게 되는 사진이 됩니다.

이 사진은 대표적인 패턴사진이라고 할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좀 너그럽게 보면  똑같은 모양의 나무표시판이 세계 각 도시들을 가르키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도시들중 하나가  절 웃게 만들었습니다.  하와이가 177킬로미터만 가면 나온다고 하네요.  오타이거나 부곡하와이를 말하는것일수도 있죠.   이렇게  하나의 작은 틀림이  사람을 웃게하고  사진을 바라보게 합니다. 
패턴찾기 놀이를  한번 해보세요.   시장에가서 똑같은 모양의 사과나 바나나가 무더기로 쌓여있는것을 보고 패턴을 찾아도 되고  우산을 쓰고 가는  사람들을  높은 빌딩에서 내려다 보면서 패턴을 찾아보시구요.  찾을려고 하면 패턴은 우리곁에서 쉽게 찾을수 있습니다.


6. 색상

제가 요즘 가장 신경쓰는게 색상입니다.  사람들이 원색의  옷을 입고 다니면 촌스럽다고  하죠. 그래서 원색은  아이들이나 입고 다닙니다. 나이가 들면  원색을 피합니다.  그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눈에 띠고 싶지 않은것도  있습니다.
머리가 하얗게 센 할아버지가  노홍철이 좋아하는 원색의 옷과 구두를 입고 간다면 다 한번씩 쳐다 볼것입니다.
그리고 개성있다고 한마디씩 하실거예요.  컬러사진은 색에 대한 힘이 강한 사진입니다.  색이 특색없고 평이한 사진이라면 굳이 컬러로 담지 않아도 됩니다. 오히려  인물사진같은 경우는  흑백사진이  더  사람답게 보이게 합니다.
그러나 컬러로 사진을 찍기로 결정했다면 색상에 유념하면서 찍어 보십시요.


위의 사진들은 프랑코 폰타나라는 작가이 사진입니다. 선,형태,형체, 패턴등 대부분의 요소가 흥미롭지 않은 사진입니다.
하지만 색상때문에  사진들이 역동감있게 나옵니다. 사진이 육감적이다라는 느낌이 확 들지 않나요? 이 폰타나는  사진을 찍을때 색상의 보색관계를  십분활용한 사진을 찍습니다. 여러분들도  강렬한 색 특히 보색관계에 있는  피사체를 발견한다면 그 사물의 특징이나 여러가지 이해관계를  제거하시고 그냥 담아 보십시요.   색이 모든 단점을 커버해주고도 남습니다. 어렸을때 배운 보색생상표를 카메라 가방안에 넣는것도 괜찮을듯 싶네요.


앞으로 사진을 찍을때  선, 형태,형체, 질감, 패턴, 색상을 유념하면서  담아보시길 바랍니다.  이 이미지를 바라보는 힘을 키우고 나서 카메라에 대한 테크닉을 기르면 표현력이 증가하는것을 느끼실수 있을것입니다.


참조서적


창조적으로 이미지를 보는 법 - 10점
브라이언 피터슨 지음/청어람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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