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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네이버 뉴스캐스트 언론에게 사사건건 간섭

by 썬도그 2009. 4.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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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말을 어제 들었습니다. 제가 아는 분이  언론사에 계시는데  지나가는 소리로 이런 이야기를 하더군요.

뉴스캐스트 담당자들  네이버때문에  괴로운가보더라!!

왜요?

네이버 메인에 올리는 기사때문에 네이버에서 전화와서  이 기사 내리고 저 기사 내리라고!!

네?  네이버에서 언론사에게 다 맡긴게 뉴스캐스트 아닌가요?

약간 협박성으로도 말한다고 하던데




아니 이럴거면 다음처럼 아니 예전처럼 자기들이  직접 기사 취사선택해서 운영하지  뉴스캐스트 해놓고 일일이 전화거는건 뭐람??
블로거들의 오픈캐스트보고  네이버가 블로그에게 전화해서 이런 포스트 올리지 말아주세요. 내려주세요라고 하지 않는데 말이죠
형평성도 없어 보입니다. 



네이버의 뉴스캐스트는 신문사에게는 엄청난 호재였습니다.  이전에는  모든기사를  포털에서 볼수 있었는데 이제는  뉴스제목을 클릭하면  신문사 홈페이지에 가서 기사를 볼수 있습니다. 이런 변화로 인해 몇몇 신문사들은 홈페이지 부하가 걸려 서버 증설을 했다는 이야기도 들리더군요.  또한  네이버의 입김이 닿지 않는 모습이어서 좋았습니다.

수많은 신문기사중에 네이버 메인에 노출시키는 결정을 하는것은 네이버이기 때문에  네이버의 성향을 여실히 알수 있었구
작년 촛불시위때 네이버가 집중적으로 공격받았던 모습도 여기에  있습니다.  다음은 촛불시위에 대한  기사를 연일 쏟아내고 있는데
네이버는 일부러 외면했으니까요.   이렇게 각 포털의 성향에 따라 입맛에 따라 메인페이지를  연출하는 모습은  좋은 모습은 아닙니다.다음은 낮은 목소리들을 잘 담아서  많은 사람들에게 칭찬을 받고 있지만  반대쪽 성향의 사람들이 보면 좋은 모습은 아니죠.

네이버는  결국 뉴스서비스에 칼을 대서 대대적인 수술을 했습니다.
모든편집권한을  언론사에게 넘겼습니다.   이제는 언론사들은   네이버 뉴스캐스트 담당자까지 둬가면서  이 변화에 대처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언론사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보면   네이버가 간섭하는 모습입니다.    네이버가 주로 간섭하는것은  성에 관련된 기사라고 하는데요.    아무래도  네이버 이미지와 연관이 되기 때문일듯 합니다.    이해는 가지만  뉴스캐스트의 취지와 반하는 모습이 아닐까요?

네이버의 전화에  언론사들은  전전긍긍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성질이 뻗쳐서  확 빼버리고 싶지만 네이버의 영향력을 무시 못하기에  그냥  참고 있습니다.   사실 네이버가 이렇게 언론사를 쥐락펴락하게 만든것은 언론사들이 네이버를 잘못 길들였기 때문입니다.

컨텐츠 생산자가 더 큰소리 빵빵쳐야 하는데  유통업체가  큰소리를 치니  좀 이상한 구도가 되었습니다. 마치  마트에 납품하기 위해서  상납하는  많은 납품업체들과 비슷해 보입니다.  네이버마트에 자기들 기사 올릴수 있는 매대라도 얻기 위해 노력하는 언론사들

네이버가 이렇게  언론사에게 큰소리 치게 된 계기가 있었죠.
2002년도인가 국내 4대 스포츠신문 (일간스포츠, 스포츠조선, 스포츠투데이등)이  네이버에 반기를 들고  기사료 더 많이 준다는
신생포털 파란에만 기사를 송고하는 독점계약을 맺습니다.   네이버는 당황했습니다.  그리고 그때 기존 스포츠신문 대타로 들어온
마이너 신문사들이 있는데   그 마이너신문사들의 활약인지 아님  네이버가 노출해주니까  그냥 닥치고 읽는 유저들 때문인지
아니면 메이저스포츠신문이나   마이너 연예전문 신문과의  차이가 없어서인지  네이버는 별 영향을 받지 않았습니다.

이때 네이버는 큰 교훈을 얻었습니다.  아~~ 신문사들 별거 아니구나.  누가 나간다고 하면   붙들지 말고 다른 고분고분한 신문사 더 많이 노출시켜주면 되지~~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다음도 마찬가지죠.  조중동이 기사 송고를 전면 중지했지만  다음의 뉴스트래픽은  오히려 증가했습니다. 

네이버가 뉴스캐스트 서비스를 하기전인 작년에  신문사들이 신문사 포털을 만들고 앞으로 포털에 신문기사 송고 안하겠다고 반란을 모의 한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신문사들중 하나둘씩 빠져나가더니  이 작당모의는   끝이납니다.(못난 언론사들)

그리고 다시 너도나도 뉴스캐스트에 달려들고 있습니다. 

뉴스캐스트는 긍정적인 모습도 있지만 부정적인 모습도 분명 있습니다.
머니투데이와 아시아경제는 제가 알기로는 경제지로 알고 있는데  노출하는 기사를 보면  이거 경제지인가 연예전문지인가
헤깔립니다.   차라리 연예투데이와 연예경제라고 바꾸는게 더 어울려 보입니다.  

또한 낚시성 기사제목의 범람을 유발했습니다.  (이러다가 공멸하지)
이 선정적이고 낚시성 기사를  보다 못해 네이버가 직접 언론사에 전화하는 모습으로 보자면 네이버가 뉴스캐스트 담당자들에게 전화를 하는것을 한편으로는 이해가 갑니다. 하지만  네이버가 내세운 취지와는 좀 동떨어져 보입니다. 전화를 할려면 차라리 이전 처럼
네이버가 직접 기사를 솎아내서  네이버 메인에 노출시키는게 낫지요.  하지만 네이버는  지금  정부쪽에서  포털을 언론사로 지정할려는 모습에   이전처럼 돌아가고 싶지는 않을것입니다.  

얼마전에 법원판결을 보니  뉴스댓글관리를 소홀히한 포털에 철퇴를 내렸습니다.  법원의 판결문을 보니 포털도 언론사로 간주했던데요. 포털이 언론사로 낙인이 찍히면 여러모로 사업하는데 제한이 많을것 입니다. 그래서 꺼내든것이 뉴스캐스트이죠.
처음의도대로 흘러가지 않는  모습에 네이버가 적잖이 당황하나 봅니다.


지금 네이버 뉴스캐스트 홍역이 여기저기서 앓고 있나 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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