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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진보신문들의 위기와 진보신문의 딜레마

by 썬도그 2009. 4.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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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한겨레 시사인이 어렵다고 합니다.  삼성이 광고를 안주기 때문이라고들 하고  사람들이 신문을 안봐줘서 그렇다고 합니다.
새삼 삼성이 광고시장에서 아니 광고시장을 넘어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어느정도 인지 알수 있습니다.
저는 경향신문을 봅니다.  1년간 봐왔는데  다음달부터는 한겨레로 바꿀까 합니다.   1년씩 봐줄 생각입니다.
경향신문을 1년간 봐오면서 느낀것은 정말 삼성광고가 없다는것이고  여타  대기업의  광고도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기억남은 대기업광고는 엘지광고밖에 없더군요.  조중동이라면  첫면부터 엘지, 삼성,현대, 한진, SK등  연달아 대기업 전면광고가 떴을텐데  대기업 광고 정말 너무 없더군요.  뭐 대기업에 대해서 날카롭게 비판하는데 대기업이   자기에게 꾸지람하는 신문사에게 광고를 주지는 않을것 입니다.

조중동에 광고 싣지 못하게 광고불매운동대신에  경향,한겨레에 광고를 싣게 하는 압박을 하자는 말도 나오지만 실효성은 없어 보입니다.   진보신문들의 공통점은  반기업정서가 있습니다.  정권과 기업간의 유착을  감시하고 지적하는 유일한 언론기관이기 때문에
정작 대기업들의  광고로 먹고 사는 언론사의  생리를 망각했다고 볼수도 있죠.    (한국에서는 망각입니다.)


그러나  삼성같은 대기업들의 광고가 없기 때문에 위기이기도 하겠지만 더 큰 근본적인 이유가 있지 않을까요?
진보쪽 사람들을 살펴보면  20,30대 분들이 많습니다. 뭐 보수화된 20대도 많지만 그래도  다른 연령층보다 진보 세력들이 많은게 20,30대입니다.   문제는 이 진보성향의 20,30대가  종이신문을 거의 안본다는 것입니다. 저도 경향신문을 구독해서 보지만
요즘은  신문 안 읽습니다.  몇일씩 밀린 신문을 숙제하듯 읽는 모습도 있더군요.  생각해보니  인터넷으로 신문 다 읽을수 있는데
종이신문이 필요한가? 라는 생각마져 들더군요.  또한 무가지도 요즘 일반신문 못지 않게 두껍고 내용도 많습니다.
물론 연합뉴스 짜집기하는 수준이죠.


진보신문을 소화해내는  진보성향의 분들 대부분은 인터넷과 컴퓨터능숙자 분들이 많습니다.
이런 분들이 종이신문을 구독하는것은 어쩌면 낭비이죠.  저 처럼 몇일씩 신문을 쌓아놓고  있을수도 있구요.
종이신문의 열독층은  50,60,70대의  노인분들입니다 이분들 인터넷도 잘 못하시고   은퇴하신분들은 신문읽는 낙으로 아침을 지내는 분들도 많죠.  그런데 이 분들 대부분은 보수성향이 분들입니다. 가진게 많다보니  가진것을 지킬려고 보수쪽 성향을 보입니다.
그게  잘못된것은 아닙니다. 저도 나이들어서 지킬게 많아지면 보수쪽 성향으로 바뀔지 모르니까요.

이런 노년층의 입맛에 딱 맞는 신문이 바로 조중동입니다.  그래서  부모님들이 구매할때 경향,한겨레 시사인구독신청하는 분  거의 없습니다.  대부분  조중동이죠. 조중동이 싫다고 해도 조중동보는 분도 있더군요.   신문이 두껍고 경품도 많이 준다고 보는 분들도 있구요.

경향,한겨레, 시사인은 구독자층이 점점 더 줄어들것입니다.  그렇다고  이 3개의 언론사가 자신들의  성향을 바꿀수는 없습니다.
주 구독층은   점점 종이신문 멀리하고   거기에 대기업들의 광고도 줄고   그렇다고  구매운동을 하는것도 그때 뿐이죠.

나중에 큰 결단을 내려서   종이신문사업  철수하고  온라인신문으로 바꿔야 하는게 답이 아닐까도 생각이 듭니다.
뉴욕타임즈처럼 유료회원제로  신문구독하게 해야 할텐데 문제는 포털들이  신문유통시장을 담당하기 때문에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안될것입니다.    생각해보면 왜 인터넷으로 공짜로 읽을 수 있는 신문  돈주고 사봐야 하나? 하는 근본적인 문제에 대한  생각도 해야 할것입니다.   지금의 종이신문의 최고의 활용도는  엎지른 기름 훔쳐내는데 최고라는것입니다.


진보신문답게 진보적인  큰 변화가 있지 않으면  맨날 궁상만 떨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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