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서희라는 배우가 참 좋습니다. 80년대 후반인걸로 기억되는데 당시 최고의 또래 여자스타들은
우희진, 장서희, 음정희가 청소년 잡지에 주요 모델로 나왔죠. 광고에도 많이 나온 장서희 참 예뻤죠
오늘 무릎팍도사에 정말 반갑게 나오더군요.
장서희급이면 저는 자연스럽게 최고의 스타가 될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실상은 아니더군요.
정말 수십년 무명의 시절을 지내고 2002년 인어아가씨로 재탄생하게 됩니다. 그런데 인어아가씨 저는 안봤어요. 막장드라마라는 소리듣고 지레 겁을 먹은것도 있지요. 그리고 올해 제 2의 부활을 했습니다.
드라마 아내의 유혹은 대박드라마입니다. 하지만 욕도 참 많이 먹는 드라마입니다.
초기의 빠른 진행과 서서히 진해되는 민소희의 숨통을 조여오는 복수극에 심하게 빠져들게 하더니
최근들어서는 어이없는 내용과 질질끄는 복수극도 시트콤도 아닌 모습으로 변질되었습니다.
요즘은 아내의 유혹씹는 재미로 봅니다.
진중권교수가 디워를 신랄하게 비판했을때 주된 비판내용은 영화의 내러티브였습니다. 개연성이라고는 전혀 없고
그냥 즉석에서 시나리오를 만들어 낸 수준이고 시나리오가 꼬이다 꼬여 해결방법이 없을때 억지에 가까운 내용이라고 비판했죠.
그러면서 하나의 예를 들었습니다. 은행강도가 은행을 털고 나오다 주인공을 만나게 되고 주인공 머리에 권총을 이마에 겨루고 있는데 갑자기 별똥별이 떨어져 그 파편의 하나가 범인 머리를 관통해서 범인이 죽었다!! 식의 이야기 전개가 디워라고 비판했습니다.
최근 아내의 유혹이 그렇습니다. 뜬금없이 진짜 민소희가 나오고 악만 바락바락 씁니다. 전 첨에 봤을때 애리동생인줄 알았습니다.
아니면 애리역활에 진이 빠진 김서형과 바통터치를 하고 새로운 주자로 나선것이 진짜 민서희가 아닌가 할 정도였으니까요.
뜬금없이 나온 진짜 민서희는 제가보기엔 저 별나라에서 온 별똥별을 타고 아내의 유혹 시나리오 속으로 불시착한듯 합니다.
장서희는 무릎팍도사 마지막에 드라마 막장 논란에 속상하다고 했습니다. 정말 열심히 하는데 왜 욕을 하시는지 모르겠다고 속상하다고 했는데요. 장서희가 잘못 알고 있는게 있습니다. 사람들은 배우욕을 하지 않습니다. 사람들이 욕하는것은 그 어처구니 없는 시나리오를 써대는 작가에 대한 욕이죠. 이 드라마의 대박의 이유중에 하나는 주연배우들의 연기력이 좋다는 것에 있습니다. 주요 인물들의 연기력이 한명이라도 삐끗했다면 이렇게 인기가 없었을 거예요. 시나리오의 수준낮음을 수준높은 연기자들이 겨우겨우 매꾸고 있습니다. 그러나 장서희는 이걸 모르는지 그래도 열심히 하는 작가에게 욕을 할수 있냐는듯 말하더군요.
이명박대통령도 열심히합니다. 얼마나 열심히 하는지 남들보다 일찍 일어납니다. 김정일도 나름대로 열심히 삽니다. 악당도 참 열심히 살고 도둑도 강도도 열심히 삽니다. 세상 사람들중 열심히 사는 사람 많습니다. 하지만 열심히 산다고 다 욕을 안먹는것은 아닙니다. 자신이 뭔 일을 하는지도 모른체 무조건 열심히 하는 것처럼 무식한것도 없습니다.
지금 아내의 유혹 작가가 딱 그짝입니다. 왜 욕을 먹는지 모르고 계속 열심히만 쓰고 있습니다.
배우들은 이 아내의 유혹 끝나고 다른 드라마에 캐스팅 되기 쉬울것입니다. 하지만 작가는 좀 쉬었으면 합니다.
몇몇 유명 작가들중 막장드라마 쓰는 작가들 많습니다. 모두 좀 길게 좀 휴식기간을 가지면서 제발 쪽대본 날리지 말고 탄탄한 시나리오 좀 쓰길 바랍니다.
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장서희! 막장드라마에 대한 욕은 배우가 아닌 작가에게 하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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