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의 향기/미술작품

공공미술의 여왕 김경민 작가의 작품들은 왜 인기가 높을까?

by 썬도그 2025. 5. 6.
반응형

대형 건물 앞에는 큰 조각품이 설치되어 있는 걸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이는 문화예술진흥법에 따라서 연면적 1만 제곱미터 이상의 건축물은 건축비용의 1% 이하의 미술 작품을 제작 설치해야 합니다. 대부분은 조각품이죠. 

공공미술의 여왕 김경민 작가

그래서 이런 공공미술품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공공미술품들은 난해하고 추상적인 조형물도 꽤 많아서 큰 인기를 끌거나 눈길을 끌지 못하는 것도 현실입니다. 

공공미술의 여왕 김경민 작가공공미술의 여왕 김경민 작가

이 공공미술 진흥을 위한 1% 법 덕분에 많은 예술가들이 작품 활동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공공미술 중에 좀 더 대중친화적인 작품들이 인기가 높습니다. 

공공미술의 여왕 김경민 작가

바로 이런 작품들이 좀 더 인기가 높습니다. 딱 봐도 친숙하죠. 물론 이게 예술이냐는 소리가 나오기도 합니다. 그러나 갤러리나 미술관이 아닌 길거리라는 대중이 다니는 공간이면 좀 더 친숙해도 좋죠. 그런 면에서 요즘 건물 앞 조각품 중에 이 작가의 작품이 너무나도 자주 많이 보입니다. 한 때는 이 작가가 공공미술을 싹쓸이하다시피 해서 무슨 커넥션이 있나 할 정도로 엄청나게 많이 보이고 최근도 그 인기가 사그라들지 않습니다. 바로 김경민 작가의 공공미술 작품입니다. 

공공미술의 여왕 김경민 작가의 작품들 

공공미술의 여왕 김경민 작가

김경민 작가의 작품은 딱 봐도 알 수 있습니다. 길쭉한 몸 거대한 발 그리고 좁은 어깨, 마치 만화 캐릭터가 조형물이 된 느낌이 들 정도로 경쾌하고 밝습니다. 얼굴도 큰 입과 함께 항상 웃고 있습니다. 색은 얼마나 화려한지 만화 캐릭터 같습니다. 여기서 간과할 수 없는 것이 보고 있으면 그냥 행복함이 느껴집니다. 그래서 행복의 작가라고 하죠. 

 

공공미술의 여왕 김경민 작가

소재는 가족입니다. 가족의 행복한 모습을 통해서 가족애를 담은 작품들이 참 많습니다. 그리고 일상에서 볼 수 있는 사람들을 소재로 하죠. 이 작가의 작품을 처음 알게 된 것이 2013년 전후로였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1972년 생으로 지금 50대 중반의 나이입니다. 1995년 성신여대 조소과를 졸업하고 1997년 조소과를 석사 졸업합니다. 딱 IMF 시기였죠. 경제 환란에 뭔들 잘 되겠습니까. 그래서 그런지 이 김경민 작가의 이력을 보면 첫 개인전은 무려 10년이나 더 지난 2011년입니다. 이때부터 서서히 인기를 끌기 시작했고 2014년 홍콩 쇼핑몰 하버시티 광장에 김경민 작가의 <굿모닝>이 설치되면서 국제적인 명성도 얻게 되었습니다 최근에는 미국 뉴욕 첼시에 개인 스튜디오를 오픈하면서 미국 진출도 꽤 하고 있습니다. 

공공미술의 여왕 김경민 작가

저는 이 작가의 작품을 갤러리나 미술관에서 본 적도 있지만 미술관 안에서는 대체적으로 작은 크기의 작품이었습니다만 그 마저도 몇 번 못 봤습니다. 오히려 광장에서 건물 앞에서 5미터에서 되는 대형 작품을 주로 봤죠. 어떻게 이런 질감을 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절로 들죠. 

반응형

청동상 위에 자동차 외장 도장 기술을 사용해서 색을 입히다 

공공미술의 여왕 김경민 작가

대형 피겨 느낌이 들 정도로 약해 보입니다. 그래서 플라스틱인가 하고 만져보면 아닙니다. 청동입니다. 청동인데 어떻게 이렇게 색을 입혔을까요?

공공미술의 여왕 김경민 작가

구로디지털밸리에 있는 넷마블 사옥에  이 작품은 색을 안 칠한 작품으로 아주 보기 드문 작품입니다. 이 위에 자동차 도장 기술로 색을 칠하면 김경민 작가의 화려한 색을 입은 작품이 됩니다. 내구성이 강해서 색이 벗겨질 일은 없다고 하네요. 실제로 압구정에 설치된 작품을 최근에 다시 봤는데 10년 전 그대로더라고요. 

 

거리에 너무 많고 자주 봐서 무슨 커넥션이 있나 할 정도였던  김경민 작가

공공미술의 여왕 김경민 작가

90년대에는 사회적 이슈를 다루기도 했지만 결혼을 하고 난 후 아이 엄마가 되면서 시선을 가정과 일상으로 돌렸습니다. 그리고 마침 한국에서 불던 문화 사조인 팝아트를 접목합니다. 지금도 팝아트 작품들이 한국에서 인기 많지만 한국에서 팝아트가 유행한 시기는 2010년 전후였습니다. 당시 어찌나 팝아트가 유행인지 온통 팝아트 작가의 작품들이 많이 전시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문화 사조는 해외에서는 이미 50~60년대에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대표적으로 유명한 팝아트 작가는 '앤디 워홀'과 '로이 리히텐슈타인' 등이 있죠. 그런데 한국은 한 세대가 지난 후에 꽃을 피우게 되었습니다. '낸시 랭'도 팝아트 작가로 활동했었습니다. 팝아트가 인기가 높은 이유는 간단합니다. 쉽고 친숙하다는 겁니다. 실제로 팝아트는 익숙한 이미지를 차용한 작품들도 참 많았습니다. 그래서 만화 캐릭터를 변형해서 만든 캐릭터를 사용한 한국 작가 분들도 꽤 많았습니다. 

 

김경민 작가도 이런 편안한 안락의자 같은 작품을 추구했습니다. 지금도 이어지고 있고요. 

공공미술의 여왕 김경민 작가

김경민 작가의 작품은 익숙하고 편하고 재미있다는 점이 인기 비결입니다. 다만 너무 많아서 한국 전체가 김경민 작가의 공공미술 국가인가 할 정도였으니까요. 실제로 한 때 이 작가는 무슨 이유로 이렇게 많은 작품을 그것도 공공미술의 1% 법을 다 먹어치우나 했습니다. 그래서 이런 공공미술을 연결해 주는 중개인이 있거나 커넥션이 있나? 궁금할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10년이 지난 지금도 어떤 기사에도 이에 관한 궁금증을 풀어주는 기사는 없습니다. 이는 없으니까 기사가 없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한국같이 누가 잘 나가면 뼛속까지 파해치는 나라도 없는데 10년 넘게 아무런 잡음도 뒷 이야기도 안 나오는 걸 보면 그냥 인기가 높고 건물주나 시공사가 원하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물론 가격도 무시 못하겠죠. 건물주와 작가를 연결해 주는 분의 영업력이 좋은 것일 수도 있고요. 

 

그럼에도 기본적으로 인기가 높은 건 부정할 수 없습니다. 다만 이와 비슷한 한국 작가들의 작품들이 꽤 있음에도 독보적으로 인기가 높은 걸 보면 정말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김경민 작가의 작품이 인기 있는 이유

공공미술의 여왕 김경민 작가공공미술의 여왕 김경민 작가
공공미술의 여왕 김경민 작가

광명역에 새로 세운 거대한 빌딩에 가보니 김경민 작가의 작품이 무려 4개가 있더라고요. 여전히 많이 팔리고 인기가 높네요. 김경민 작가는 일상과 가족의 행복을 유머러스하고 친근하게 표현하는 조각가로, 공공미술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며 대중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공공미술의 여왕 김경민 작가공공미술의 여왕 김경민 작가

물론 이런 가벼운 모습이 싫은 분들도 있습니다만 어차피 우리 대중은 평상시에 예술에 큰 관심이 없습니다. 1년에 미술관 한 번 안 가는 분들도 많습니다. 예술에 큰 관심도 없고요. 그런 일반 대중에게 길 가다가 멈추게 하는 힘을 가진 작품이 바로 김경민 작가의 작품입니다. 만화 속에서 튀어나온 듯한 거대한 피겨 같은 작품을 보게 하는 힘. 그 힘이 좋기에 오늘도 그리고 앞으로도 김경민 작가는 갤러리보다는 거대한 빌딩 앞에서 자주 만나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