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구는 관광자원이 거의 없습니다. 역사적인 공간인 시흥행궁은 완벽하게 사라지고 터도 없습니다. 그렇다고 관광 자원도 약해서 관광하러 올 일이 없습니다. 다만 올 6월에 완공되는 서서울미술관이 오픈하면 그나마 찾아올 이유가 조금은 생깁니다. 전형적인 서울 변두리 지역의 모습이고 주택지가 많은 곳이 금천구입니다.
그러나 벚꽃 필 때는 좀 달라집니다. 벚나무들이 많아서 벚꽃 보기 좋습니다. 한 때 금천구가 금천 하모니 벚꽃 축제를 했는데 호응도 낮고 인기도 없어서 몇 년 전부터는 5월에 하더라고요. 이유는 있습니다. 이 금천구 벚꽃 축제는 가산디지털단지역에서 독산역 지나서 금천구청역까지 이어지는 3km에 달하는 벚꽃길이 아주 유명했습니다.
그런데 대형 아파트 단지와 개발 등으로 인해 기존의 오래되고 거대한 벚나무를 싹 다 잘라버리더니 볼품이 없어졌습니다. 그럼에도 독산역에서 가산디지털 단지역 사이의 벚꽃길은 아직도 꽤 좋습니다. 문제는 독산역에서 금천구청역 가는 길이 볼품이 없어졌어요. 그래서 금천구는 안양천 벚꽃길을 축제 장소로 삼았지만 구심점을 만들기 어려워서인지 결국은 벚꽃 축제를 포기하고 5월에 하더라고요. 뭐 하던 말든 이전에도 지금도 인기 없는 축제 꾸준히 하네요.
그러나 이 벚꽃십리길이 요즘은 또 달라졌습니다. 새로 심은 벚나무가 꽤 커지면서 꽤 볼만해지고 있더라고요.
금천구 벚꽃로 6길은 숨은 벚꽃 명소
독산역에서 금천구청역 가는 길에서 롯데캐슬 1단지가 있습니다. 2017년 완공되어서 이제 8년이 되어가네요. 보시면 건너편에 방음 효과도 거의 없는 거대한 투명 방음벽이 있습니다. 그 뒤에는 경부선 철길이 있습니다. 이 방음벽 만들면서 그 앞에 금천구청에서 벚나무를 가득 심었습니다.
처음에는 볼품이 없었지만 이제는 꽤 자라서 하얀 조명을 단 느낌이 들 정도로 커졌네요.
이쪽은 보행자도 거의 없어서 걷기 참 좋습니다. 물론 풍성한 느낌은 좀 없긴 합니다만
이렇게 망원 렌즈를 이용하면 압축효과 때문에 벚꽃 터널을 만들 수 있습니다. 위 사진은 길 건너편 롯데 캐슬 1단지 앞 길입니다. 여기는 벚나무가 심었다가 거의 다 죽고 한 2차례 이상 싹 다 죽고 다시 심길 반복 하면서 겨우 이 정도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여기는 벚나무가 아주 잘 죽고 병들고 벌레 먹고 그러더라고요. 반대편은 멀쩡하던데요.
가로로 촬영한 사진이고 그냥 광각 렌즈로 촬영하면 좀 볼품이 없습니다.
그러나 망원 렌즈로 세로로 촬영하면 벚꽃터널을 만들 수 있습니다.
여기는 반대편인데 여기도 이렇게 압축해서 담을 수 있죠. 참고로 벚꽃 사진도 역광이 순광보다 좀 더 낫습니다. 다만 하얀색이라서 티가 좀 덜 납니다. 분홍색만 되어도 역광으로촬영하면 빛이 나는 분홍색을 담을 수 있습니다.
이왕 나와서 하는 말이지만 이게 순광입니다. 배경이 빛나지 않죠.
이게 역광입니다. 배경이 되는 벚꽃들이 빛이 납니다. 이게 역광의 힘입니다. 다만 역광 사진은 PC에서 보정을 해줘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롯데캐슬 앞길인데 여기도 벚나무가 점점 커지고 있네요. 여기는 정말 벚나무들이 너무 많이 죽어서 지금도 볼때마다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나마 여러 번 심어서 겨우 저 상태가 되었네요.
롯데캐슬 2차에는 다양한 상점들이 가득합니다. 여기도 많은 상점들이 입점했다가 망하길 반복하고 아직도 100% 다 채우지 못하고 있네요. 2차 완공된게 2019년으로 기억하는데 2025년 현재도 다 못 채우고 있어요. 다만 서서울미술관 생기면 좀 더 활력이 넘치고 저도 서서울미술관을 아주 자주 많이 방문할 겁니다.
이게 서서울미술관입니다. 6월에 정식 개관을 한다고 하네요. 여기도 참 말 많았어요. 원래 2022년 완공이었다가 2023년으로 연기 그리고 2024년 10월, 2024년 12월 완공 및 개관이었다가 결국은 2025년 6월입니다. 완공도 2025년 3월 14일인데 4월 8일 현재까지도 저렇게 공사 중입니다. 물론 거의 공사는 거의 다 끝나고 마무리 작업인데 엄청 느리게 완공되네요.
지상 1층으로 낮아보이지만 지하 2층까지 깊게 파서 전시를 하기에 지상 3층의 건물로 보시면 됩니다. 마치 현대미술관 서울분관처럼 지하로 파 넣었습니다. 위압감을 덜 주기 위해서라고 하네요. 여기가 오픈하면 주변에 큰 활력이 불겁니다. 제가 중랑구에 있는 북서울미술관을 가끔 가듯이 서울 끝에서도 오겠죠.
이 서서울미술관은 미디어아트 전문 미술관이 될 예정입니다.
그리고 이 벚꽃 십리길도 좀 더 많은 사람들이 보게 될 듯 하네요.
그리고 이 벚꽃십리길도 예전 명성을 약간은 되찾을 듯 하네요.